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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환경오염 억측…축산농가 죄인 취급 억울”

■지금 현장에서는 / 전남 곡성서 양계장 신축 허가 놓고 마을 주민과 분쟁

[축산신문 ■곡성=전우중 기자]
 
- 전남 곡성군 겸면 가정리 주민들이 내건 양계장 설치 반대 플래카드.
신축허가 승인 불구 환경오염 빌미로 공사 저지
1년6개월 이어진 분쟁…정신·경제적 스트레스
민원 논란 덜기위해 시설관리 노력 더욱 기울여


지난해 5월쯤. 전남 곡성군 한 마을 뒷산에 들어설 양계장 신축 건립문제를 놓고, 마을 주민과 농장주 간에 마찰이 있었다.
이 마을 주민들은 “30년 동안 주민들이 사용하는 생명의 젖줄이 이곳에 흐르고 있는데, 군청은 주민동의도 없이 양계장 신규허가를 내줬다”며 양계장 신축공사 진입로를 원천봉쇄하는 한편 물리력을 동원해 공사를 저지해왔다.
이 같은 분쟁이 1년6개월 동안 계속되면서 결국 이 사건은 법정까지 가서야 일단락되었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서로간의 깊은 상처만 남겨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농장주 이모씨는 “그동안 내 이름으로된 농장 하나 갖는 게 소망이었던지라, 지난 3년간 남의 농장에서 밤잠을 설쳐가며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일해 왔다”고 토로했다. 최근 꿈이 현실로 다가오는가 했으나 현실의 문턱을 넘는것이 그리 녹록하지 않았다.
“우리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양계장 신축 허가를 받았으며주민들이 우려하는 특혜나 불법은 전혀 없다”고 하소연했다.
뿐만 아니라 “신축허가 마을 주민들이 지적하는 식수원은 없을 뿐더러, 마을과도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다”며 “단지 마을 인근에 축사가 들어오면 환경오염이 된다는 논리로 반대를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마을 주민들 주장만 믿고 본질은 외면한 채 일방적으로 보도한 지방 언론의 보도 행태에 대해서도 비난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 일로 해당 농장주 이모씨는 심한 스트레스로 정신과 치료는 물론 단 하루도 약 없이는 버티기 힘든 상황이다.
이를 지켜본 이씨의 남편은 “아내가 밤이면 환청과 악몽에 시달려야 했고, 대인기피증까지 되어버리는 건 아닌지 매사가 불안하다”며 그동안 겪어온 심경을 내비쳤다.
“이러한 분쟁이 비단 저만의 문제는 결코 아닐 것으로 생각된다. 마치 죄인처럼 취급당하는 현실이 너무 아쉽다. 앞으로도 축산업은 각종 민원과 환경 규제속에 점차 설 땅을 잃어갈 것이다. 저처럼 선의의 피해자가 없도록 하는 정책적 뒷받침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 농장은 7만수 규모의 육계를 사육중이며, 민원의 논란을 조금이나 덜기위해 시설비가 많이 투자되는 무창환기 방식을 택했다. 아울러 냄새도 줄이기 위해 사양관리 및 시설관리에 남들보다 더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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