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위험요소 항상 존재…다각적 접근 필요

기고 / 가금농장 방역의 핵심 차단방역에 대한 이해 (상)

박최규 수의학박사 /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조류질병과장

가금질병의 전파 경로


양계장에서 문제되는 질병들을 효과적으로 방역하기 위해서는 먼저 질병을 유발하는 병원체가 어떻게 양계장에 유입되고, 확산되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질병에 감염된 닭은 일정기간 동안 다양한 경로로 병원체를 배설하며, 1차적으로 이러한 병든 닭과 다른 닭이 접촉할 때 질병이 전파된다. 또한 병든 닭이 배설한 병원체에 오염된 사람, 차량, 장비, 곤충, 설치류, 야생조수 등에 의하여 기계적으로 전파되며, 바람에 의해서도 전파가 가능하다. 주요 질병별 알려진 전파경로는 다음과 같다.
난계대전염의 경우 추백리, 마이코플라즈마증, 레오바이러스감염증 등은 알을 매개로해 어미닭에서 병아리에게로 수직 전파된다. 사람에게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 엔테리티디스균은 난관에서 계란의 난백으로 세균이 침투되어 수직 전파되기도 한다. 
난각을 통한 전파로는 대장균이나 일부 살모넬라균(paratyphoid salmonella spp.)이 총배설강이나  난좌 등에 묻어 있다가 난각을 뚫고 들어가서 발육중인 계태아를 감염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형태의 수직감염은 부화장을 오염시켜서 많은 병아리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질병을 전파하게 된다. 
직접전파로는 질병에 걸린 닭(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닭 또는 증상이 없는 보균닭)이 감수성 있는 정상적인 닭과 접촉함으로써 질병이 전파된다. 이런 상황은 연령대가 다른 닭을 같이 사육할 때 흔히 발생하며, 살모넬라증, 전염성코라이자, 마이코플라즈마증, 후두기관지염, 가금콜레라 등이 이에 해당한다.
간접전파에는 여러 양계장을 출입하는 사람, 오염된 수송용 닭장, 각종 장비와 사료 등이 계군간에 질병을 전파하는 주요 요인이다. 또한 감염된 계군을 수용했던 계사에 별다른 조치 없이 새로운 계군을 입식하게 되면 계사환경에 오염되어 있던 전염성 F낭병 바이러스나 살모넬라균 등이 바로 전파되게 된다. 
공기전파를 살펴보면 감염된 계군은 많은 양의 바이러스를 배출하며, 이러한 병원체들이 먼지에 묻어서 바람을 타고 5km까지 날아가 질병을 전파할 수 있다. 뉴캐슬병이나 전염성후두기관지염이 바람에 의해 전파되었다는 보고가 많이 있다.
또 생물매개체의 전파로 야생조류는 조류인플루엔자, 뉴캐슬병, 오리바이러스장염, 클라미디아증, 살모넬라, 가금콜레라 등 다양한 질병을 양계장에 전파할 수 있다. 설치류는 가금콜레라나 살모넬라 등 많은 질병들을 전파할 수 있으며, 양계장내에 상재하는 질병들을 묻혀서 기계적으로 전파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 밖에 모기, 진드기, 파리, 딱정벌레와 같은 곤충류도 다양한 질병들을 전파한다. 특히 딱정벌레는 마렉병, 전염성 F낭병, 살모넬라, 가금콜레라, 콕시듐증 등 많은 질병을 전파하는 매개체가 된다.
사료에서는 원료곡물이나 제조사료에 살모넬라, 전염성 F낭병 등이 오염되어 있을 경우 농장 간 또는 계군의 질병을 전파할 수 있다.
예방접종의 경우 특정병원체 부재(SPF) 계군이 아닌 계군에서 생산된 종란으로 백신을 제조했을 경우 해당 백신 내에 아데노바이러스, 레오바이러스, 닭 빈혈과 세망내피증 바이러스 등이 감염돼 있을 수가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백신은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치기 때문에 백신 자체에 병원체가 오염돼 있을 가능성은 극히 낮으며, 오히려 백신접종 과정 중에 백신접종 기구나 사람을 통하여 질병이 전파될 가능성이 높다.
<다음호에 계속>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