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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경제사업 선도조합을 찾아서 / 김포축산업협동조합

경제사업 통해 조합원 실익증진…농촌경제 활성화 선도

[축산신문 ■김포=김길호 기자]
 
‘김포금란’ G마크·무항생제인증…명품브랜드 각광
액비, 경종농가 인기 모아…친환경 기반구축 성공


축산물 브랜드 사업을 주축으로 자연순환농업을 비롯한 다양한 경제사업을 활성화시켜 양축조합원 실익지원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협동조합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신용사업 위주의 사업구조를 경제사업 중심으로 전환시키는데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포축협(조합장 임한호)이 바로 화제의 조합이다.
김포축협은 산란계농가들 단합을 기반으로 자체 브랜드인 ‘김포금란’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돈모닝포크’와 ‘한우풍경’ 등 광역브랜드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 경제사업 전이용율의 바로미터로 평가되는 사료취급량도 몇 년 사이 3배 이상 늘었으며, 액비사업을 통해 친환경축산 실천을 선도하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김포축협은 이처럼 다양한 경제사업이 전반적으로 활성화되면서 지난해 농협중앙회가 평가한 경기도 축협 지도경제사업부문 종합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김포금란’ 브랜드 사업은 김포축협이 작목반을 구성해 계획생산하고 유통센터에서 세척, 살균, 선별, 포장, 보관, 배송, 판매를 담당하는 분업화된 협력사업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협동조합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안양축협 배합사료공장으로부터 무이자자금과 전용사료를 공급받아 계란유통을 성공적으로 활성화시켜 나가고 있다. ‘김포금란’은 경기도지사가 인증하는 ‘G마크’는 물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까지 획득하면서 브랜드 명성을 한층 더 높였다. 또 경기도가 지난 4월 16일 농협수원유통센터에 설치한 ‘명품농축산물관’에 입점해 ‘명품’브랜드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김포축협은 몇 년 전까지 신용사업 위주의 일반적인 협동조합이었다. 그러나 임한호 조합장이 취임하면서 조합경영 목표가 변하기 시작했다. 축협은 축산농가에게 꼭 필요한 조직으로 거듭나야 하며, 주인인 축산농가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임 조합장의 소신에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호응하면서 경제사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자라났다. 설립 이념에 맞춰 조합원들의 피부에 닿은 경제사업을 개발하는데 전 구성원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면서 브랜드 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경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이에 따라 김포축협 사료구매사업도 임 조합장 취임 전 월 평균 700톤에서 최근에는 2천300톤까지 늘어났다. 경제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양축조합원들의 조합 사업 전이용율이 대폭 늘어나는 효과를 거둔 셈이다.
김포축협 이용현 전무는 “임한호 조합장 취임 전에는 양축조합원들의 사업 전이용율이 매우 낮았다”며 “조합이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경제사업 중심 조합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조합원들이 협동조합 사업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임직원들의 각오에 조합원들이 호응하면서 경제사업 활성화에 탄력이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포축협은 조합원들을 경제사업에 참여시키기 위해 축산물 브랜드 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경기서북부 양돈광역브랜드인 ‘돈모닝포크’ 연합사업과 한우광역브랜드인 ‘한우풍경’사업에 참여하면서 조합원들이 조합사업을 이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조성했다. 또 김포 양계농가를 위해 ‘김포금란’ 브랜드 사업을 전개하면서 경제사업량이 대폭 늘어나는 효과를 거뒀다. 김포축협 관계자들은 특히 소비 트렌드가 위생과 안전성, 고품질로 변화하는 과정을 미리 읽고 그에 맞는 브랜드 사업을 통해 판로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포축협 경제사업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사업으로는 자연순환농업을 빼놓을 수 없다.
축산분뇨를 고액분리한 후 액비저장조에서 발효, 숙성시킨 양질의 액비를 경종농가에 지원하고 있는 김포축협은 소비자와 경종농업, 축산업 생산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친환경’ 기반 구축에 성공했다.
지난해는 직원들 스스로 자연순환농업 활성화를 위해 2천400평의 농지를 임대해 직접 액비를 살포해가며 친환경 쌀을 수확해 연말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하기도 했다. 올해는 6만평을 임대해 시범포로 운용한다.
자연순환농업 활성화를 위해 축산농가는 물론 경종농가를 대상으로 지난 2년 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김포축협은 액비살포를 통한 친환경 쌀 생산교육을 통해 경종농가들의 축산업에 대한 인식도 많이 달라지게 됐다고 소개했다. 지금은 액비 수요를 공급이 쫓아가지 못할 정도로 경종농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포축협은 배합사료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합원들의 경영안정을 위해 자급조사료 생산사업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올해 김포 간척지 청라지구 20만평을 임대해 액비를 이용한 조사료 생산을 추진한다. 여기서 생산된 양질의 조사료는 한우와 낙농조합원들에게 공급돼 생산비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포시는 양촌신도시 개발과 마송택지 개발, 학운산업단지와 항공산업단지 건설 등 개발수요로 도농 복합도시로 전환되는 시기를 맞고 있다. 김포축협은 이처럼 도시화와 인구유입 증가에 발맞춰 각종 인프라를 확충해 신용사업은 물론 지도경제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호기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신용사업의 경우 신규지점 개점과 서비스 개선 등으로 통해 올해 3천587억원의 실적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신용사업의 안정적인 발전으로 경제사업 활성화를 적극 도모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김포축협은 지난해 신용대손 충당금 319%, 일반대손 충당금 382%, 공제대손 충당금 276%를 적립하는 등 각종 충당금도 기준 이상을 적립해 경영안정을 도모했다. 순자본비율은 5%, 연체비율 0.69%, 무수익채권 0.31%로 3년 연속 골드-클린뱅크에 선정되기도 했다.
경제사업은 축산물 브랜드 사업을 더욱 활성화시키는 한편 송아지생산안정제사업, 한우가축개량사업, 거세지원사업, 육질등급판정사업, 목요장터운영, 계란유통센터사업 등을 통해 양축조합원에게 실익을 줄 수 있는 내용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조합 내부조직의 강력한 개혁을 통해 강한조직을 육성하고 내실경영으로 경영효율을 높이면서 환원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김포축협. 조합원의 신뢰를 바탕으로 경제사업 위주의 협동조합 다운 축협을 만들어 가겠다는 각오로 뭉친 김포축협 구성원들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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