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적 가치 146조’ 성장성 높은 산업 불구 정책 소외 자조금사업 전략적 홍보 집중…국가 기반산업 자리매김 거북이 걸음으로 목표를 향해 정진하겠다. 한국양봉협회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배경수 회장은 이 같이 밝혔다. 하지만 이제 취임 한달을 갓 지난 그의 행보는 ‘거북이 걸음’ 이상이다. 그는 “국내 양봉농가가 4만여명에 이르지만 주요 축종이 아니라는 이유로 소외되고 있다. 하지만 벌의 공익적 가치는 농업계는 물론 환경 측면까지 고려하면 146조에 달한다”며 “앞으로 이런 양봉산업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주력해 나갈 생각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배회장은 이를 위해 이미 농촌진흥청에 요청해 연간 8천만원 예산 규모로 화분매개로서의 꿀벌의 가치를 연구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또한, 양봉 임의자조금 사업을 시작해 양봉산업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농가들에게 부담이 될까 우려했지만 많은 회원들이 흔쾌히 자조금 거출에 참여하고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 양봉자조금은 향후 양봉산업발전의 발판이 될 것이며, 국내 양봉산물이 소비자에게 천연 건강식품으로 인식되는 홍보사업에 집중적으로 쓰여질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뿐 아니다. 최근에는 4대강 유역개발과 관련해 밀원수 식재를 건의하는 한편, 벌꿀 수집용 드럼통의 입구 부위가 부식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 부분을 스테인레스로 교체해 줄 것을 관계당국에 요청했다. 그는 임기기간 동안 거북이 걸음으로 목표점을 향해 갈 것이라고 말했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만 놓고 보면 보통 거북이 보다는 걸음이 빠른 거북이를 말하는 것 같다. “양봉업이 생업인 양봉농가들이 어려움을 겪는 불합리한 일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고, 협회가 이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일에는 물러서지 않을 것” 이라며 “협회와 산업을 위해 무엇이든 할 각오가 돼 있다”고 그는 말했다. 뚜렷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일을 추진함에 있어 수월할 수 있다는 표현이다. 현재 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는 문제들도 기준에 따라 하나하나 풀어간다면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이미 그 계획도 세워 놓았다는 그의 말에 자신감이 묻어난다. 신임 양봉회장의 의욕적인 활동에 양봉농가들의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