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병 회장, 대의원회서 유통혁신 앞장 강조
사업구조개편 원년, 농협중앙회는 총 2천56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당초 계획 9천100억 원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표다. 계획 보다 6천531억 원이 적어 달성률도 28.2%에 그쳤다.
농협중앙회(회장 최원병)는 지난 21일 농협본관 대강당에서 2013년 정기 대의원회<사진>를 개최하고 지난해 사업결산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3월2일 사업구조개편에 따라 분리된 금융지주(은행, 보험 등)와 경제지주(경제사업 계열사)에서 받은 명칭사용료는 4천474억 원(10개월 분)으로 나타났다. 금융계열사가 4천351억 원, 농업계열사 77억 원, 축산계열사 38억 원, 교육지원계열사 8억 원 등이다. 농협중앙회는 명칭사용료로 받은 금액 중에서 3천138억 원을 교육지원사업비와 교육지원 관리비 등으로 지출하고 1천336억 원을 교육지원사업준비금으로 이월시켰다.
농협중앙회는 정기대의원회에서 출자 4.8%와 이용고 1.7% 등 6.5%를 농축협에 배당하고, 우선출자에 5.5%를 배당하는 등 총 3천350억 원을 배당키로 결정했다. 조합 배당률과 우선출자 배당률이 지난해 보다 각각 1%씩 줄어든 것이다.
한편 정기대의원회 기념사에서 최원병 회장은 “새정부 출범으로 농협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높다”며 경제사업 활성화 속도를 높이고, 농축산물 유통단계를 과감히 줄여 나가는데 앞장서자고 당부했다. 농업인 소득향상과 복지사업 확대도 강조했다.
여인홍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치사에서 “유통판매사업에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특히 일선조합 합병 등 다각적인 규모화, 전문화 노력으로 경제사업 활성화를 이뤄 농업인의 주인의식을 높여 달라”고 말했다.
최규성 국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은 “사상초유의 축산물 가격하락과 곡물수급불안으로 농업인이 어렵다. 정부의 물가위주정책이 농업인을 어렵게 하고 있다. 농협이 명실상부한 유통조직으로 거듭나 농업인의 어려움을 덜어 주고, 농업인의 실질적인 대표조직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