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종모우 도입 지원·우수형질 발굴 육성 고베비프가 일본을 대표하는 화우브랜드라는 의견에 반론을 제기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과하다 싶을 정도의 마블링으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고베비프. 이 고베비프는 바로 효고 현의 대표 화우 타지마 소로 만들어진다. 몸집이 작고, 뼈가 가는 것이 특징인 이 소는 일본 명치유신 이전부터 일소로 활용돼 왔다. 지역적인 특성상 경작지가 좁아 소가 몸집이 작고 적은 량을 먹고도 일을 할 수 있는 강인한 체력을 가진 소가 필요했다. 타지마 소가 바로 그런 소다. 일본의 경우는 종모우를 각 지역별로 생산해 활용하고 있다. 효고 현 고베비프의 명성과 함께 타지마 소는 고급육을 생산하는 능력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높은 가격에 타 지역으로 팔려나가고 있다. 타지마 소가 이정도의 가치를 인정받은 바탕에는 등록과 기록관리가 있다. 아비소와 어미소는 물론이고 그 윗대의 혈통까지 정확히 기록돼 있는 족보만으로 비록 어린 송아지 일지라도 그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는 것이다. 효고현의 종모우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북부농업기술센터의 관계자는 “타지마 소는 탄생과 동시에 등록을 실시하게 돼 있으며, 등록된 소의 가치가 일반 소의 가치보다 높기 때문에 모든 농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며 “현재 일본 내 최고의 능력을 가진 소로 손꼽히고 있는 이유는 이런 철저한 기록과 혈통정보에 기인한 것으로 봐도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등록된 타지마 소는 지자체의 관리감독 하에 외부 이동이 통제된다. 이런 타지마 소도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외부와의 교류를 단절하고 좁은 지역 내에서 폐쇄적으로 개량을 추진한 결과 근친도가 높아지는 문제를 낳았고, 산업화 등의 영향으로 사육두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 또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효고 현은 사육기반 확대를 위해 개량과 교배, 육성 등 다방면에 지원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이 부분에는 외부 우량종모우를 도입하는 부분과 농가지원대책 등이 포함돼 있다. 개량에 있어서는 숨어있는 우수형질을 발굴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과거 개량은 육질, 육량, 번식 등 모든 자질이 우수한 소를 만드는데 집중돼 유전적인 형질이 거의 비슷해 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때문에 최근에는 사라져가는 특성을 다시 발굴해 다양한 유전자원을 확보하는 것으로 개량의 초점을 달리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