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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결합된 복합산업…농축산업 위상 높여

■ 기고 / ‘五感滿足’ 테마파크 안성팜랜드 본격 개장

함혜영 사장 (농협안성팜랜드)

축산업이 고도화되고 효율성을 추구하면서 이제 소, 돼지, 닭과 같은 가축은 집에서 기르는 가축(家畜)이 아니고 대단위 축사에서 길러 돈을 버는 상품이 되었다. 이러한 가축은 ‘방역’이라는 보호망 아래 꼭꼭 숨겨서 키워지다 도축이 된 후에야 비로소 ‘고기’라는 상품화된 모습으로 도시민들을 만난다.

농축산업 긍정적 이해 목적

상품으로서의 고기는 품질과 가격으로 시장에서 평가받는다. 현재 우리나라 농축산업은 농업선진국과 FTA 체결에 따른 시장개방 확대로 가격경쟁에 밀려 위협받고 있다. 다행히 품질 면에서는 다소 우위를 보이고 있어 한편으로는 마음이 놓인다.
그러나 나아가 소비자들이 사람의 정서순화, 농촌경관유지, 식량자원공급 등 농축산업의 다원적 기능을 긍정적으로 이해한다면 우리나라 농축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도시민을 대상으로 이런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목적을 갖고 탄생한 것이 바로 ‘안성팜랜드’다.
안성팜랜드의 전신인 안성목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산업적, 시대적 요구에 따라 용도를 전환해 가며 대규모로 가축을 사육하는 목장이었다. 1969년 한독낙농시범목장이 모태다. 당시 낙농의 불모지였던 한국에 독일의 차관과 기술을 들여와 본격적인 낙농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70년대 전국에 낙농기술교육을 전파하고, 80년대는 축종별 시범목장으로, 90년대는 한우시범사육장, 그리고 2000년대는 유기축산시범사육장을 거치면서 축사, 사양관리, 유기축산 등과 관련된 기술을 정립해 자체적인 기술 정립이 어려운 농가에 보급해왔다.
그러나 축산이 대규모화하고 선진국 수준으로 관련기술이 발달하면서 다수의 소규모농가에게 기술을 보급하는 모델은 한계에 다다랐다. 

보고 즐기는 산업으로

안성목장은 농축산업의 신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서 2007년 지금까지의 기르는 농축산업을 벗어나, 보고 즐기는 농축산업으로 전환을 시도했다. 농촌에서 조차 보기 힘든 가축을 도시민이 예전과 같이 쉽게 보고 만질 수 있도록 사업방향을 정립했다.
우사는 도시민이 말을 탈수 있는 승마센터로 리모델링하였고, 조사료를 생산하던 초지는 녹색관광자원으로 활용해 호밀, 목초, 유채, 해바라기, 옥수수 등이 어우러진 경관단지를 조성했다. 기르던 가축은 도시민들이 쉽게 접근해 만져보고, 같이 뛰어놀며 먹이도 줘볼 수 있도록 곳곳에 배치했다. 우리 농축산물을 현장에서 구매해 직접 먹어볼 수 있는 마트와 식당도 마련했다. 

21일 그랜드오픈 앞둬

이런 준비를 거쳐 2011년 12월에 신 개념 국내 최대 체험형 놀이목장인 ‘안성팜랜드’가 준공됐다. 현재 시범 개장 중인 안성팜랜드는 하루 5천여명이 방문할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제 새 봄을 맞아 본격적으로 도시민들을 맞을 준비를 마치고 오는 4월21일에는 ‘그랜드 오픈’과 함께 ‘제1회 안성팜랜드 호밀밭축제’를 연다.
이번 안성팜랜드 오픈이 농축산업에 대한 인식전환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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