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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암소 분산출하·소비촉진의 중요성

기고 / 조주형 차장 (농협중앙회 축산유통부)

  • 등록 2012.07.30 11:29:38
추석 홍수출하…소값 하락 불보듯
축산농가·유통업체·소비자 한마음으로 협력해야

하반기 축산업계는 비상 상황이다. 한·육우 사육두수는 지난 2001년 140만두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2년 6월 310만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가임암소도 130만두로 전년 말 대비 6만두가 증가했다.
한우 가격은 FMD(구제역) 이전인 2010년 전국 평균 경락가격이 1만6천36원(이하 kg)에서 2012년 상반기 1만3천423원, 7월 1만2천575원으로 떨어졌다. 7월 가격만 보면 2010년 대비 22% 하락한 것이다. 
한우암소(600kg) 산지가격은 2010년 524만8천원에서 2012년 상반기 376만6천원, 7월 339만6천원으로 35%나 떨어졌다.
한편 세계 경기침체 등으로 소비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최근 국제 곡물 값은 2008년 애그플레이션 수준을 넘어 심각하게 폭등하고 있다. 
앞으로 사료 값, 식품 값이 줄줄이 인상될 수밖에 없다는 것은 누구나 예측 가능할 정도다. 사실상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옥수수, 대두 등 사료원료는 통상 재고를 감안하면 4개월의 시차를 두고 사료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축산업계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는 한우산업 안정이라는 목표를 갖고 한우암소 도태를 추진하고 있다. 사육 마리 수를 적정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최우선 목표를 세운 것이다. 
그러나 올해 도태하겠다는 한우암소 약정물량 8만5천두 중 상반기에 출하된 것은 1만8천두, 21%에 그쳤다. 대부분의 농가들이 추석이나 11월 정도에 출하하겠다고 하면서 하반기에 암소도태물량 7만여 두가 몰려 출하될 상황이다. 
만약 이렇게 출하물량이 집중되면 한우가격의 하락폭은 더욱 커질 것이 뻔하다. 여기에다 사료값까지 인상된다면 축산농가들의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선제적으로 위기에 대응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한우농가는 사육두수 감축에 남 보다 한발 앞서 동참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적극적으로 암소 도태에 동참하고 조기에, 분산 출하하는 방식으로 추석 이후 도태물량 집중에 따른 전체의 피해를 사전에 대비하는 지혜를 발휘할 때다. 
또한 대형유통업체, 정육점, 외식업체 등을 중심으로 한우암소 감축과 연계한 다양한 소비촉진 행사도 필요하다.
현재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한우암소 고기를 공급해 소비량을 늘리기 위해 농림수산식품부, 농협, 한우자조금이 공동으로 지난 19일부터 한 달 동안 전국의 농협축산물판매장에서 한우암소 불고기와 국거리 할인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은 한우암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일부 매장은 암소 취급 시 고급육 매장으로서의 이미지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그래도 사육두수 감축과 한우 소비확대를 위한 취지를 공감하고 한우산업 전체의 이익을 준다는 생각을 갖고 소비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적극 동참했으면 한다. 
하반기 축산업계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축산농가, 유통업체, 소비자 모두가 한 마음으로 협력하길 절실하게 기대한다.
끝으로 런던올림픽이 열리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며 국민이 함께하는 축제와 응원의 장, 그리고 휴가철에 국내산 축산물 소비가 활발하게 이뤄져 건강한 여름을 함께 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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