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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장점 살린 효율경영…높은 초기투자 극복

■이색농가 탐방/ 양돈서 한우로…520두 사육 김포 청림농장

[축산신문 ■김포=이동일 기자]



암소 일부 비육출하로 자금 회전력 보완

사료 선금 주고 벌크 구매…비용 절감

“주어진 여건서 최대효과 낼 길 찾아야” 


경기도는 높은 땅값 때문에 대규모 농장을 운영하기가 만만치 않은 곳으로 인식돼 있다. 하지만 김포 청림농장의 이현석 대표<사진>는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지역적인 장점과 규모화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 경기도에서도 충분히 대규모 축산이 가능하다고 말하면서 실제로 이를 실천해 가고 있다.

김포시 월곶면 갈산리에 위치한 청림농장은 현재 한우 520두를 사육하고 있다. 2000년 양돈으로 축산을 처음 시작한 이현석 대표는 지난해 시설을 정비하고 한우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양돈에 비해 자금회전이 늦는 것은 아쉽지만 반대로 예측 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돼지의 경우 가격의 등락이 심해 매우 불안정하다는 것을 경험했다. 또한 질병문제와 가축분뇨문제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반대로 한우의 경우는 자금 회전이 늦는 대신 어느 정도 시세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고, 질병이 적다는 특성 때문에 자금 관리의 측면에서 안정적인 경영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자금 회전력을 보완하기 위한 방편으로 청림농장은 일부를 암소 비육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거세우의 경우 송아지를 입식해 2년 이상을 기다려야 수익이 발생하지만 암소의 경우는 8~10개월 정도 비육 후 출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금 회전의 한계를 보완 해 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농장이 점차 자리를 잡고 안정화 되면 암소비육의 비율을 줄여 거세우만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타도와는 달리 한우 500두를 사육하는 농장은 경기도 내에서 쉽게 찾기 어렵다. 높은 땅값으로 인한 초기 투자비용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현석 대표는 초기비용이 높은 만큼 이점도 크다고 말했다.

“김포와 강원도 횡성을 비교해 보면 사료가격이 kg당 20원 정도가 차이난다. 운임 때문이다. 생산비 절감의 핵심은 결국 사료비를 얼마나 낮추느냐에 있다”며 “지역적 차이만으로 사료를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장점 중 하나다. 선금으로 사료를 구입하는 것이 원칙이며, 지대사료 대비 벌크사료가 kg당 15원 정도가 싸다는 장점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하시까지 두당 20만원 정도의 사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요인이 있는 것. 청림농장은 지금도 사육규모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올 10월경이면 현 4개동의 축사 외에 1동의 축사가 더 늘어나 620두 규모의 농장이 된다. 

현대화 시설을 갖추고 현 3명의 인원이 관리할 수 있는 최대치인 1천두까지 사육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이 대표는 “어떤 사람은 의아하게 생각하기도 하지만 오랜 기간 고심하고, 준비해 온 만큼 충분히 자신이 있다. 여건을 탓하기 전에 지금의 여건에서 얼마나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길을 찾느냐가 중요하다. 한우산업에 승부를 건 만큼 반드시 청림농장을 전국에서 으뜸가는 모범적인 농장으로 만들어 보고 싶은 것이 목표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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