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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축산물 가치인정, 생산·소비자 함께 웃는 길

기고 / 우수축산물, 주부의 선택 필요

윤창호 소장 (전남도 축산위생사업소)

FMD와 AI 같은 국가 재난을 겪으면서 ‘동물복지’와 ‘친환경 축산’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우리 도에서는 전국 최초로 2006년부터‘친환경 녹색축산’을 선포하면서 친환경축산에 동물복지 개념을 도입한 건강한 가축에서 생산된 안전하고 위생적인 품질 좋은 축산물 생산에 주력하여 전국 친환경 축산물의 36%를 점유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그동안 여러 기관에서 다양한 인증제도를 추진하면서 인증 표지도 여러 가지였던 것을 2012년부터는 ‘국새’ 모양의 ‘초록색 사각표지’ 로고 한가지로 통일했다.
축산물에 대해서는 ‘유기축산물’, ‘무항생제’, ‘HACCP’ 등의 글자가 새겨진 상품을 확인하면 된다. 우리 도내 생산농가에서 친환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지 이미 오래이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경제적인 비용과 노력을 많이 들여 생산한 친환경 축산물이 제값을 받기 힘들다는 것이다. 일정 부분 값을 더 치르더라도 안전한 먹거리를 선택하는 소비자는 아직 많지 않다.
일례로, 산란계 농장주들의 출자금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나주시에 있는 ‘농업회사법인 녹색계란’에서는 친환경 인증 받은 농가의 계란을 세척, 건조, 자외선 살균 및 계란선별 생산시스템에 의해 고품질 계란을 생산·공급하고 있으나 소비자의 반응은 차가워 가격 차별화의 장벽을 아직 넘지 못하고 있다.
무엇이든지 꼼꼼이 비교해서 선택해야 한다. 값을 더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 덜 받아도 되는 이유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소비자들은 품질에서 차이를 확인해야 한다. 이미 건강과 환경까지 생각하는 로하스(LOHAS, 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시대이지 않는가?
대한민국 최고의 청정지역 ‘녹색의 땅’ 전남은 박준영 도지사가 ‘동물복지형 친환경 녹색축산’을 추진하면서 친환경 축산의 메카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자연과 함께 햇빛을 받고, 바람을 쐬면서, 운동장에서 자유롭게 크는 건강한 가축이 우리에게 건강한 축산물을 선사해 줄 수 있다.
이산화탄소나 화학물질 등으로 지구환경이 오염되어 가지만, 전남은 천혜의 자원과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겠다는 열정으로 친환경 농축수산물을 확대 생산해 냄으로써 전남의 가치를 더욱 살려내야 한다.
항생제 남용 등 각종 유해물질로부터 안전성이 확보된 친환경 축산물이 제값으로 선택받아 생산자와 소비자가 웃을 수 있는 터전이 속히 마련되어야 한다. 한·미 FTA는 농업에 관한한 큰 위기이다. 정부에서는 한·미 FTA 발효로 시름에 잠겨 있는 농민과 농촌을 어떻게 하면 살릴 수 있을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여 대책을 마련하고, 농민들도 피해의식에만 젖어 있지 말고 자신감과 희망을 가져야 한다. 엄청난 위기이자 기회인 한·미 FTA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친환경 녹색축산’에서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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