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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윤 희 진 회장의 나의꿈,나의열정 브라보 양돈인생(19)

“HC 청정화 양돈업계 힘 모으자”…민간조직 구성

  • 1 1
  • 등록 2011.01.10 09:38:01
[축산신문 1 기자]
열아홉번째 이야기 방역본부 전신 ‘HC 비대본’(상)

일본 수입돈육시장 주도권 잡기 호기…HC 근절 시급과제
재원 조성 모금운동에 김기용 회장 첫 2억원 쾌척 ‘기폭제’


 

돼지콜레라 박멸 없이 미래 없다
‘돼지콜레라박멸비상대책본부’의 주역은 당초 내가 아니었다. 석달 전 뜻을 같이하는 양돈산업 관련 22개 단체가 국회에 모여 돼지콜레라(이하 H.C.) 박멸 사업 추진에 합의하고 농어민신문사의 황민영 사장을 집행위원장으로 선임한 바 있었다. 가장 선결문제인 모금운동을 시작하였으나 업계에서는 신문사에서 돈을 내라고 하니까 일종의 압력으로 여겨서 상당한 반발이 있었기 때문에 1999년 7월 23일부로 부득이 내가 그 일을 떠안게 되었다.
당시에는 일본 돼지고기 수입 시장의 제일 큰 몫을 차지하고 있던 대만에서 ’97년 3월 전국적으로 구제역이 만연하여 380만두를 살처분하고 대만 양돈산업은 거의 붕괴되고 말았다. 우리 양돈업계로는 그야말로 위기이자 기회였으나 곧 일본이 H.C.백신 접종 중단을 예정하고 있어 우리도 빨리 접종중단 내지 박멸을 추진하지 않을 수 없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실제 ’96년 3만t, ’97년 5만t, ’98~’99년에는 각각 8만t 이상, 금액으로는 연간 3억3천만불을 수출하므로서(도체중도 ’90년 당시 87kg에서 102kg으로 올라가고 품질 개선도 되고) 기대에 부풀만도 했었다. 소만호 축산국장을 찾아가 정부에서 ’96년부터 근절대책을 논의해왔으나 관(官)의 계통만으로는 어려우니 전체 양돈업계가 나서서 모금도 하고 박멸에 앞장서겠다고 하니 방역요원을 뽑아놓으면 나중에 신분보장 문제가 골치 아파질거라는 등 반응이 별로였다.
우선 대한양돈협회 최상백 회장을 상임본부장으로 하고 사무실도 없어 역삼동 양돈회관 내 협회 사무실 입구에 9평 정도 되는 임시 칸막이를 하고 최홍열씨를 사무국장에 선임하였다.
이분은 농림부 방역과에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수의분야 전문성과 인맥 활용은 물론 행정적으로 본부가 제 궤도에 오를 때까지 일을 잘 처리해주었다.

기부금 모금 동분서주
제일 시급한게 돈이어서 8월 10일 호소문을 내고 모금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무더운 날씨에 서울시내고 지방이고 가릴 것 없이 사료업체부터 찾아 다녔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퓨리나 사료 김기용 회장이 가장 먼저 가장 큰 금액을 출연해 주었다. 2억원짜리 수표 한 장과 함께 진심어린 격려와 취지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말이 너무 고마웠고 일이 잘 풀릴 것 같았다. 기업체 오너도 아닌 분이 대단한 결단을 한 것이어서 나는 한동안 퓨리나 넥타이를 매고 다닌 적도 있다. 다음으로는 도드람 사료의 김대성 사장이 고맙게도 1억5천만원과 박동희 부장의 인건비까지 떠안아 주었다.
또 제일제당, 대한제당, 제일사료, 우성사료가 각 5천만원씩 대부분의 사료업체들이 참여해주었으나 다만 H사료 사장만큼은 전화하니 찾아 오지도 말라, 그래도 찾아갔더니 1시간 넘게 훈계조 얘기만 잔뜩 하고 결국 한푼도 안내고 말았다. 법정전염병은 정부가 할 일인데 쓸데없이 왜 나서느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도드람조합을 포함 양돈업계는 물론 동물약품, 기자재 등 관련업계에서도 적극 호응해 힘을 보태주었다. 하여간 이렇게 해서 ’99년에 11억6천만원, 방역본부시절까지 1년7개월 동안 22억7천만원을 모을 수 있었다.
사실 정부에서 그해 예산으로 지원한 것은 방역복 등 기자재 8천300만원, 교육홍보비 2천700만원 등 고작 1억1천만원이 전부였다. 연말이 되어 협회 직원들은 보너스도 받고 선물도 받고 하는데 우리 직원들은 아무것도 없어 내 주머니를 털어서 해결하기도 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후임 김주수 축산국장(현 서울농수산공사 사장)이 전임자와는 달리 적극 지원해주는 것이었다.(나는 그때 일이 너무 고마워 이분이 4년 전 의성군수에 출마했을 때 현지에까지 지원 나간 일도 있었다)
수의사 출신 국회의원 이길재, 이우재 두 분도 많이 도와주셨고 재경위 정일영 의원은 공익성 기부금 대상 단체지정(손비인정)을 도와주었다. 예산협조를 위해 개인적으로 이완구 의원 등의 후원회에 가입하기도 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하였고 다비육종에서도 모두 6천987만원을 내 놓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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