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영 이사 <한국사료협회>
◆사료용 대두도 강세
금년 들어 미산 옥수수 가격은 남미 지역의 가뭄에 따른 옥수수 생산량의 감소우려와 중국 등의 수입수요가 증가하면서 강보합세를 보여 왔으나 유럽의 재정위기가 부각되면서 세계 경기 위축에 따른 상품시장의 수요 위축이 우려되고 미국 옥수수 파종이 순조롭게 전개되면서 안정세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6월말로 접어들면서 미국 중서부 지역의 건조기후가 장기화되면서 미국 옥수수의 생육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금년도 미산 옥수수 수확 예상량이 하향 조정되고, 미산 옥수수의 타이트한 수급과 맞물려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조만간 콘벨트지역의 강우가 있다 하더라도 이미 상당 부문 피해를 입은 생육상태를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유로존 지역의 경제위기 재연에 따른 수요위축이 예상되고, 옥수수의 경우 일부 수입국들이 남아공, 남미, 동 유럽산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있기는 하지만 획기적인 생육조건의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미산 옥수수 가격은 당분간 강세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이후 식용소맥의 안정적인 재고율과 유로 존 경제위기에 따른 경기침체우려로 약세를 보이면서 식용소맥과 함께 상대적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사료용 소맥도 금년 들어 옥수수 가격과의 가격 갭이 좁혀지면서 상승세를 보이다가 옥수수 가격 하락에 연동하며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최근 사료용 소맥의 재고가 소진되면서 오퍼가 끊긴 가운데 강세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그리고 대두는 지난해 말 이후 중국의 대두 수입이 정체되고, 유로 존 재정위기 여파와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재현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추세를 이어왔으나 금년 들어 남미 지역의 가뭄으로 인한 대두 생산 감소와 금년도 대두 파종면적의 감소 등으로 강세현상을 보여 왔고 최근 미 중서부지역의 기상여건이 크게 악화되면서 다시 강세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향후 중국의 미산 대두 수입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가운데 당분간 강세현상을 유지해 나갈 전망이다.
사료 원료 가격이 금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비교적 안정적인 시세를 유지해 왔으나 6월말 이후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미국 중서부의 기상여건이 악화되면서 곡물 시장상황이 급변하며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당분간 강세현상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해상운임도 최근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해상운임 당분간 안정세
지난해부터 BDI가 2173 포인트를 고점으로 하락세를 지속해 오며 2012년 들어서도 급락을 거듭해 오다 금년 2월 3일에는 25년만의 최저치인 647 포인트까지 하락한 후 다시 회복세를 보이며 7월13일 현재 1113포인트를 기록하면서 파나막스급 해상운임은 7월 13일 현재 미국 서해안(PNW)기준으로 27불 미국 걸프기준으로 49불을 보여주고 있다.
연초부터 BDI 및 해상운임의 급락세가 지속되어 왔으나 2/4분기 들어 BDI 및 해상운임이 일시적인 반등세를 보인 후 5월 중순 이후 다시 중국의 수요 감소, 유가 하락의 운임시장 반영, 대서양 수역으로의 유입되는 선박증가로 인해 지속된 선복과잉현상이 미국 걸프 지역까지 확산되면서 파나막스 급 선형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7월 들어 남미지역의 선적항 정체현상으로 인해 이용가능한 선복량이 감소하고 중국의 석탄수송 수요가 증가하면서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당분간 해상운임은 안정적인 추세가 유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