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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유업계 부담 농가로 ‘부메랑’ 우려

원유가 제품 반영 못하고…생산량은 증가

[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유대인상 적용이후 보름간 생산량 전월比 2% ↑
추가 지급유대 일일 7억원…연말 1천억원 ‘눈덩이’


기본원유가격 인상 후 소폭이지만 원유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어도 인상요인을 제품값에 반영시키지 못하고 있어 유업체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이런 현상이 낙농가들에게 또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인상된 원유가격이 적용되기 시작한 16일 이후 보름간 원유 생산량은 전월대비 2% 가량 늘어났다.
서울우유 역시 FMD살처분 농가들의 재입식과 원유가격 인상 등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7월보다 100톤 가량 집유량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우유의 경우 원유가 인상보다는 FMD피해 농가들이 원유 생산에 가담한 것이 생산량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잦은 강우로 인해 지난해에 비해 기온이 크게 오르지 않은 것도 원유 생산량이 늘어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원유가격 인상을 제품값에 반영시키지 못하고 있는 유업체 입장에서는 생산량이 늘어나는 것을 무조건 환영할 수 없는 처지다.
원유가격 인상에 따라 농가들에게 하루에 7억원 가량의 유대를 추가로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업체들이 원유가격 인상분을 제품값에 반영시키지 못하는 상황이 연말까지 지속되면 유업체들이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원유가격은 1천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부담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부가 우유값 인상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어 유업체들의 고민은 커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지금 당장은 원유 수급 상황이 좋지 않지만 생산량이 늘어나 수급상황이 호전될 경우 결국 낙농가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낙농업계의 목소리다.
낙농업계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우유가 모자라 유업체들이 정상적으로 유대를 지급하겠지만 원유 생산량이 늘어날 경우 유업체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질 경우 이를 낙농가들에게 전가시킬 수 있다”며 “유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조치했던 쿼터제 폐지, 잉여원유차등가격제 등을 다시 부활시킬 경우 결국 원유가 인상의 효과를 반감시키는 결과를 초래 할수도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더욱이 원유가격 인상과 함께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철로 접어들어 원유 생산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낙농가들의 이 같은 우려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때문에 낙농업계는 제품값 인상을 무조건 억제하기 보다는 인상요인에 따라 적정 수준에서 반영시키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업체는 물론 낙농가와 낙농산업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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