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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업 선도조합을 찾아서 / 김천축협

한우특화사업 송아지 브랜드 ‘우람이’로 성장기반 다져

[축산신문 ■김천=심근수 기자]
 
전자경매시장 통해 우수 혈통송아지 유통체계 확립
축산물가공공장 전 공정 HACCP 적용사업장 지정
‘한우플라자’ 개장 준비…유통사업 진출로 제2도약 채비


우수 혈통 한우송아지 브랜드 ‘우람이’로 잘 알려진 김천축협(조합장 박광수)은 여러가지 한우 특화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특징을 제대로 살린 협동조합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지역여건을 극복하고 우수한 송아지 생산기지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김천축협은 이제 그동안 구축한 생산기반을 갖고 축산물 유통사업 진출도 새롭게 모색하고 있다. 양축조합원들의 소득향상을 위해 시야를 높고 넓게 가지면서 새로운 도약기반을 만들고 있는 김천축협을 소개한다.



김천축협이 다른 조합들이 한우고기 브랜드 사업에 열중할 때 송아지 브랜드 사업으로 눈을 돌린 배경에는 김천지역이 지닌 여건에서 출발한다. 김천지역은 한우 중 80%가 번식우로 비육브랜드를 개발하기에는 사육두수가 부족한 실정이다.
사육두수가 턱없이 부족해 일정한 공급물량을 맞추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김천축협은 첫 발부터 차근차근 준비한다는 자세로 우수한 송아지 생산에 사업 초점을 맞춰 나가기 시작했다. 지난 2003년 우량 번식우 선정을 위해 ‘DNA Marker 검사’와 초음파 육질진단시스템을 도입했다. 2005년에는 이를 바탕으로 송아지 브랜드 ‘우람이’를 개발해 본격적인 한우 우수혈통 송아지 생산기지로 거듭나게 된다. ‘우람이’는 2005년 상표와 서비스 등록을 마쳤다.
김천축협의 ‘우람이’는 지난 4월15일 준공한 송아지 전자경매시장을 계기로 출시행사를 갖고 본격적으로 한우시장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경매시장을 통해 우수한 혈통송아지 유통체계를 확립해 번식, 비육농가의 사육의식을 고취시키는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시점이다. 김천시 양천동 238번지에 들어선 송아지 전자경매시장은 첨단시설과 쾌적한 환경에서 더욱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유통구조를 개선해 조합원과 지역양축가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하는 효과를 올리고 있다.
김천축협 등록우 경매시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전제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전제조건은 첫째 반드시 송아지생산안정제 사업에 가입돼 있어야 한다. 둘째 송아지 생산 신고 시(14일 이내) 축협으로 수정표 제출이 돼야 하며, 셋째 수정표 제출 시 송아지 등록요청이 필수조건이다. 넷째 출하 한 달전 축협에 신청을 해야 한다. 매월 15일 출장우는 하절기에는 오전 7시, 동절기에는 오전 8시 이전에 경매시장에 출하 계류해야 된다.
 
- 국내 최초로 우수혈통 한우송아지 브랜드 ‘우람이’를 선보이면서 한우고기 브랜드사업 기반을 착실하게 닦고 있는 김천축협은 유통사업기반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왼쪽 사진은 축산물 판매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진열상태를 점검하고 있는 박광수 조합장. 가운데는 김천축협 축산물 판매장 전경. 오른쪽은 송아지 브랜드 ‘우람이’를 구입할 수 있는 가축시장 전경.
등록우 송아지 경매는 생후 5개월령 이상부터 가능하며, 출하 개월령은 암수송아지 모두 6~7개월령으로 출장할 수 있다. 특히 경매시장 이용을 원할 경우 매년 1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신규 두당 1만원 가입비를 납입하면 자동 가입돼 경매시장 출장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천축협은 국내 최초 한우송아지 브랜드 ‘우람이’의 유통 활성화는 물론 양축가의 권익향상을 위해 송아지 생산기지화 사업장을 준공해 한우고급육 생산의 기초를 다지는데 톡톡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김천축협은 ‘우람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김천지역에서 생산된 수송아지가 관내 비육농가로 입식될 경우 입식장려금 지급 및 거세장려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김천시와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 중이다. ‘우람이’를 기반으로 고급육 한우고기 브랜드로 가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김천축협은 비육브랜드로 가기 전 단계에서 착실하게 송아지부터 중점 관리하면서 한우고기 브랜드 사업의 성공률을 끌어올리는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천축협은 지난 6월 축산물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원으로부터 축산물가공공장 전 공정의 HACCP 적용사업자로 지정을 받았다. 본격적인 단체급식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 셈이다.
지난해 11월 착공한 축산물가공공장은 육류제품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위생, 안전성 확보수단으로 생산에서 유통의 전 과정에 걸쳐 발생할 수 있는 위해요소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시설로 설계됐다. 부지 4만500㎡, 연건평 500㎡ 규모에 15억원이 투입됐으며, 하루 소 10두, 돼지 50두의 가공능력을 갖췄다. 종사자들의 에어샤워와 개인소독실을 물론 세절가공에서부터 금속검출기, 특수진공포장에 이르기까지 생산의 전 과정을 최신시설로 구성했다. 김천축협의 축산물가공공장은 이미 단체급식 학교를 20여개 확보하고 위생, 안전성을 갖춘 축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김천축협의 유통사업 기반 조성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김천축협은 본점에 완공된 가공공장 2층을 증설해 한우플라자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유통단계를 최소화하고 위생과 신선도를 앞세워 김천지역 소비자들의 입맛을 제대로 공략해 보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김천축협은 농협중앙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한우 핵심조합원 육성사업 참여조합으로 선정돼 1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미래한우산업을 이끌고 갈 핵심농가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현재 김천축협의 경제사업은 생축사업장을 비롯해 가축개량사업, 송아지 생산기지화 사업장과 한우고급육 시범사육장 운영, 그리고 송아지 전자경매시장 준공, HACCP 인증을 획득한 축산물가공공장 등 생산부터 유통까지 조합원들의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체제로 구성돼 있다.
김천축협의 경제사업이 이처럼 탄력을 받게 된 것은 조합원들과 임직원들의 뜻이 하나로 뭉쳤기 때문이다.
김천축협은 축산물 판매사업과 계통출하사업, 구매사업 그리고 곧 개장할 한우플라자 등 앞으로 경제사업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 조합원 교육지도사업, 송아지안정제사업, 쇠고기이력제사업, 축산컨설팅사업, 가축방역사업, 조사료생산사업 등 교육지원 지도사업도 활발하게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김천축협 관계자들은 내실경영을 지향하면서 강도 높은 경영혁신과 임직원의 도전정신으로 개방화시대에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발맞춰 변화하는 것은 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축협의 경영대혁신운동인 ‘새농촌 새농협 운동’의 기본정신을 살리기 위해 전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천축협은 지좌와 부곡동지점을 운영하면서 지난 8월말 현재 예수금 902억4천만원,대출금 757억3천700만원, 공제료 13억6천만원 등 순조로운 신용사업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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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박 광 수 조합장


한우개량사업 전국 1위 ‘기쁨’
조합원 든든한 울타리 만들것


“김천축협은 삼산이수의 고장을 바탕으로 지난 1965년 설립해 2천여명의 조합원들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축산농가 입장에서는 아직 미흡한 부분도 없지 않겠지만 우리 임직원들은 양축가와 조합원들의 소득증대와 실익증대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새로운 것에 끊임없이 도전해 나가 신뢰할 수 있는 축협을 만들 것입니다.”
박광수 김천축협 조합장은 “지금 축산농가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배합사료 가격인상, 축산물 가격하락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어떠한 어려움과 역경이 있어도 슬기롭게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 조합장은 “조합원들은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실경영을 통해 새로운 도약기반을 확보하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조합장은 “축산업의 미래는 결코 남에게 맡길 수 없다”며 “지금 우리 손으로 축협다운 축협, 신뢰받는 축협, 하나 되는 축협을 반드시 이루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조합원의 협력과 임직원의 노력으로 한우개량사업부분에서 전국 1위라는 영예를 차지했습니다. 더욱 더 축산인을 위한 조합, 조합원이 중심에 서는 축협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 조합장은 “한우개량육성사업을 기반으로 양축농가에게 실익을 제공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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