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영인 축협 조합장들이 정부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농협개혁이 축산업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훼손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농업경영인축협조합장협의회(회장 서응원·남양주축협장)는 지난달 30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농협개혁의 일환으로 신경분리 시 농협중앙회 축산경제와 농업경제부문을 통합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은 협동조합의 전문성을 확보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며 농·축협중앙회 통합을 주도했던 정부가 이제는 스스로 전문성을 버리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합장들은 이어 “정부가 주도하는 농협개혁은 2000년에 이어 또 다시 축산분야의 구조조정과 전문성 훼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농촌경제를 주도해온 축산인들과 일선축협 구성원들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조합장들은 “협동조합이 농민조합원들의 품에 더욱 다가가기 위해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전문성을 무시하고 축산분야를 축소해야 개혁이 완성된다는 식의 개혁은 경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합장들은 성명서에서 ▲전문성을 훼손하는 개혁 즉각 중단 ▲농협중앙회 축산경제와 농업경제 통합 반대 ▲축산인들과 일선축협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개혁방안에 반영 ▲자율성을 침해하는 상임이사 의무도입제 및 조합 선택 자율권 폐지 등의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