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축산경영대상 수상농가<4>
농협중앙회 2013년 한우부문 축산경영대상을 받은 한마음농장 강덕규 대표(55세).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하천리에서 번식우 94두 비육우 19두 송아지 12두 등 125두의 한우를 키우고 있다. 축산경력은 25년.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감귤농사에 뛰어들었지만 가격폭락 등 시련을 겪으면서 네 마리로 한우를 시작했다.
번식우 초음파 진단 통해 우량 송아지 생산
조사료로 사료비 40% 절감…이웃에 판매도
현재 축사면적 1천724㎡에 초지 35만7천252㎡를 확보하고 HACCP와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출하두수는 26두. 1등급 이상 출현율 100%를 기록했다. 2010년에는 농협한우개량사업소 한우육종농가로 선정됐다.
강덕규 대표는 한우사육 초기에는 기초적인 사양관리 지식 부족과 각종 질병발생으로 인한 폐사, 그리고 소 값 파동 등 난관에 부딪치기도 했지만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축산 구조와 사육형태, 방식, 사양관리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현장에 접목시키면서 경영기반을 만들어왔다. 지금의 목표는 전업규모 300두.
강 대표는 우수혈통 정액을 인공수정 등 계절별 계획교배로 능력과 근친을 고려한 우량송아지를 집단번식시키고 있다. 부부가 관리사에 거주하면서 개체별 사양관리 프로그램을 꼼꼼히 작성하면서 관리하고 있다.
직접 장비를 이용해 조사료를 생산해 자급자족하면서 연간 사료비를 40% 정도 절감하고 있으며 나아가 인근 축산농가에도 조사료를 판매해 부수익을 올리고 있다.
특히 우량송아지 생산은 어미소의 유전적인 비중이 크다는 인식에 따라 번식우에 대한 초음파 진단을 통해 배최장근단면적 등 근내지방도를 체크해 우량송아지 생산에 활용하고 있다. 각종 예방 접종과 수태율 향상, 재발정기간, 폐사율 등도 체계적인 전산시스템으로 관리 중이다.
이렇게 해서 태어난 송아지는 가축시장에서 보통 20만원 정도 더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
한마음농장은 축사시설 현대화 과정에서 썬라이트시설로 태양광을 직접 투여하고 양방향 개폐시설로 쾌적한 축사환경을 만들어 놓았다. 축사 간 공간을 송아지 운동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아름다운 목장을 조성하면서 환경과 축산을 접목, 농장 내 휴식 공간도 만들어 놓았다.
강 대표는 또한 제주 특화 흑우브랜드사업에 적극 참여, 기존 한우를 제주흑우로 전환했다. 후계자인 아들은 한국농수산대학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인공수정사 자격을 취득해 직접 수정으로 한우개량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강 대표도 제주대학교 생명자원과학대학 최고농업경영과정 축산전공을 이수해 신기술 접목으로 한발 앞선 경영을 하면서 제주광역브랜드 운영위원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