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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충남 예산 하나농장

‘물’로 친환경 분뇨처리 해결

최근 양돈협회에서 2005년 전업양돈농가 경영실태 조사에서 전업농가들은 2년간 최소 한번 이상은 악취로 인한 민원에 시달려 온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예산군 덕산면 복당리 소재 5천두 규모의 비육전문농장인 하나농장(대표 이병옥)도 악취로 인한 민원에 시달려온 농장 중에 한 곳이었다. 특히 하나농장의 경우에는 올 초에 악취 민원으로 고발까지 당하면서 법정 분쟁까지 가기도 했다.
하나농장 역시 입지 여건상 어쩔 수 없이 주변지역에서 악취 관련 민원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나농장을 중심으로 주위에는 논밭이 있고 그 주위를 80여가구가 둘러싸여 있어 밤낮으로 바람이 불 때면 악취가 사방으로 퍼져나가 민원을 발생시켜 왔다. 이로 인해 지난해 새로 이사 온 지역주민에게 고발당해 법정에까지 불려 다니면서 악취로 인해 많은 고생을 겪어 왔다.
이처럼 하나농장의 이병옥 대표는 양돈장을 시작한 이래 단 하루도 편하게 지낼 날 이 없었다고 회고하고 있다.
이병옥 하나농장 대표는 “지역주민들의 이해와 협조가 없으면 앞으로 양돈장을 운영하기가 거의 불가능하게 됐다”며 “주변 주민들에게 항상 죄인 같은 마음으로 감사하면서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한다.
사실 5천두 규모의 비육전문 농장인 하나농장은 깨끗한 농장이라고 부르기에는 아직 시설면이나 주변환경 등 부족한 면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하나농장을 깨끗한 농장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변모하기 시작했다.
깨끗한 농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악취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게 이병옥 대표의 지적이다. 농장 주변을 나무와 꽃들로 가꾸면 겉으로 보기에는 깨끗한 농장으로 볼일 수는 있겠지만 냄새나 친환경적인 분뇨처리가 없다면 과연 깨끗한 농장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는 게 이병옥 대표의 설명이다.
때문에 냄새는 물론 완벽한 분뇨처리를 위해서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어디서 분뇨 냄새를 없앨 수 있다는 제품이나 기술이 있으며 당장 달려가 농장에 시험해보고 있으며 평소에도 2~3가지의 첨가제는 기본적으로 사용해 왔다고 한다.
이병옥 대표는 수년간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수많은 첨가제를 사용해 왔지만 제품들마다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찾지 못해 왔다.
그러던 중 이병옥 대표는 최근 가장 중요한 사실을 하나 찾아내 그것을 해결해 악취와 민원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그 해법은 다름 아닌 물이었다.
같은 농장에서 생산된 자돈, 똑같은 사료나 첨가제를 사용하더라도 농장내 환경은 전혀 다르게 나타난다는 사실에서 농장 수질 개선을 위해 올 초 친환경 음용수 공급 장치를 개발, 공급하고 있는 (주)포스캠의 ‘포스쿠아-골드’를 설치한 이후부터 농장의 환경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이병옥 대표는 “요즘 가장 듣기 좋은 소리가 주민들이 요즘 ‘돼지 안 키워’하며 냄새가 전에 보다 많이 없어졌네”라는 말이라며 “지금은 돼지를 키우는 농장에서 전혀 냄새가 안 날 수는 없겠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한다.
이와 함께 농장의 성적도 점차 좋아지고 있는데 자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농장에서 똑같은 자돈을 분양했을 때 다른 농장에 비해 하나농장이 폐사율은 적고 육성률은 높다는 것이 이병옥 대표의 설명이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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