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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꼬리 수리 겨울철 이동경로 비밀 풀어

경기축산위생연구소, AI 방역에 정보 활용

[축산신문 김길호 기자]


국내에는 겨울철새로 알려져 있을 뿐 별다른 생태정보가 없던 흰꼬리수리에 대한 상세한 이동경로와 지역 등의 비밀이 풀렸다.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 야생동물구조센터는 지난해 2월 인공 인공위성 추적 장치를 부착해 야생으로 돌려보낸 흰꼬리수리<사진>가 올해 1월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 것을 확인했다고 지난달 23일 밝혔다.

이 흰꼬리수리는 지난해 1월 경기도 이천시 복하천 개활지에서 탈진해 쓰러져 있다가 도 야생동물구조센터에 구조됐으며, 2월 15일 치료를 마치고 야생에 다시 방생됐었다. 경기도 야생동물구조센터는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과 공동으로 이 흰꼬리수리에 인공위성 추적장치와 날개표지(윙텍33번)를 부착, 현재까지 경로를 추적해 왔다. 

추적결과 흰꼬리수리는 야생으로 돌아간 후 같은 해 4월 6일부터 북쪽으로 이동을 시작하여 북한과 러시아 연해주를 거쳐 8일간 1천810km(직선거리 1천618km)를 이동, 4월 14일 흰꼬리수리의 번식지로 추정되는 러시아 하바로브스크 아무르강 유역에 도착했다. 흰꼬리수리는 이곳에서 약 230일을 머문 후 지난해 겨울인 12월 1일부터 남쪽으로 이동을 시작, 북상 때와 유사한 경로를 거쳐 올해 1월 6일 우리나라 강릉에 도착 후 현재 안동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이용한 야생동물 이동경로 연구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이용하는 첨단 연구기법으로 날개표지는 윙텍(wing-tag)으로 불리는 이동경로 연구 방법의 하나로 대형 맹금류에 주로 적용한다. 

경기도 야생동물구조센터는 이번 공동 연구결과를 흰꼬리수리의 서식지 보호대책과 전략수립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며, 국립생물자원관과 경기야생동물구조센터와의 모범적인 협력 사례를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흰꼬리수리는 매목 수리과에 속하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된 대형 맹금류로 대부분 겨울철새로 알려져 있을 뿐 현재까지 이 종에 대한 이동경로 및 이동지역 등 상세한 생태정보는 밝혀지지 않고 있었다.

이는 AI방역을 위해서도 유익한 연구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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