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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농가 소득안정 제도 마련…전략적 소비대책 필요

■한우산업 정책개발 심포지엄 분임토의 쟁점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지난 16·17 양일간 열린 한우산업 정책개발 심포지엄에는 200여 한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우농가 뿐 아니라 농축협, 유통업체, 지자체 담당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석한 만큼 한우산업 안정화를 위한 폭넓은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특히, 16일 저녁에 열린 분임토의에서는 각 소속별로 한우산업 안정화를 위한 아이디어와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각 소속별 분임토의 결과를 간략하게 정리한다.


가축재해+가격보험 고려해볼만
중장기 소비 증감요인 분석 대응
저지방부위 해결방안도 중요과제 

>>협동조합
농가소득 안정화를 위한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 현행 가축재해보험을 가축재해보험과 가격보험제도를 결합한 형태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해 볼 만 하다. 
미국의 경우 가축가격보험이 있고, 일본은 육용송아지 생산자보급금제도와 육용우 비육경영안정대책사업을 통해 농가를 지원하고 있는 사례가 있다. 
소비촉진을 위해서는 전략적, 장기적 마케팅 방안을 수립해 시행할 필요가 있다. 
중장기적 한우소비 증감요인을 분석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중장기적 한우소비 증가 요인으로는 선진국이 될수록 자국산을 더 많이 먹고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성향이 있다는 것과 음식점원산지표시제의 정착, 한우자조금의 소비홍보, 비선호부위로 분류되는 부위의 소비확대 등이 있을 수 있다.
반대로 감소요인은 인구감소와 고령화, 계약직 증가, 중산층 감소, 부동산 가격 하락 등 경제여건 악화, 사회문화의 글로벌화 가속, 백색육 소비증대 및 채식위주 식습관 확산 등이 있을 수 있다. 
저지방 부위 소비촉진은 한우산업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중요과제라 할 수 있다. 한우고기의 판매가 등심, 안심, 갈비 등 일부 부위에 대한 편중도가 심하다보니 가격 불균형이 발생해 결과적으로 소비자에게 비싸게 인식되는 상황을 낳고 있다.
비선호부위로 불리는 저지방부위의 소비촉진을 위한 방안으로는 불고기 활성화와 한우고기를 원료육으로 하는 햄버거와 라면스프 등을 개발 보급하는 것도 저지방 부위 소비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일시적 자가도축 허용, 소비활성화 대안

생산자 주체적 소비홍보 노력 중요
수급안정 위한 사육제한제도 강구

>>생산자단체
생산자 단체에서 한우산업을 안정화 시키려는 의지를 먼저 보여줘야 한다. 가령 한우협회에서 적극 나서 한우암소 감축분 5만두를 자가 소비하는 하는 것이다. 한우농가 스스로가 한우소비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또한 모든 한우농가들이 판촉요원으로 내 주변부터 한우를 좀 더 많이 구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자세와 함께 소비활성화를 위한 일시적 자가 도축을 허용해야 한다.
전국적 판매망을 가진 농협이 할인판매에 앞장서 소비 활성화를 이끌어야 한다. 
한우사육두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사육제한제도를 강구해야 한다.
수정란 이식을 중단시키고, 정액공급량을 조절해 송아지 생산량을 줄이는 것도 고려해 봐야 한다.
수급에 따른 정책자금 지원도 일부 조정해야 한다. 우선 우량송아지를 농가에 공급하기 위해 지원된 농축협 생축장이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거세비육우를 생산 판매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실태를 파악해 반드시 개선해야 할 것이다.


사육두수 조절 보다 소비서 출구 찾아야

등급제 홍보·리서치 활용 정책수립
수급조절, 해외동향 연계 분석 필요

>>유통업계
사육두수 조절 보단 소비확대를 통한 출구전략을 찾아야 할 것이다. 대규모 리서치를 통해 도출한 소비심리를 정책수립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면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한우의 경우 등급제가 정착돼 있다. 이를 소비자들에게 널리 홍보하는 것은 곧 한우의 홍보가 될 수 있다.
미국산 쇠고기는 월드클래스 비프라는 이름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호주산 쇠고기는 아이들을 위한 쇠고기를 이미지로 삼는 이른바 키즈 마케팅을 하고 있다. 한우의 경우도 이런 한 단계 높은 차원의 홍보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한우의 수급조절을 위해서는 해외동향과 연계한 분석결과가 필요하다. 무역이 자유로운 상황에서 세계 쇠고기 생산동향을 국내 한우사육전략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다.
정책이 너무 생산에 집중돼 있는 것 같다는 판단이다. 소비활성화가 곧 산업의 성패를 좌우 하는 만큼 이에 대한 정책적 배려도 필요할 것이다.
올 하반기의 경우 출하집중으로 경락가격 하락이 예상되지만 유통업계에서는 고기 판매 활성화 못지않게 뼈와 부산물의 소비정체 또한 심각한 문제다. 이들에 대한 소비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


미경산우 장려금·암소 급식지원사업 수급안정 일조

>>지자체
미경산우 비육 장려금 지원사업과 암소 학교급식지원사업이 한우수급조절에 도움이 될 것이다.
미경산우 비육 장려금 지원사업은 14~18개월령 한우암소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출하시까지 사육비를 두당 80만원 지원하는 것이다. 생산비에 부담을 느끼는 농가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 암소감축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암소 학교급식지원사업은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육질등급 2등급 이상의 65개월 미만 암소를 급식에 무상 또는 유상 지원하는 것이다. 암소 감축을 통해 비육 출하되는 것이 결국 시장에 나오게 되면 한우고기의 공급물량 초과로 전체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일시적으로 암소를 소비시장에서 분리시킴으로서 가격 하락의 폭을 줄일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학교급식에 한우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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