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육우협회 제주도지회 초대 지회장으로 선출된 김원석 도지회장은 “이렇게 한자리에 앉은 것이 거의 10년만 인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07년 제주낙협·제주축협 통합 당시 제주 지역 내 목장은 100여개가 넘었다. 하지만 7년이 지난 지금 겨우 34개 목장만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나마 이들 낙농인들 조차도 하나로 화합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며 “이젠 그만 오해를 풀고 제주도 낙농가 모두 하나로 뭉쳐보자는 취지에서 지난해부터 지헌목장의 홍동석씨 등 뜻을 같이 하는 몇몇 낙농인들과 함께 낙농육우협회제주도지회 창립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낙농육우협회의 일원으로 가입하게 된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우리 내부적으로는 하나의 조직으로 제주 낙농인들이 뭉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했고, 마침 지난해 낙농육우협회 중앙회에서 제주도를 방문해 협회 가입을 독려하고 도움을 주셔서 이렇게 뜻 깊은 날을 맞이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역 낙농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농가를 대표할 수 있는 조직이 없었다는 점도 큰 문제였다.
김 도지회장은 “제주특별자치도 차원에서 각종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 제주도에서 낙농산업을 영위해 나가는 것은 여러 가지로 애로사항이 많았다. 앞으로는 낙농가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이런 부분에 대한 논의를 통해 지자체에서 관광산업 등과 연계해 지역 낙농산업이 보호받을 수 있고, 특성을 살려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할 것”아라며 “항상 지역 낙농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항상 공개된 자리에서 우리의 문제를 함께 논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