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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목장탐방> 경남 밀양 양달목장

성실함으로 만들어 낸 평균 유량 44kg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25년 개량으로 정예화 된 착유우 구축
“소들 한 번 보기 전에는 잘 수 없어요”

 

젖소 사육에 대한 세심한 사양관리와 남다른 애정으로 높은 산유량을 자랑하고 있는 낙농가가 있다.
경남 밀양시 초동면에서 착유우 41두, 건유우 3두, 육성우 31두, 송아지 7두를 사육하고 있는 임원상 양달목장 대표<사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양달목장은 착유우 두당 평균 유량이 2011년 8월 28.5kg, 2012년 6월 34.5kg, 올해 8월 44.1kg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임 대표는 이러한 높은 산유량으로 지난해 11월 검정농가 경산우 50두 이하 유량상위 100위 농가 중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이후 지금까지 계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양달목장의 평균 유량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비결은 무엇일까? 기자의 질문에 임대표는 “특별한 건 없는데”라고 말한다. 하지만, 목장 운영에 대한 설명을 듣는 과정에서 비결은 하나, 하나 드러났다.
우선은 개량, 임 대표는 1990년 개량을 시작한 이후부터 생산한 수송아지는 외부로 팔 되, 암송아지는 착유의 목적으로 육성하면서, 우수한 젖소와 후대를 육성해 오고 있다.
그동안 능력이 떨어졌다고 판단된 소는 과감히 도태를 해 왔다. 그것이 초산우라 할지라도 말이다. 25년 이상 개량을 해 온 터라, 이제는 능력이 뛰어난 착유우로 정예화가 된 것 같다. 우리 암송아지는 외부에서 구입한 암송아지보다 유량은 물론 번식능력도 뛰어나다.
현재 임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착유우들의 평균 산차 수는 2.2산이며, 수태율은 1회 수정 시 70%, 2회 수정 시 100%에 이르고 있다. 또 착유우 분만간격은 450~470일정도 되며, 송아지 설사병으로 인한 폐사는 거의 없다.
임 대표가 실시하고 있는 또 하나 남다른 점은 착유우의 유두에 테이핑을 하여 유질과 유량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그는 “2년 전부터 유두 괄약근이 약해 누유가 있는 개체와 유방염을 치료하고 있는 개체는 테이핑을 하여 관리하고 있다”며 “이 같은 조치로 우사 바닥에 있는 세균이 감염되지 않고 젖이 흘러 우유가 낭비되는 일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유질과 유량이 확실히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양방법을 개선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TMR중심의 사양관리를 해오다가 목장의 일을 좀 줄여보자는 생각으로 천하제일사료를 급여하기 시작한 후로 생산성이 눈에 띄게 좋아지기 시작했다. 사료비도 절약되고, 노동 강도도 줄고, 거기에 유량은 높아졌으니 1석3조의 효과라 할만하다. 양달목장의 성적변화를 확인한 인근 목장 중 몇몇은 사료급여 프로그램을 바꾸기도 했다.
이곳 양달목장이 최고의 성적을 유지하는 비결은 개량과 사양관리에 더해 임대표의 세심한 관리에 있다. 임 대표는 3개월 전 목장을 집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지금의 위치로 이전했다. 그는 지금도 거의 매일 목장의 소파위에서 잠을 잔다.
밤 12시만 되면 목장의 소들을 살펴보고 자던 버릇이 있었기 때문에 그는 지금도 집에서 그 시간이 되면 목장으로 나와 소를 살펴보고, 창고 한 귀퉁이에 있는 소파에서 새우잠을 청하는 날이 많다.
자기 전에 소들을 보지 않으면 불안해 잠을 잘 수 없다는 임대표는 지금도 매일 밤 12시에 목장을 돌아보는 일로 일과를 마무리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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