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웅 부장 <농협중앙회 축산경영부>
2008년 이후 4년 만에 올림픽이 열리듯 광우병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거리에선 수입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인터넷에는 광우병에 대한 갖가지 소문과 설이 난무한데 사실 인간에게 해가 되는지 어떤지는 결국 시간이 지나봐야 알 일이다.그렇다면 불안한 마음으로 수입쇠고기를 먹을 것인가. 이참에 가격하락으로 고생하는 한우농가의 시름도 덜어줄 겸 안전하고 맛있는 한우를 먹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특히 5월은 가정의 달로 가족끼리의 모임이나 외식이 많다. 문제는 식당을 가도 소비자들이 육안으로 수입산인지, 국내산인지 또는 등급은 몇 등급인지 알 도리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 초등학생들도 갖고 다니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국내산 쇠고기의 이력정보를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어플을 소개할까 한다.
모든 국내산 소에는 출생과 동시에 사람의 주민등록번호에 해당하는 개체식별번호가 부여되고 그 개체식별번호를 소비단계까지 철저히 관리하도록 법으로 의무화 되어 있다.
따라서 소비자는 스마트폰의 어플<사진>을 이용해 개체식별번호 12자리를 입력하면 식당이나, 판매장에서 손쉽게 쇠고기의 이력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때 제공되는 정보는 소의 종류, 성별, 등급, 출생일, 소유주, 사육지, 도축장, 도축일, 가공장, 가공일자 등이다. 어플로 개체정보를 확인하다 보면 지방이 고향인 소비자들은 고향에서 자란 소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한우를 비롯한 국내산 쇠고기는 수입쇠고기와는 달리 농장에서부터 식탁(farm to table)까지 철저한 위생관리와 이력관리를 통해 안전하게 우리 식단에 오르는 것이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말이 있듯 ‘한번 한우는 영원한 한우’인 것이다. 이 정도면 우리 국민들은 걱정을 접고 편안하게 한우를 소비하면 된다고 믿는다.
한우는 우리 축산업의 자존심이요, 나아가 우리 민족의 자존심이다. 국민 여러분의 조그마한 관심과 소비로 우리 한우를 지켜 나갈 때 더욱더 안전하고 맛있는 식탁은 보장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