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주 직접개발…현장불편 해소
곡성군 내년 시범사업 추진 예정
한우농가가 스마트폰으로 한우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전남 곡성군 석곡면 당월리 572번지에서 100여두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장경운(35)씨<사진>가 개발한 ‘한우관리시스템’이 바로 그 것으로 축사에서 개체관리, 일정관리, 분만관리, 발정관리, 인공수정, 이표등록, 우방일괄변경, 출하 등을 축사에서 직접 소를 보면서 스마트폰으로 소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려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 지난 2005년 귀향해 부모님과 함께 한우사육을 하고 있는 장 씨는 “축사에서 개체별 기록 사항을 메모했다가 다시 컴퓨터로 가서 작업해야하는 불편함을 덜어보기 위해 항상 휴대하고 있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현장에서 바로 기록관리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되었다”며 ‘한우관리시스템’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스마트폰 한우관리시스템은 당초 장 씨가 농장에서 혼자 사용하기 위해 개발했는데 인근 농가에 알려져 곡성한우특화대학 수강생들에게 ‘한우관리시스템’ 사용설명회까지 갖게 되면서 곡성군 한우농가를 비롯한 인근 농가들의 사용이 크게 늘어나 현재 466농가가 회원으로 가입해 이용하고 있는 중이다.
스마트폰 한우관리시스템은 컴퓨터와도 연동이 가능해 실내에서도 기록관리사항을 점검할 수 있다.
장 씨가 개발한 ‘한우관리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권영태 전국한우협회 곡성군지부장은 “예전에는 메모하여 다시 기록해야하는 번거러움이 있었는데 축사에서 소를 보면서 바로 스마트폰에 기록도 하고 개체별 관리사항을 현장에서 직접 살펴볼 수도 있어 매우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평우 곡성군 축산팀장은 “농가에서 개발한 스마트폰 한우관리시스템 이용농가들이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용하게 이용해 소득증대에 도움이 되고 있어 군에서 예산을 세워 내년도에 시범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용을 희망하는 농가는 홈페이지 ‘Hanusys.com’에서 어플을 다운받아 사용하면 되며 올 연말까지는 시범사용 기간으로 무료사용이 가능하며 내년부터 유료화 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