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생산비 절감 효과 논란” 지적…노수현 과장 “월령별 철저한 품질분석” 농식품부가 한우 사육기간 단축에 대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 방법을 찾고,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는 발 빠르게 행동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되고 있다. 노수현 농식품부 축산경영과장은 지난 9일 대전 레전드 호텔에서 열린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에 참석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농식품부의 생산비 절감 방안과 그 외 현안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경기도 김포의 우영기 관리위원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27개월로의 사육기간 단축에 대해 현장의 우려가 큰 것이 사실이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사육기간 단축의 목적이 생산비의 절감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만약 사육기간을 단축하고서라도 사료비와 그 외 생산비가 절감되지 않는다면 그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료공장의 경우 생리상 현재보다 사료판매량이 줄어드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또한, 우 위원은 “최근 정육점 식당이 국세청으로부터 집중 세무조사를 받으면서 위축되고 있어 한우소비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농식품부가 나서 이를 관리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수현 과장은 “사육기간 단축이 농가에게 큰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 현재로서는 이를 위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는 단계로 사육기간에 따른 품질을 분석해 소비자가 원하는 것과 효율적인 사육기간의 접점을 찾아갈 계획”이라며 “이 단계가 끝나면 농가별 유형을 분석하고 다각적인 검토와 사양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다. 이 단계에서는 사료업계 전문가도 반드시 참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업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충분한 논의를 거쳐 단계를 밟아 나갈 것이다. 하지만 방향과 방법이 정해진다면 그 후에는 발 빠르게 행동에 옮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육점 식당에 대해서는 “정육점 식당이 한우소비활성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정육점 식당이 피해보지 않도록 적극 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경북 의성의 김홍길 관리위원은 “일선현장에서 축산분뇨처리 문제가 심각한 상황임에도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는 유기질비료공장에서는 국내산 축분을 배재한 체 수입 원료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노 과장은 “옳은 지적이다.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는 유기질비료 생산에 국내산 축분이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겠다. 하지만 이에 앞서 양축농가들도 축분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