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사료관리 등 기본 철저 선진 메뉴얼 실천·신기술 접목 ‘MSY 24두, 분만율 100%’. 이는 꿈의 수치가 아닌 실제상황이다. 충남 서산에 있는 가보서산GP농장<사진 아래 농장전경>(대표 장국원)은 이런 성적으로 대한민국 양돈산업이 지향하는 농장 모델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모돈 330두 규모의 이 농장은 선진의 협력GP농장으로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경이로운 성적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남들보다 특별하게 관리하는 것도 아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일반 다른 농장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을 놓치지 않고 관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작은 점이 큰 차이의 성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농장은 한마디로 기본관리에 충실하다. 기본관리에 대해 전제용 농장장은 “이 곳 농장의 관리자가 모두 5명인데 각 자 맡은 역할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 중 한 관리자는 1일 2회 숫돼지를 통해 발정체크만을 빠짐없이 합니다. 이 관리자는 교배담당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것입니다”라며 기본관리를 강조한다. 기본관리가 농장을 유지시키는 근간이라는 전 농장장은 무엇보다 돈사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음을 빼놓지 않는다. 실제로 이 농장을 취재하기 위해 농장을 방문했더니 농장입구에 출입자를 위한 샤워실이 설치되어 있었다. 기자도 샤워를 한 후 입고 옷 대신 방역복으로 갈아입고서야 농장을 출입할 수 있었다. 이처럼 이 농장은 첫째도, 둘째도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실천에 옮기고 있다. 이처럼 방문객을 위한 샤워실과 소독실 설치 못지않게 발판소독조도 1일1회 교체하는 등 자칫 소홀하기 쉬운 부분을 오히려 더욱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물 관리와 분변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아울러 여름철 고온에 의해 혹시라도 사료가 변질될 것을 우려해 사료관리에도 보통 신경쓰는 게 아니었다. 전 농장장은 이 농장을 견학 온 어느 농장의 한 관계자의 말을 다음과 같이 전한다. “겉으로 보기엔 우리 농장과 다를 게 없어 보인다. 그런데 자칫 넘기기 쉬운 부분을 오히려 더욱 철저히 관리하고 있는 점이 다르다”며 “미처 체크하지 못한 부분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 같았다”면서 자신의 농장과 다른 점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가보농장의 좋은 성적은 농장장을 비롯한 이 농장을 가꾸는 관리자들의 손끝에서 이뤄졌지만 이와 함께 선진의 매뉴얼 또한 잘 짜여 졌기 때문. 이 농장은 선진이 제시한 매뉴얼대로 관리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그때그때 접목시키는 등 선진기술 습득에도 앞장서고 있는 그야말로 선진농장이다. “사실 우리 농장의 관리포인트는 모돈체형관리입니다. 바디컨디션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너무 과비하지도, 너무 마르지도 않은 체형으로 만들게 되면 자돈도 튼튼해지고 유량도 많이 나오는 등 매우 건강한 돼지를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이는 전 농장장이 꼽는 관리 포인트로 그 결과 연산성이라든지 산육능력 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특히 산자수가 평균 12두를 기록할 정도다. 이에 못지않게 또 하나 중요한 관리 포인트는 산차구성이다. 이 농장의 평균 산차는 3.5~4.0으로 매우 이상적인 산차로 짜여져 있다는 점이다. 이런 산차 구성은 기본에 충실하지 않으면 만들어 질 수 없다는 것이 이 농장의 기본 철학이다. 이와 관련 김영길 선진종돈팀장은 “사고두수가 1두도 채 되지 않는 가보농장은 GP농장중에서도 모범농장으로 이런 기본철학을 다른농장으로 전파시킴으로써 대한민국 모든 농장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농장이 되기”를 희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