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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예산 뒷받침…우리축산물 신뢰 높여야

■ 기고 / ‘청정축산 사수 공동방제단’의 성공 운영요건

신 강 식 조합장 <고흥축협 >

이제 안심하고 우리 국민들에게 떳떳하게 내놓을 수 있는 먹거리 생산은 우리가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오늘도 방역차량에 올라타는 방역요원들은 연일 계속되는 피곤함도 잊은 채 “내가 아니면 누가 지키나” 하던 옛적 향토예비군 가사처럼 오늘 하루도 반갑게 맞이해줄 축산농가와 가축들이 있는 현장으로 출발한다.

#농가 자율방역에서 공동방제단으로 방역 조직화 

그동안 정부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해 자율적으로 지역축산단체 및 마을이장 그리고 농업경영인 등에게 가축공동방역을 위임해왔다. 이 때 방역을 담당하던 요원들은 중·대규모 위주의 축산농가들로 자가 소유 방역기계를 구입 운영, 구성된 자율방역으로 소규모농가 방역보다는 구성체 자가 위주의 방역만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갈등요인들이 가끔 발생하는 등 방역비 지원에 따른 불만을 정책담당부서로 제기하는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올해 전국 117개 지역축협에서 400대의 방역차량 및 인력지원을 받아 운영하게 됨에 따라 그동안 방역이 취약했던 소규모농가(소 10마리 미만, 돼지 500마리 미만 등) 12만9천여 농가를 대상으로 연중 15회 방역소독을 실시하게 된다.
지역축협은 이에 따라 악성 가축질병의 전염병을 사전에 차단해 국민들이 신뢰하는 ‘청정축산물’ 생산은 공동방제단이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일할 수 있는 요원들을 채용했다. 하지만 채용 과정에서 방역요원들의 보수 및 방역약품 등의 연간 소요예산 지원범위 한정으로 인해 지역에서 거주하면서 지리를 잘 알고 있는 요원을 선발하기 위해 채용공고에 급여사항을 명시해 공고하였지만 응시자가 없어 결국 지원받을 예산보다 상향해 3차례에 걸친 재공고로 방역요원을 겨우 채용했지만 일시적인 1년제 계약직으로 공동방제단 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소규모 농가 직접방문…효과 극대화

“가축질병은 국경이 없다.” 지난 2010년 340만여 마리의 가축매몰과 3조원 이상의 피해를 발생시켰던 FMD 방역망의 허점 가운데 하나가 소규모 농가였던 것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이 같은 걱정을 덜 수 있는 방안으로 도입된 일선축협으로의 공동방제단 일원화는 벌써부터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느낌들이 여기저기 나타나고 있다.
당초 자율방역체계의 방역은 자기위주의 내 축사만 생각하는 방역방식으로 가축전염병 발생 시 소규모 축산농가보다 중·대규모 축산농가 위주의 방역만 우선시하여 이루어지는 안타까움도 있었다. 그러나 소규모 축산농가의 방역을 전담하는 공동방제단의 운영으로 지역 방역요원들이 직접 농가를 방문하면서부터 방역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가축방역 전담요원들의 농가방역 효과에 있어 가축질병 예방차원을 넘어 주인 없는 축사까지 방역차 방문하다 보면 바쁜 농사일 등으로 가축을 돌보지 못하는 시간에 가끔 송아지를 낳기 위해 난산중인 어미 소의 송아지 출산 도움과 허술한 축사관리로 뜻하지 않게 축사를 벗어난 가축을 돌보는 등의 일까지 관리해준 요원들에 대한 고마움을 가끔씩 듣곤 한다.
이렇게 축협의 공동방제단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평소 보지 못했던 방역차량에서 뿜어져 나오는 소독광경을 보면서 “시원하다. 어떤 악성가축전염병도 발생하지 않을 것 같다”는 말도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다. 
그러나 소규모 축산농가만 방역을 하다보면 인근 중·대규모 축산농가들의 자기 축사도 해달라는 요구도 심심치 않아 여간 고민이 아니다. 방역요령에 대한 설명을 드리면서 거절하는 사례로 인해 종종 불만을 표하는 축산농가들도 있어 내 농장은 내가 지키겠다는 축산농민들의 방역의식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방역장비로 소독을 하지만 가축과 사람이 우선하는 방역업무가 추진된다면 우리 국민들이 안심하고 찾는 ‘청정축산물’ 생산의 모태가 되는 기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여 본다. 그러나 축협이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공동방역업무에 있어 축산농가와 정부 그리고 축협방역요원들이 만족하는 업무추진을 국민들은 바라고 있을 것이다. 
이는 곧 지난 세월 겪었던 FMD와 AI 등의 악성가축전염병이 다시 재발되지 않는다면 우리 국민들은 축산에 남다른 관심으로 축산사랑과 신뢰를 얻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이를 위해서라도 충분한 방역예산 편성이 뒤따라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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