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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협상 타결, 기뻐하긴 이르다

기고 / FTA시대, 환경변화에 적응하자

이영규 도드람양돈조합장

최근 정부와 양돈인 간의 극적인 협상타결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양돈 산업의 위기가 끝난 것은 아니다. 정부야 한발 물러섰지만 예고되어 있는 시장의 충격들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한미FTA는 이미 발효되었고, 수입육 시장은 날로 확산되고 있다. 또 관련법과 조례 등도 양돈을 위축시키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에 양돈농가들 스스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산업 구조조정의 희생자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하반기 홍수출하 우려…급한 불부터 꺼야

시장에는 작년 소비 침체로 쌓여 있는 국내산 냉동육 재고들과 올해 수입되었거나 수입될 냉동육 재고들로 봄철 성수기 호황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FMD 사태로 국내 돈육 시장이 외국산 돈육에 일부분 잠식된 상황에서 이를 복구하기 까지는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는 이 시기에 불량 모돈은 과감히 감축하고, 농장 적정 사육두수 이상은 처분하는 것을 이행할 필요가 있다. 강제할 수는 없겠지만 자체적인 증산 계획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이후로 미루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강도높은 생산원가 절감 노력 선행을

최근 2년간 사료 값은 42% 폭등해 생산비 증가를 주도했다. 낮은 가격의 사료공급 계열화 사업체에 속하는 것이야말로 제일 좋은 선택이다. 사료가격을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출하문제도 해결하고, 다양한 생산자재나 서비스를 경제적으로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저돈가 시대에 대비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현금부족에 대비한 자산운용을 해야 한다. 특히 고이율의 외상거래, 고이자 부채를 차근차근 줄여야 한다. 이와 함께 생산성 향상은 너무나 중요하다. 많은 농가들이 아직도 기록관리, 전산관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기본적인 것부터 실천해야 한다. 머릿속에 다 있다는 식은 이제 안 된다. 누구를 탓하기 전에 스스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장기적 대응전략 수립·실행 힘 모아야

농장 경영이 합리적으로 수행되도록 적정 규모를 확보하고 체계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자체적으로 어렵다면 공동투자, 연대, 위탁 등 가능한 모든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지금부터는 수익성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다. 살아남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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