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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기준쿼터 준수…상생의 자구노력을

3월말 분유 재고량 1만3천톤 돌파…‘적체 심각’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낙농업계 서로 배려하며 지혜 모아야

3월말 분유재고량이 1만3천톤을 넘어섰다. 원유수급불균형 상황에 낙농업계에선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집유 주체에 따라 대응방안은 차이가 있지만 범 낙농업계가 서로를 배려하며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낙농진흥회의 조사에 따르면 3월말 분유재고량은 1만3천294톤이다. 지난달 말보다 1천400톤이 더 늘어났다. 전년 동월보다 3천400톤 정도가 많다. 원유수급 안정시기로 볼 수 있는 2010년 3월 분유재고량 6천344톤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많다.
분유재고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2년 6월이다. 당시 분유재고는 1만9천700톤이었다. 사상최악의 원유수급불균형 상황이 벌어진 당시 낙농업계는 쿼터제 도입이라는 진통을 겪었다. 낙농진흥회가 2002년 10월 9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도입한 잉여원유차등가격제는 결과적으로 서울우유 등의 진흥회 탈퇴로 이어지며 낙농업계가 요동쳤다.
지금의 원유수급 불균형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낙농진흥회는 지난 16일부터 잉여원유가격을 리터당 561원에서 100원으로 낮추는 파격적인 조치를 취해야 했다. 올해 처음 도입된 연간총량제를 손댈 수 없다는 생산자들의 절박함은 유대 100원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현재 집유량이 전체의 30%를 채 못 채우고 있는 낙농진흥회가 잉여원유가격 100원이란 조치를 취하면서 낙농가와 유업체들 모두 원유수급불균형 상황에 따른 감산이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집유 주체에 따라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가 적지 않다.
낙농진흥회 소속 한 낙농가는 “이번 진흥회 결정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없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감산이 필연적인 상황에서 농가들의 기준원유량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원유과잉 생산의 1차 원인이 기준쿼터를 초과한 농가들에게 있다면 그 책임 또한 그들이 우선적으로 부담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곳에 납유하고 있는 한 낙농가는 “우유 생산은 자동차처럼 가고 싶을 때 가고, 서고 싶을 때 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FMD 발생 이후 많은 노력과 투자로 이제 막 궤도에 올랐는데 갑자기 생산량을 줄이라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며 “전적으로 책임을 농가에게 전가할 것이 아니라 이번 기회에 국산분유로 수입분유를 대체해 유제품 자급률을 높이는 방안이나 불우이웃, 개발도상국가에 분유를 지원하는 등의 국가적 수급안정대책이 함께 병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감산이라는 피할 수 없는 파도 앞에 범 낙농업계의 지혜와 배려, 희생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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