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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내 땅에서 마음놓고 소 키울 수 있어”

■농지로 간 축사 (충남·경남)

[축산신문 ■예산=황인성 기자]

>>탐방/ 충남 예산 ‘원균목장’

 

농지법 개정으로 930평 축사 신축
환기 유리·민원걱정 없이 사육 전념
자가TMR 급여 생산비 절감 기대

 

“당장 축사를 신축해서 이전해야 했으나 땅은 있어도  마음대로 축사를 지을 수가 없어 힘들었어요. 축사를 새로 지으려고 3년동안 노력했으나 무산되고  농지법이 개정되고 나서 그때야 비로소 축사를 내 땅에 제대로 지을 수 있었어요.”
충남 예산군 오가면 좌방리. 끝없이 펼처진 논 한가운데 멀리 보아도 보통규모가 아니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는 한우축사가 자리잡고 있다. 원균목장(대표 김원균)은 평야 한가운데 그렇게 자리잡고 있다. 원균목장은 농지법 개정으로 인한 혜택을 많이 본 농가 중 하나다.
현재 축사 인근에서 농지를 임대해서 한우를 키우고 있던  김원균(43) 대표는 민원과 좁은 축사공간으로 인해  당장 축사를 신축하고 이전해야 했으나 논이 절대농지로 묶여 축사를 신축하려해도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다. 원균목장은 이러던 중 농지법이 개정되고 얼마되지 않은 2009년 한적한 지역에 있는 자기 논에 축사를 신축할 수 있었다. 농지법이 개정되기 전에는 생각할 수 도 없었으나 소유한 논에 축사허가가 나와 930평의 축사를 신축할 수 있었다.
농지법이 개정되면서 원균목장은 그토록 원하던 축사를 신축하고 이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신축한 축사로 이전하고 나서는 축사가 민가와 멀리 떨어져 마음놓고 한우를 잘 키우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
일관사육을 하는 원균목장의 마리수는 120두. 원래 번식우로 시작해서 성공한 원균목장은 지금은 예당한우영농조합법인 회원으로 있으면서 거세고급육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번식우가 많은 편이다. 동행한 예당한우 이승렬 대표이사는 “원균목장은 번식으로 소를 다 늘린 것”이라고 원균목장을 소개했다. 김원균 대표는 “널찍한 축사로 이전하고 나서 소 키우는 재미를 느끼고 있다. 전에 소를 키우던 곳에서 민원으로 인해 마음고생이 컸으나 민가와 멀리 떨어진 논 한가운데 축사가 있다보니 환기가 잘되고 민원이 없어 소를 키우기에 유리하다”고 했다.
신축한 축사는 마을에서 멀리 떨어지고 사람 통행도 없어 전과 같이 민원걱정 때문에 소를 키우지 못하는 일은 없다.
한우사육 15년 경력의 김원균 대표는 10여년 전에 예당한우영농조합법인 회원으로 가입해서 지금은 예당한우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적용해서 한우를 키우고 있다.
조사료와 TMR을 급여하고 비육마무리는 배합사료를 급여해서 출하한다. 평균 30개월령에 전량 예당한우로 출하하고 있다. 예당한우에서 제공하는 사양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는 김대표는 1등급이상 출현율이 80% 이상 된다고 설명했다.
원균목장은 김원균 대표가 아버지의 일을 도와주다 처음 3마리로 한우를 시작했다. 번식우를 중심으로 소를 키워 지금의 규모로 늘렸다. 원균목장의 거세고급육생산 프로그램은 송아지관리에서부터 시작된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송아지는 자체생산해서 밑소를 확보한다. 거세고급육은 육성기때 관리가 좌우한다는 신념으로 고품질의 조사료를 급여한다. 힘은 들지만 9개월령까지는 볏짚을 썰어서 급여하는 수고를 피하지 않는다. 원균목장에는 대형 사료카터기를 볼 수 있다.
육성기때 조사료와 TMR을 급여하고 예당한우에서 공급하는 거세비육전용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육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김원균 대표는 소를 잘키우기 위해서는 관찰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효율적인 번식관리를 위해 관찰은 기본이다. 번식우의 몸상태를 보고 살이 너무 쪘다고 생각하면 사료급여를 줄여서 번식에 유리한 상태를 만든다.
송아지 설사나 호흡기도 철저한 관찰을 하고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고 있다. 오랜 경험으로 터득한 노하우와  관찰을 통해 설사나 호흡기 질병이 왔다고 생각되는 소가 있으면  즉시 조치를 해서  폐사를 방지하고 있다. 원균목장에서는 조사료와 함께 알팔파 펠렛을 볼 수 있는데  암소육성기때 급여하고 있다. 지금은 TMR과 조사료 및  배합사료를 급여하고 있지만  여건이 된다면 자가TMR을 해 볼 계획이다. 아직 TMR배합기가 없어 본격적으로 자가배합을 못하고 있으나 배합기가 마련되는 대로 자가TMR을 해서 생산비를 낮추어 볼 생각이다. 농지법의 개정으로 절대농지에 축사를 신축·이전하면서 한우를 본격적으로 키우는데 전환점이 되었다는 김원균 대표는 생산비절감과 육질향상으로 한우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퇴비공장 역할 톡톡…자연순환형 축산 본보기


>>탐방 / 경남 창녕 ‘영재목장’

 

축분은 농지로…추수 후 건초는 사료 활용
토지 활용 용이…강한 바람 막을 시설 필요
친환경·위생적 관리로 주변 인식 바꿔야

 

2006년 농지법 개정으로 인해 그간 토지 구입과 여러 민원으로 인해 축사 신축 및 증축에 어려움을 겪던 농가들이 하나 둘 농지속에 자리를 잡으며 이젠 혐오 시설이 아닌 양질의 퇴비를 생산해 내는 퇴비공장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경종농가로부터 환영받는 축사로 그 입지를 굳히고 있다.
창녕군 계성면 봉산리 900번지에서 한우 180두 규모를 사육하고 있는 문영재 대표의 영재농장도 그 중의 한 곳.
기존 640평 규모에서 110여두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던 문영재 대표는 사육 규모를 늘려 탄탄한 기반의 한우농장을 운영하고 하고 싶었지만 기존 자리에서 농장을 확장하기에는 여러 어려운 점에 부딪쳐 난관을 겪었다.
2007년 농지법 개정이후 그 절차가 간소화 됨에 따라 지난 2010년 2월 560평 규모의 축사를 추가로 준공을 마치고 현 농지로 들어오게 됐다. 
기존 110두와 농지 속 축사에서 70여두 비육우를 생산해 내고 있는 문 대표는 농지속으로 축사가 들어오게 됨으로 가장 좋은 부문을 꼽자면 토지활용이 용이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기존 토지와를 달리 정사각형으로 토지를 다지게 되다보니 자투리 땅이란게 있을 수 없다는 것.
기존 축사에서 가깝게 위치한 곳이라 관리사는 필요 없이 퇴비사와 축사만으로 이뤄져있으며 기존 농장보다는 작은 면적이지만 면적의 활용에 있어서는 훨씬 짜임새 있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축분처리가 용이하다는 점 또한 농지속으로 들어온 농장의 장점이 아닐 수 없다.
때문에 문대표의 농장에서 나오는 축분은 인근 농지로 환원하고 가을 추수 이후 발생되는 건초는 문 대표의 농장으로 들여와 양질의 먹잇감으로 사용하고 있으니 경종농가의 입장에서는 질좋은 퇴비를 논에 사용함으로 땅을 건강하게 바꾸고 축주의 입장에서는 건강한 땅에서 자란 신선한 건초를 급여함으로 자연순환형 축산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주게 된 것이다.
하지만 문영재 대표는 농지로 들어온 축사의 특성상 축사주위에 강한 바람을 막아 줄만한 산이나 벽이 없다는 것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축사 건축당시 미처 생각지 못한 부문인 것.
때문에 시설의 보완을 생각하고 있으며 차후 농지속으로의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양축인이 있다면 이점에 대한 시설을 확실히 해 바람에 대한 대비를 잊지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농지속으로 들어온 축사들이 선도적으로 깨끗하고 모범적으로 축사를 운영해 경종농가들로 하여금 환영받는 축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경종농가들의 막연한 반발이 아직은 축사가 농지로 진입함에 있어 걸림돌이라는 것.
사실 농지 속에 축사가 있는 환경을 접한 경종농가에서는 서로가 윈-윈하는 좋은 방향이라는 것을 알지만 아직 접해보지 못한 경종농가에서는 막연한 반발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남들보다 앞서 농지속에 자리를 잡은 축사들이 더욱 친환경적이고 위생적으로 관리해 경종농가들의 인식을 바꿔나가는 것이 앞서나간 양축인들이 해 나가야 할 일이며 경종농가들의 막연한 불신이 해소가 될 때 혐오의 축산이 아닌 경종농가와 함께 어울려 가는 축산, 농촌경제를 이끌어가는 축산, 더욱 당당한 축산이 될 것이라고 그는 자신있게 말했다. 
 ■창녕=권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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