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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산유량·번식효율 성적 균형 이뤄야

■ 기고 / 낙농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제언

 

김일화 교수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우리나라의 축산업 비중은 크게 증가되어 농업총생산 가운데 42%에 이르며, 이는 종전의 미곡 중심에서 우유, 육류 등 축산물의 소비가 증가된 식생활의 변화에 기인한다.
우리나라의 낙농 역사는 1902년 홀스타인 품종이 첫 도입이 되면서 시작되어 외국에 비해 출발은 늦었으나, 젖소 능력검정 시작 30여년 만에 두당 평균 산유량이 2011년 기준으로 이스라엘(1만1천640kg), 미국(1만607kg), 캐나다(9천975kg)에 이어 세계 4위(9천672kg)로 랭크되어 있다(국제동물기록위원회, ICAR). 이러한 성과는 지속적으로 추진한 산유량 위주의 개량과 TMR 사료 공급 등 사양관리의 개선에 따른 결과에 기인한다.
한편, 산유량의 증가와는 달리 우리나라의 젖소의 번식효율은 매우 감소되어 2011년 젖소 평균 분만 간격이 451일로 우리보다 산유량이 훨씬 많은 이스라엘(424일)에 비해서도 1개월 정도 길며, 더욱이 국제동물기록위원회에 보고된 30여 개국 중 최하위에 해당하는 매우 저조한 결과이다. 우리나라 젖소의 산유량과 번식성적의 심각한 양극화 현상에는 젖소 사양 환경과 젖소의 생리 반응 등이 관련된다. 즉, 고산유량 개체에 대한 영양소 요구량에 맞추어 사료의 섭취량을 채워주는 것이 어려우며 이로 인해 체지방의 심한 감소와 이후의 BCS 회복 지연, 대사성질병 발생, 면역 기능저하에 따른 생식기 질병으로 이어져 결국 번식효율 감소의 초래로 이어지게 된다. 더욱이 우리나라 젖소의 평균 산차는 2.4산으로 북미 및 유럽의 3.5산 이상에 비해서 상당히 낮은 편이다. 국내에서도 이미 오래 전부터 단기간의 고산유량보다는 생애 산유 능력을 중요시 하는데 이것은 단기간 내에 우유 생산량이 많더라도 장수성이 떨어져 조기에 도태되는 개체는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열악한 축산환경, 즉 가축의 사육 면적 및 사료 생산 등의 관점으로 볼 때 낙농가의 수익성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사육 젖소의 수는 가능한 줄이되 산유 능력은 최대한으로 발휘하도록 하는 집약적인 생산체계가 유리하고, 고산유량과 적정 번식효율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를 위하여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젖소 농가에 대한 가축 개량의 방향을 산유량 외에도 체형을 고려한 강건성 및 번식 효율의 향상에 유리한 정액(국내산, 수입)을 이용한다.
둘째, 개량된 고능력우가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조사료의 적량 급여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고능력 젖소에 여건상 충분하지는 않더라도 마지노선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정도의 조사료를 생산하여야 하며 이것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국외로부터 양질의 조사료를 원활하게 구입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한다.
셋째, 유전적으로 개량된 소의 경우라도 육성기에 발육이 부진할 경우 분만 후 비유기에 충분한 사료 섭취를 할 수 있는 소화기능을 갖추지 못하므로 산후의 여러 질병에 걸리기가 쉬우며 도태의 위험도가 증가된다. 따라서 농가에서 멀지 않은 미래를 내다보고 육성우의 사양관리에 먼저 투자 한다.
넷째, 젖소 위생관리의 모니터링을 위하여 주기적인 번식컨설팅을 실시하여 농가에서 위생적인 우유의 생산과 질병 발생으로 인한 손실을 줄인다.
다섯째, 우리나라도 예전에 비해 지구 온난화에 의한 고온 스트레스로 인한 생산성의 감소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수준이다. 따라서 하절기의 축사 및 운동장의 체감 온도를 낮추기 위한 시설의 개선 등 대책을 강구한다. 이러한 제안에 대한 낙농가의 단호하고 단계적인 실천이 건강하고 고수익성의 젖소 축군을 형성할 수 있으며, 수익성을 높여줄 것이다. 지속적인 변화만이 거세게 밀어 닥치는 축산 개방에 대응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의 실속 있는 낙농 발전을 가져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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