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부위 지속적체…수급불균형 심화 우려 한우자조금, 전방위 소비 홍보로 돌파구 모색 한우소비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등·안·채(등심, 안심, 채끝)를 중심으로 한 로스 부위의 판매가 크게 줄어 음식점들은 매출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소비가 나아질 것이란 보장이 없고, 출하물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 수급불균형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현재는 로스부위에 한해 재고가 남는 상황이지만 앞으로는 부위에 관계없이 한우고기 전 부위가 남아돌아 가격 조정이 올 것이라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천안함 사태로 인한 침울한 사회분위기와 구제역 확산, 경기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소비자들이 주머니를 닫아버렸고, 육회전문점의 안전성 문제, 정육점형 식당에 대한 규제강화로 인한 업종이나 품목전환이 이뤄지면서 향후 전망 또한 불투명하게 됐다. 한 중도매인은 “극히 일부를 제외한 거래처에서 고기를 주문하는 양이 30%이상 감소했다. 더군다나 정육식당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아예 폐업하거나 수입육으로 품목을 전환하고 있는 곳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판매장의 매출부진에 업주들은 버티기에 들어갔다. 가락동의 한 한우전문점은 “한우전문점의 경우 규모가 있어 기본적인 매출을 유지하지 못하면 순식간에 대규모 적자가 발생한다. 매출부진이 장기화되면 업종 전환이나 품목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미산을 중심으로 한 수입육의 파상공세도 위협적이다. 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은 소비부진 극복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우선 전 방위 홍보사업을 전개해 적체된 한우고기 소비에 매진하는 한편, 추석을 전후해서는 TV 광고를 선두로 한우소비 끌어올리기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월드컵 시즌을 겨냥한 홍보 등에 자조금 예산을 배정하고, 일간신문과 잡지 등에도 한우고기의 우수성을 알리는 내용을 실어 소비자들에게 한우를 어필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