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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수입-자체선발 장단점 면밀히 검토를

■기고 / 구제역과 종돈 수급

[축산신문 축산뉴스 기자]
 
구제역 여파로 양돈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돼지고기를 생산하는 농장 뿐 아니라 돼지고기와 연관된 산업 전체가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빠른 시간 안에 돼지고기 산업이 제 위치를 되찾기 위해서는 모두가 고통을 분담하고 동참할 마음의 결의를 굳세게 다짐해야 할 시간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시급하고 심각한 것이 종돈 수급이다.
 
◆ 종돈수급 어떻게 하나
구제역 이전의 종돈 수요는 모돈이 100만두 일 경우 연간 교체 물량이 40만두(40%)이고 이중 절반가량인 20만두가 규모 있는 종돈장을 통해서 거래된 종돈 물량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살처분 된 돼지는 약 300만두로 모돈으로 환산하면 약 30만두(30%) 정도가 살처분 되었다고 판단된다.
돼지를 잃은 사람 중 다시 농장을 시작하겠다는 사람이 80% 정도인데 모두 1년 안에 새로 시작하는 경우 일시적으로 종돈이 24만두가 추가로 수급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기존에 있는 농장이 이 상황에 동참하는 뜻에서 1년간 종돈 갱신율을 20% 정도(절반)로 유지하는 경우 종돈 수급에는 14만두(남아 있는 모돈 70만두의 20%)의 효과가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추가로 수급해야 하는 후보돈 두수는 10만두로 감소하게 된다.
또한 구제역 이전과 같이 절반가량이 주변의 종돈장이나 농장에서 종돈을 조달한다고 하면 규모 있는 종돈장에서 종돈을 구입한 농장을 중심으로 약 5만두 정도의 후보돈이 추가로 필요하게 된다.

◆ 부족분 대책은
다음은 추가로 필요한 후보돈의 수급 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서 공급할 수 있는 종돈이 모자르니 외국에서 수입하는 것을 검토해 볼 수 있다.
외국에서 수입하는 것은 F1이나 합성돈이고, 우리나라에서 비육돈 중에서 선발하는 것은 F2가 대부분이겠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거국적인 시각에서 수입과 자체선발로 구분을 해서 이야기 해 보겠다.
후보돈을 수입하면 검역을 통해 수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생적이고 자체선발하는 것보다 산자수가 좋을 수 있다.
산자수가 1두 증가하면 두당 생산비가 약 1만원 감소하지만 종돈 가격이 50만원 증가하면 두당 생산비가 1만원 증가하므로 생산비 측면에서는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입되는 종돈의 도태율이 자체선발하는 것보다 높을 경우 생산비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입되는 후보돈은 대부분 합성돈으로 수퇘지도 같이 수입을 해야 할 수 있다. 이 경우 수입되는 수퇘지가 순종이 아닐 경우 인공수정센터에 입식이 안 되는 문제가 있다. 그리고 일부 종돈장이 우리나라에 처음 진출해서 비육돈 품질로 많이 고생을 했던 것과 같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반면에 자체선발할 경우 이유두수가 감소할 수 있다. F1과 F2모돈의 번식성적 2천400복을 4산까지 비교한 결과 산자수에는 차이가 없었으나 이유두수가 복당 1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F2모돈을 위한 사양관리를 따로 개발할 경우 이 차이가 좁혀질 수는 있겠으나 1두 차이는 비육돈 생산비 1만원 증가와 동일한 결과이다.
비육이나 돼지고기 품질에서는 자체선발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추가로 필요한 종돈의 수에 대해서는 이론이 있을 수 있겠으나 종돈이 짧은 시간 동안에 우리가 생산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모자른 종돈을 수입하거나 자체선발하는 것은 새로 시작하는 돼지고기 생산농장이 결정할 사항이지만 이에 필요한 사항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돼지고기 산업에 관련되어 있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수입을 하는데 검역장소가 문제가 되면 타소장치를 확대하는 것도, F2모돈을 위한 전용 사료와 사양관리를 개발하는 것도 우리 모두가 해결해야 할 숙제이다.

김성훈 박사 <한경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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