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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생산성 줄고 후대까지 악영향…목장이 골병든다

■초점/ 가축개량 역행 근친교배·자연종부 폐해 심각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동일부모 형-매간 교배 경우 근친계수 25% 달해
산유량·번식률 크게 줄고 질병 의한 폐사율 높아
양축농가 계획교배 적극 참여로 조속히 근절해야

더욱이 우려되는 것은 그러한 근친교배와 자연종부는 가축개량사업의 역행요인으로 관련농장은 물론 국가경제발전에 반하는 행위다. 아비(어미)×딸(아들) 또는 부·모가 동일한 전형매간 교배에 의한 새끼의 근친계수는 무려 25%에 달한다. 조부×손녀간이나 부·모 가운데 한쪽이 동일한 반형매 간의 근친계수도 12.5%다. 많은 양축농가들이 계획교배표를 볼 줄 몰라서 종종 이뤄지는 삼촌×조카간 근친계수는 6.25%에 이르며, 사촌간 근친계수도 3.125%다.
미국의 유우군검정(DHI; Dairy Herd Improvement)보고서에 의하면 근친계수가 1% 증가할 때 유량은 45kg 감소한다고 한다. 이에 따른 견해는 학자들 사이 차이가 있다. 그동안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3~100kg 사이의 유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008년 Brian Van Doormaal, CDN 자료는 근친교배 폐해에 대하여 좀 더 정확하게 기술하고 있다. 젖소의 경우 근친계수가 25%일 때 305일 보정 초산우 유량은 460kg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산우 유지량과 단백량은 각각 29kg와 13.3kg이 줄었다 한다. 생산수명도 322일이 단축돼 도태일수가 327일이나 짧아진다 하니 목장경영은 엉망일 수밖에 없다. 지금도 많은 농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근친계수 6.25%에 대한 폐해도 305일 보정 초산우 유량과 유지량·유단백량은 각각 115kg·6.6kg·3.3kg이 줄어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종축개량협회 유우개량부 윤현상 부장은 “근친교배에 의해 나타나는 불량인자는 당대에 끝이 나는 것이 아니라 유전이 된다는 점”을 우려하고 “그 예로 후구마비·관절강직·태아의 미이라 변성·사산 등이 유발해 농가 피해는 막대하다”고 덧붙였다. 윤부장은 이어 “근친은 암소의 번식능력까지 저하시켜 수정횟수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송아지 사망률 또한 높아지는 문제점까지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근친교배 못지않게 자연종부에 대한 폐해 역시 심각하다. 보증되지 않은 수소의 낭우는 생산능력과 체형·생산수명 등을 신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근친여부·분만예정일을 알 수가 없다. 물론 계획교배 등은 할 수도 없다. 자연종부는 인수공통전염병인 브루셀라와 불임과 유산이 발생하는 비브리오와 트리코모나스 등 각종질병에 대한 감염률도 높아진다.
아울러 치사 유전불량형질인 BLAD(소백혈구흡착결핍증)와 DUMP(합성효소결핍증) 등 열성 유전인자 발현 또는 항정자 형성에 따른 수태능력 저하로 경제적인 손실은 아주 막대하다.
따라서 목장경영 개선을 위해서는 가축개량에 역행하는 근친교배와 자연종부가 이뤄지지 않도록 양축농가 스스로 계획교배를 꾸준히 실행하는 등 가축개량사업에 적극 참여해야 옳겠다. 그 방법도 앞으로는 누구로부터 의지하려는 자세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스스로 터득하고 이행하는 것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얻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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