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2022년 낙농업계는 아스팔트 투쟁으로 채워진 한해였다. 사료가격 폭등으로 낙농가들의 연쇄도산의 위기에 처한 가운데, 낙농제도개편으로 인한 갈등, 원유기본가격조정 지연, 그리고 푸르밀의 일방적인 사업종료 선언 등으로 전국의 낙농가들은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해 길거리로 뛰쳐나올 수 밖에 없었다. 고곡가 한파에 사료비 폭등…농가 경영난 심화 ▲낙농가 204일간 거리 농성 투쟁 용도별차등가격제와 낙농진흥회 의사구조 개편을 주요 골자로 한 정부의 낙농제도개편안을둘러싼 첨예한 갈등은 올해도 계속됐다. 농가설명회 보이콧, 낙농진흥회 정관 인가철회 행정처분 등으로 갈등이 격화되면서 지난 2월 전국 3천 여명의 낙농가들은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를 벌였고,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국회 앞 농성투쟁을 이어갔다. 그 사이 낙농진흥회장은 이사회 소집 압박에 임기를 1년 남겨두고 사퇴했으며, 원유가격조정을 위한 협상 마 저 유업체의 거부로 조정기일이 미뤄지자 전국의 낙농가들은 또 다시 정부와 유업체를 규탄하는 궐기 대회를 펼치기도 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선 제도개편, 후 가격조정 원칙을 고수했고, 경영압박으로 벼랑 끝에 몰린 생산자단체는 결국 산업의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1985년 설립된 제주우유는 2011년 삼양식품에서 인수 후 삼양제주우유로 이름을 바꾸고 30여년이 넘도록 지역 낙농산업 발전과 주민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해 온 제주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이다. 이러한 삼양제주우유가 최근 다인목장영농조합법인(대표 김정욱)에게 인수되면서 농업회사법인 제주우유로 탈바꿈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 낙농산업의 경쟁력을 제고를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 다인목장영농조합법인의 김정욱 대표를 만나보았다. 로봇착유기 8대 도입…전자동시스템 기반 규모화 박차국내 목장 중 최다 저지소 보유…유제품 생산·판매 계획 ▲원유 처리 ‘하루 30톤’ 증량 계획 부모님을 따라 내려온 제주에서 낙농을 시작한지 30년을 훌쩍 넘긴 김정욱 대표는 올해 4월 그의 낙농인생에 있어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바로 삼양제주우유 유가공장을 인수한 것이다.김 대표는 “기존에 납유를 하던 곳과 계약을 끝내고 새로이 임가공을 할 수 있는 곳을 찾고 있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우유가 남는 상황이었고, 제주도의 상황은 더 심각했기에 우리 목장의 우유를 받아줄 곳이 없었다”며 “그러던 중 계속되는 적자로 경영난을 겪고 있던 삼양제주우유 인수 제안을 받게 됐다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경기도가 저지 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경기도축산진흥센터는 갈색 젖소 저지종 산업 육성·활성화를 위해 오는 13일 경기도축산진흥센터 회의실에서 ‘저지 산업 육성 공청회’를 개최한다.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공청회는 저지종의 장점 설명과 저지소로의 전환을 원하는 농가의 의견을 듣고 향후 사업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자 마련됐다. 공청회에서는 먼저 경기도축산진흥센터의 저지 육성 방안(동결정액 및 수정란 생산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의 저지 소 보유 기업인 서울우유협동조합측에서 그간의 저지종 증식 과정과 현재의 저지 사육현황 등에 관한 발표와 함께 저지 사육 기반 구축 농가의 저지종 번식방법 등 실제 농가의 경험도 들을 수 있다.이어 발표 내용을 토대로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질의응답을 하며 농가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경기도 축산진흥센터 이강영 소장은 “저지 산업 발전을 위한 농가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계획”이라며 “전국 낙농 1위(40%)를 차지하는 경기도의 위상에 걸맞게 신품종인 저지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인체·환경적 영향 규명연구 미비·명칭도 논란 전통유제품 시장 위협 우려…선제대응 나서야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인공 유제품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전통적인 유제품 시장에 또 다른 위험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건강, 환경, 동물복지 등의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친환경 식품이란 이미지를 내세우며 등장한 식물성 대체음료가 유제품 시장을 위협하는 경쟁자로 빠르게 성장한데 이어, 효모, 세포배양과 같은 기술을 이용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유단백질이 제품으로 출시되면서 낙농업계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이 중 2020년 세계 최초로 정밀 발효 기법을 통해 젖소 없이 실험실에서 유단백질을 만들어낸 미국 퍼펙트데이는 B2B 비즈니스 방식을 통해 우유, 아이스크림, 단백질 파우더, 프로틴바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가 시애틀 매장 두 곳에 퍼펙트데이의 인공 유단백질을 이용한 메뉴를 시험적으로 출시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퍼펙트데이는 SK, 매일유업과 인공 유단백질 사업 추진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문진섭)이 서울우유 저지 전용목장에서 한정 생산한 프리미엄 우유 ‘골든 저지밀크’를 출시했다.저지우유는 영국 왕실 전용 우유를 만들기 위해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영국 해협의 저지 섬에서 자란 저지소 품종에서 생산한 우유를 일컬으며, ‘로열 밀크’ 혹은 ‘골든 밀크’라고도 불린다. 얼룩무늬 젖소(홀스타인 품종)가 생산하는 일반 우유보다 단백질, 칼슘 등 영양소 함유량이 높아 우유 본연의 깊고 진한 풍미가 특징이다. 서울우유 ‘골든 저지밀크’는 원유부터 차별화된 특별한 우유를 원하는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서울우유 저지 전용목장에서 한정 생산한 국산 저지원유 100%의 프리미엄 우유다. 국내 전체 젖소 사육두수 대비 저지소 사육두수는 0.1%의 희소성을 지니며 ‘국내 최초 저지우유’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승욱 우유브랜드팀장은 “우유시장을 세분화해 프리미엄 우유시장의 신수요 창출을 통한 국산우유 소비 활성화 및 저지우유 시장 선도를 위해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서울우유 골든 저지밀크는 국산 저지원유 100%의 차별화된 고품질 우유로 우리나라 0.1%라는 희소성을 지닌 만큼 더욱 특별한 프리미엄 우유로 소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유가공업계 월간 국제 저널 데어리 인더스트리 인터네셔널에 따르면 최근 영국 낙농위원회 Dairy UK는 웨비나를 통해 생애 첫 천일 동안 영양 및 건강 강화에 있어 유제품의 역할을 강조하는 시간을 가졌다.영국 서리 대학의 공중보건 영양학 교수는 임신 중 요오드 결핍 시 유아의 뇌 발달에 영향을 미쳐 인지, 이해력, 언어 및 운동능력 저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설명하며, 우유 및 유제품 섭취를 통해 일일 요오드 권장섭취량의 85%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일랜드 식품안전청(FSAI) 관계자는 최근 당국에서 개발 중인 새로운 어린이를 위한 식단 가이드 1-5라인과 관련해 어린이들의 철분, 비타민D, 비타민E 및 필수 지방산 결핍 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예로 들며 우유와 유제품이 이러한 영양소들의 주요 공급원임을 설명했다. 이번 웨비나는 임신부는 물론 신생아와 영유아에게서 유제품의 영양학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이승호)가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조속한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가 지난 6월과 7월에 이어 지난 11월 24일부로 또 다시 파업투쟁에 돌입했다. 어느덧 파업은 8일차로 접어들었지만 정부와 화물연대 간 교섭은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면서 파행이 거듭되고 있는 사이 전국 12곳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평소보다 80% 가까이 줄어드는 등 물류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면서 축산업계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파업으로 인한 전국 항만의 사료원료차량 운행차질로 가축 출하와 사료공급이 지연되는 피해를 입는 등 매번 튀는 불똥을 고스란히 감내해 온 축산농가들로서는 이번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로 인한가축 사료공급 전면 중단에 대한 우려를 떨쳐낼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축단협은 지난 11월 30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파업이 길어질수록 축산농가들은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에 직면하게 된다며, 화물연대와 정부에 사태해결을 위한 노력을 적극 기울여 줄 것을 요구했다. 축단협은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는 화물연대의 구호와 같이 화물운송 중단이라는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흡사 유럽에서나 볼 법한 드넓은 초지에서 풀을 뜯어먹는 젖소를 만날 수 있는 목장이 있다.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제주에 위치한 이 곳은 아침미소목장(대표 이성철·양혜숙)이다. 행복한 젖소로부터 최고의 원유가 만들어진다는 가치를 품은 아침미소목장답게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에서 자란 소들의 원유로 유제품을 만들어 국내 소비자들을 사로잡았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목장형유가공 최초로 해외까지 뻗어나가고 있다. 6차산업의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아침미소목장의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동물복지인증·GOLD HACCP 취득 등 소비자 신뢰 제고 국내 1호 저메탄 사료 사용…우유 가치 알리는 6차산업 롤모델 ▲역경딛고 6차산업으로 돌파구 찾아 이성철 대표의 아버지가 자신의 호를 따 만든 ‘농원목장’을 1985년 이 대표가 물려받으면서 시작됐다. 1994년 제주도 최초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할 정도로 낙농에 대한 열정이 넘쳤던 그였지만 쿼터제 도입과 IMF 위기가 겹치면서 목장을 팔기로 결심했다. 결국 목장 부지가 넓어 팔리지 않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목장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이때 1차산업만으론 목장에 경쟁력이 없겠다고 판단한 이 대표 부부는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정부, “원유가격 인상분 2% 불과…제반비용 상승 요인도 알려야” 정부가 일부 대리점의 우유제품 가격인상 요인을 두고 원유가격 탓으로 돌려선 안된다고 못박았다. 최근 낙농진흥회 이사회서 올해까지 원유기본가격을 리터당 52원 인상을 결정하면서 유업체들은 지난 11월 17일을 전후로 흰 우유는 6~9%, 가공유는 최대 10%대의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이러한 가운데, 세종시의 한 우유 대리점이 지로통지서에 정부의 원유가격인상에 따라 12월부터 유제품에 따라 가격을 5~15% 올리겠다고 고지하면서 과잉 인상 논란이 일자 정부가 정정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1월 21일 설명자료를 통해 원유기본가격 인상분은 생산자와 유업체가 인건비, 물류비에 대한 고려 없이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우유 생산비와 경제여건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농가의 원유수취가격이 흰 우유 소비자가격의 40%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원유기본가격 인상분은 소비자가격에서 2% 정도 차지할 뿐이며 유업체와 유통업체의 인건비와 물류비 등이 추가로 반영되는 대형마트 소비자가격은 이보다 높은 수준에서 조정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더해 대리점에서 가정으로 배달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소비 홍보 강화…우유 올바른 정보 전달 통한 인식개선도 총력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가 내년도 사업예산 확대를 통해 자조금 사업의 내실을 다진다. 우유자조금은 지난 11월 29일 대전 선샤인호텔에서 제2차 대의원회를 개최하고 ‘2023년 우유자조금 사업계획(안)’을 원안의결했다.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내년도 우유자조금 예산은 총 137억7천400만원으로 전년대비 3.7% 증가했으며, 소비홍보(47억9천만원), 유통구조(40억원), 교육·정보제공(22억9천만원), 조사연구(1억5천만원), 수급안정(7억5천만원) 등의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우유자조금은 수입 멸균유와 식물성 대체음료 이슈에 대응하고 국산 우유만의 장점을 부각시키는데 활동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수입 멸균유는 폴란드산을 제외하고 국산 제품과 가격차이가 나지 않고, 유질에 대한 정보가 불명확함에도 왜곡된 제품홍보와 매체보도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다, 온라인채널서 무분별하게 식물성 대체음료를 ‘우유’로 홍보하는 등 자조금 차원에서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이에 우유자조금은 내년도 소비홍보 사업을 전년대비 3% 확대해 TV광고, 방송프로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문진섭)이 경기도와 함께 중장기적 미래 낙농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서울우유는 지난 11월 23일 경기도청 북부청사 회의실에서 ‘낙농산업 발전을 위한 경기도-서울우유협동조합 업무협약식’<사진>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은 사료가격 급등으로 인한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살피고 FTA 체결로 인한 2026년 시장개방에 대비해 도내 낙농기반 보호 등 중장기적으로 낙농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이에 낙농가 소득 증대를 목표로 우유 소비 확대, 젖소 육성우 위탁사업 단지 조성, 신품종 젖소(저지종 등)다양화 및 우수 유전자원의 생산·평가·보급 등에 대한 유기적 협력을 주요 골자로 한다. 특히 서울우유는 동물 복지를 우선한 축산농장 저변 확대, 낙농가 신 소득원 발굴 등 우유 소비 확대 방안 모색에 집중할 방침이다. 문진섭 조합장은 협약식에서 ”조합이 내년도부터 화옹지구에 위치한 경기도 축사 시설을 활용해 육성우 위탁사업을 진행하게 되면 최근 낙농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조합원 목장의 육성우 사육 부담은 완화돼 농가는 착유우 관리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사료가격 폭등 시기인 요즘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조재성)이 ‘2023 육우자조금 자문위원단’ 위촉식<사진>을 갖고 육우산업 발전 및 인식개선 활동을 강화한다. 이번 위촉식은 지난 23일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개최됐다. 육우자조금은 육우의 긍정적인 이미지 제고와 더불어 육우 인식 개선,육우 유통 및 소비 활성화를 위해 각 분야(농협, 축산연구, 소비자단체, 요리연구, 유통, 생산자단체, 언론 등)의 전문가로 자문위원단을 구성했다. 이번에 위촉된 자문위원단은 ▲농협 목우촌 권영뢰 전무이사 ▲경북도립대학교 축산과 김성일 교수 ▲소비자공익네트워크 김연숙 부회장 ▲백석예술대학교 외식학부 송민경 교수 ▲하이트진로 이현석 파트장 ▲한국낙농육우협회 육우분과 최문석 청주시 육우지부장 ▲중앙일보 황정옥 쿠킹팀장 등 7인이다. 향후 육우자문위원단은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진행하는 주요 활동에 대한 의견 제시와 더불어 적극적인 참여자로 현장을 누비며 육우에 대한 소비자의 오해와 육우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로 인한 사회적 불신은 줄이고 올바른 육우 이미지를 확산하기 위해 활동할 예정이다. 조재성 위원장은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의 조언과 노하우를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