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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백신 못 믿고…대안도 없다니”

>>PED 효능검사 결과 파문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설마했지만 ‘설사율 100%’ 충격…책임론 부상
“폐사감소 효과만으로 백신?” 농가 혼란가중


대한한돈협회와 농림축산검역본부, 한국양돈수의사회, (주)옵티팜 등 민관합동으로 이뤄진 실험결과가 발표되면서 온갖 추측과 소문이 무성했던 PED백신의 효능 논란이 일단락 됐다.
시판 백신의 경우 제품이나 접종 프로그램에 따라 자돈 폐사율을 줄일 수 있지만 설사방어 효과는 없다는 게 그 결론이었다.
양돈업계에서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과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막상 설사자체는 막지 못한다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자 경악과 함께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겨울부터 PED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충남의 한 양돈농가는 “백신접종을 하나, 안하나 똑같다는 말을 주위 농가와 수의사들로부터 많이 들어왔지만 그래도 허가된 제품인데다 정부가 권장 프로그램까지 제시한 만큼 발병을 줄일수 있다는 생각에 접종을 고집했다”며 “그런데 헛돈 쓰고, 시간만 버린 것 아니냐.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바보였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자 이들 농가를 중심으로 양돈현장 일각에서는 그 실현여부를 떠나 PED백신이면서도 설사를 예방할수 없는 제품 공급으로 인한 농가 피해보상과 방역당국 책임론까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PED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던 양돈농가들은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경기도의 한 종돈농가는 “백신을 접종했기 때문에 지금껏 PED가 없었다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이번 실험결과를 보면 백신효과가 아니고, 내농장에 PED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병되지 않았다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단순히 폐사율을 줄일 수 있다는 효과만 보고 백신을 지속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다만 이들 모두 지금 현재로서는 PED 자체를 방어할 뾰족한 대안이 없는 현실에 대해 한결같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공감염 역시 자돈설사 방어율은 없는 것으로 나타난데다 폐사감소가 농장의 경제적 손실감소와 ‘정비례’ 관계는 아니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의 또 다른 양돈농가는 “농가들 마다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부심하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명확한 해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다보니 농가들은 ‘공황상태’에 놓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현장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양돈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PED백신효능 논란이 백신에 대한 맹신을 없애는 한편 동물약품 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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