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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은 물가상승 주범이 결코 아니다

■ 기고 / 물가에 미치는 영향 미미…각종 통계가 증명

  • 등록 2011.09.26 10:15:26
 지난해 말 FMD와 AI발생으로 국내 돼지고기와 가금류 생산이 현저히 감소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축산물 가격이 뛰었다. 그러나 이제는 수입증가와 생산량 증가 등으로 국내산 축산물의 가격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제는 축산물 가격하락이 더 걱정이 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한우고기 소비가 늘어나지 않아 장기간의 가격 하락으로 농가는 어려움이 많다. 국내산 돼지고기 수요부진으로 올 11월에서 내년 1월의 지육가격은 1kg당 5천~5천300원으로 10월보다 낮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계란 산지가격은 1천200~1천400원으로 전년 대비 보합세가 예상되며, 전분기 대비 4~8% 하락이 예상된다고 농촌경제연구원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축산물을 물가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하고 있고 안타깝기 그지없다. 축산물가격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통계자료를 분석해보면 매우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돼지고기의 경우 2010년 물가지수는 108.40으로 1975년 15.89 대비 6.8배 올랐고, 계란은 같은 기간 6.5배, 닭고기는 6배, 쇠고기는 28.7배를 보였다. 그러나 영화 관람료는 같은 기간에 21.3배, 대중목욕탕 요금은 27.9배 오르는 등 주요 생활필수품의 가격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인 9.1배를 크게 웃돌았다. 
최근 10년간 가장 많이 오른 상품은 금반지로 무려 338.4%나 올랐다. 금반지에 이어 시금치, 북어채, 자동차용 LPG순으로 상승폭이 컸으며 전자기술의 발전, 가격경쟁 등의 영향으로 이동전화기, TV, 모니터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등 축산물의 경우에는 상승이나 하락 Top5에도 속하지 않아 비교적 적은 상승률로 1996년 이래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2011년 8월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그러나 축산물은 전월대비 2.7% 하락하였고, 그중 돼지고기는 7.3%나 하락하였으며, 쇠고기는 전년 동월 대비 14.6%나 하락했다. 돼지고기와 달걀은 전년 동월대비로 보면 FMD와 AI로 각각 27.9%, 30.2% 상승했지만 점차 낮아지는 추세이다.
’11년 8월 기준 전체 물가 상승은 지난해 보다 5.3% 상승했는데 이중 농축수산물이 미친 영향은 23%이고 오히려 공업제품 및 서비스 분야가 각각 42%, 34%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축산물 중에서는 농산물이 16%이고, 축산물은 4%정도로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였다. 축산물은 공공재 및 서비스재에 비해 물가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높지 않은 것이다. 
축산물이 물가상승의 주범이라는 오해는 이제라도 풀려야 한다.

김삼수 농학박사 <농협 축산지원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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