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윤양한 기자] 전남낙농농협(조합장 강동준)은 지난 14일 열린 낙우회 회장, 총무단, 낙농육우협회 전남도지회 회장, 사무국장, 조합 이사와 감사 등 전남지역 낙농분야 주요 종사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갖고 원유 수급 정상화를 위해 전지분유 배분 방안을 결정했다. 이날 결정은 조합원과 낙농진흥회의 협력에도 불구하고 원유 수급 조절에 난항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위기 극복을 위해 낙농진흥회 주관 전국 집유조합장 회의에서 논의된 전지분유를 구입하는 방안을 적극 반영한 결과이다. 이번 전남낙농농협에 배정된 전지분유 양은 2천92포로 액수로 환산하면 3억7천만원을 웃돈다. 이날 낙농 주요 종사자들이 모두 모인 긴급회의에서는 원유 수급 안정화를 위한 여러 해결방안이 제시됐다. 그중 가장 크게 대두된 안은 분기별 총량제 정산실시로 정산액에 비례해 분기별 총량제 정산농가만 전지분유를 구입하는 것과 협동조합 정신에 의거해 조합원 모두가 1포씩 구입을 하고 남은 전지분유는 분기별 총량제 정산액에 비례해 구입토록 하는 안이었는데 참석자들은 전남낙농농협 조합원으로서 협동조합 정신으로 고통을 함께 나누는 것이 우선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낙농진흥회 집유 농가 모두
시설공사 소요 예산 부담 막대…EU 수준 완화 필요 지적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산란계 단위면적당 적정 사육수수 변화와 함께 적용되는 농장의 복도 폭 확대 규정이 산란계 산업을 붕괴시킬 것이라는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18년 개정된 축산법 시행령에 따르면 산란계 농장의 케이지 사이 복도 폭을 기존 90cm에서 120cm로 확대하고 케이지의 3~5단 사이마다 고정식 복도를 설치하도록 하는 기준이 신설됐다. 정부가 농장의 복도 폭을 넓히라고 하는 이유는 동물복지 향상과 작업자 안전, 방역 효율성 때문. 복도 폭을 넓힘으로써 공기 순환과 채광, 소음 분산 등이 개선되어 닭들의 복지가 좋아진다는 연구들이 있었으며, 캐이지 구조의 높이와 복도 간격이 넓어지면 비상시 탈출이나 구조 활동에도 용이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좁은 복도는 기계나 장비가 들어가기 어렵고 방역 소독이나 청소가 비효율적이어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질병 확산을 더욱 빠르게 만든다는 것도 법 제정의 이유로 소개됐다. 이 기준은 2033년 9월 1일부터 적용된다. 하지만 산란계업계는 이러한 시설 기준이 현실적으로 기존 농장의 구조 변경이 어렵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축산업계가 오는 6월 3일 치러질 대통령 선거 공약 요구사항으로 지속가능한 축산을 위한 축종별 개별법 제정과 함께 국제경쟁력 강화 대책을 정치권에 제시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손세희·대한한돈협회장)는 최근 각 회원 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한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약 요구사항’을 마련, 각 정당에 전달했다. 축단협은 우선 축종별 육성 및 발전법안 발의와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축종별 산업이 전문화, 규모화에 됨에 따라 기존 축산법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겨냥한 것이다. 축단협은 수입 자유화 및 FTA 체결 이후 자급률과 농가 숫자가 급속히 줄어드는 등 국내 축산업 사육기반이 약화되고 있는 만큼 축종별 건전한 발전과 지원을 위한 법률안의 별도 제정을 통해 수급 조절과 도축 출하장려 지원, 경영개선자금 지원 등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축산농가들의 염원인 축종별 별도 법안을 국회에 발의했지만 정부 반대에 부딪혀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임을 지적했다. 축단협은 아울러 축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4대 대책도 요구했다. 축산물이 주요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 상위 품목에
[축산신문 박윤만 기자] 시내씨앤티(대표 김대훈)는 지난 16일 알지바이오블록 대량생산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은 전남 무안 등 인근 지역 구제역 발생으로 초청인사없이 진행됐다. 알지바이오블록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하고 시내씨앤티에서 기술이전받아 생산공급하고 있다. 제품에는 비타민, 국네 천일염, 미네랄 등이 농축돼 있다. 이를 통해 한우와 젖소 축종별 체내에서 효소 활성화, 에너지, 단백질 대사 효과를 극대화한다. 공장은 2018년 8월에 설립해 소량 생산 공급했으나 이번 대량생산 공장을 건축으로 연간 10만개 이상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개발한 미네랄블록은 수입되는 미네랄블록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우와 젖소 브랜드와 연계해 브랜드 특성에 맞게 미네랄블록을 조제해 실용화될 경우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알지바이오블록을 한우 비육우에 급여한 결과 일일 섭취량이 두당 56.1g으로 우수했다. 분(糞)에 염분농도는 0.04%로 무급여 0.047%와 비슷했다. 암모늄태질소 배출량은 88.08mg/L로 무급여 154.74보다 현저하게 줄일 수 있었다. 특히 1+이상 출현율이 100%로 약 5% 이상
남군희 회장에서 남상용 대표로…20년간 이어진 부자의 열정 보증씨수소 8두 생산 청정육종농가 명가…각종 상훈 수두룩 나눔 실천에도 앞장서는 가족…네팔에 ‘희망의 젖소’ 기부도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37년간 젖소개량을 꾸준히 하여 고능력 젖소를 확보한 낙농부부가 20년 대물림 수업을 받아온 아들에게 최근 목장지분을 양도해 관심을 모은다. 화제의 현장은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양연로 501-30(지번 늘목리 64-1) 늘목목장<대표 남상용(46세)>. 남상용 대표의 부모<남군희 회장(71세), 이광휘씨(69세)>는 늘목리가 의령남씨 집성촌으로 근면과 성실을 생활기조로 한다. 1979년 고추 2만주를 비롯해 한때 한우도 10두까지 길렀으나 노력한 대가보다 소득이 뒤따르지 않아 1989년 봄 젖소 송아지 5두를 입식했다. 이듬해 서울우유협동조합에 가입(11336번)하면서 낙농농가가 됐다. 젖소를 그동안 능력과 체형에 중점을 두고 꾸준히 개량한 결과 4월 중순 생산한 원유는 1일 평균 2톤100kg. 서울우유 조합원 평균 보다 약 600kg 많다.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에서 지난 2월 실시한 늘목목장 검정성적을 살펴보면 총 검정두수는 156두. 실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전국 8개 도축장…축산농가 경영비·유통비용 절감 기대 정부가 축산농가의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해 도축수수료를 미인상·인하 도축장에 대해 지원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 현재 전기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도축수수료를 미인상했거나, 인상분의 50% 수준으로 인하할 예정인 전국 8개 도축장(▲미인상 6개소 : 부경축공, 창녕축공, 삼호축산, 백제나루, 삼세, 보성녹돈 ▲인하 2개소 : 포크빌축공, 도드람LPC)을 대상으로 경영 부담완화를 위한 운영자금 236억원을 지원한다. 올해 들어 농식품부는 소·돼지농가의 경영비 부담완화를 위해 도축수수료 인상 최소화를 추진해왔다. 지난 1월에는 재정 당국과 협의해 ‘축산물 도축가공업체 지원 사업(이차보전)’의 운영자금 규모를 기존 예산보다 271억원 증액된 1천71억원으로 확대했었다. 이후 현재까지 주요 도축장 및 관련 단체를 대상으로 자금 수요를 조사하는 한편, 도축수수료 인상 자제 필요성 등을 설득해 왔고, 이에 적극적으로 응해 도축수수료 미인상(또는 인하) 한 업체들의 경영부담 완화를 돕고자 지원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 지원대상에 선정된 8개 업체는 지난 2024년 기준 소는 33.1%, 돼지는 1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정책 제안· 연대 강화키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충남 당진시)이 계란 유통현장의 고충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22일 어기구 위원장은 한국계란산업협회(회장 강종성)와 민생 간담회<사진>를 개최하고, 계란 유통업 현장의 고충과 제도개선 필요사항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서 계란산업협회는 ▲등급란 제도 폐지 ▲난각 농장고유번호 한글 표기 변경 ▲계란이력 전산신고제 개선 ▲식자재마트 표준계약서 작성의무 면적기준 변경 ▲식용란수집판매업에 외국인 근로자 채용 가능 업종 추가 등의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계란산업협회 강종성 회장은 “계란은 국민 밥상에 매일 오르는 필수 식자재지만,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제도적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어기구 위원장은 “제기된 문제점을 해결할 방안을 신속히 모색하고, 제도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꼼꼼히 챙겨 나가겠다”면서 “농축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주체들과의 대화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 개최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이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 방안’ 추진에 앞서 관련 업계와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송 장관은 지난 22일 ㈜중앙백신연구소를 방문해 동물용 의약품과 의료기기 제조기업 대표, 벤처기업 대표 및 R&D 지원기관 관계자(㈜중앙백신연구소, ㈜한동, ㈜삼양애니팜, ㈜이엘티사이언스, ㈜한국엘랑코동물약품, ㈜바이오노트, ㈜메디안디노스틱, ㈜지엔티파마애니멀헬스, ㈜바이오앱, (재)한국동물용의약품평가연구원, (재)포항테크노파크 등)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2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 방안’의 본격 추진에 앞서 업계 관계자를 격려하고,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사항을 더욱 충실히 담기 위함이다. 이 자리에서는 먼저 동물용의약품 산업 현황 설명과 투자 성공 사례에 대한 소개가 있었고, 기업별로 산업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한 다양한 건의 사항을 논의했다. 간담을 마친 뒤에는 ㈜중앙백신연구소의 동물 백신 제조시설을 시찰, 현장을 살펴보기도 했다. 송미령 장관은 “연구개발(R&D) 지원 확대와 신속허가(패스트트랙) 체계 도입 등 규제 혁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한돈협회, 정 의원에게 감사패 수여도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손세희·대한한돈협회장, 사진 왼쪽서다섯번째)가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간사, 왼쪽서여섯번째)에게 대통령 선거 공약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2월 21일에 있었던 ‘국민의힘 농해수위 찾아가는 소통간담회’의 후속으로, 축단협에 속한 생산자단체 단체장들이 참석해 축산업 전반의 현안을 공유하고 축산업계의 대통령 선거 공약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주요 요구사항은 ▲ 축종별 육성·발전법 제정 ▲FTA 피해보전직불금 지원 기간 연장 및 무역 이득 공유 ▲축산농가 부채경감 대책 수립 ▲전기료 부담완화 근본대책 마련 ▲가축분뇨 이용 촉진 법령 신설 ▲관련 예산 확대 ▲방역 시스템 정비 등 축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미래 경쟁력을 위한 제도개선 과제들이다. 한편, 간담회 직후 대한한돈협회는 한돈농가를 포함한 축산업계의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대응책 마련에 이바지해온 부분을 치하하며 정의용 의원에 감사패를 수여키도 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농림수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어기구)가 지난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양봉법 개정안, 축산법 개정안과 추가경정예산안 등 80여건의 안건을 상정했다. 이날 회의서는 추경과 관련해서 농해수위 위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현재의 추경예산으로는 농가에 실질적인 지원이 불가하다는 지적이다. 문대림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 제주시갑)은 “농가 경영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과 관련해서 추경에 담긴 게 없다는 것을 농식품부 장관은 알고는 있느냐”고 비판했다. 임미애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산불 피해 농가 복구 등과 관련해 요청한 부분조차 반영되지 않았다”며 “다른 부처에서 필요한 예산을 농식품부가 이름만 대주는 들러리로 선 게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매우 심각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은 “무기질 비료와 농사용 전기료 등 농가 경영비를 절감할 수 있는 예산을 추경예산에 넣으려 부단히 애를 썼는데 반영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위원님들이 도와주시면 국회 단계에서 반영할 수 있을 거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해수위는 이튿날인 지난 24일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추경예산안을 수정, 의결, 상임위원회의 예비심사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잉여유 처리 난항따라 집유조합 원유환산 157만톤 전지분유 구입 소비감소, 이상기후로 수급불균형 폭 커져…철저한 계획생산·지원 필요 낙농진흥회 집유(참여)조합들이 원유수급불균형 해소를 위해 전지분유 구매에 나섰다. 낙농진흥회(회장 김선영)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분유재고량은 1만2~3천톤 수준으로 전년동기(5천6백톤)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크게 늘어났다. 이는 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영유아수 감소 등 소비감소의 영향도 있으나, 2년 전 럼피스킨 백신 접종과 여름철 무더위 등으로 교배계획이 밀리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젖소 분만이 몰리기 시작했고, 이 때문에 원유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원유생산량은 늘어나는데, 제품 생산엔 한계가 있고, 국내 분유처리시설은 생산능력이 턱없이 부족한 지경이라 유업체의 잉여유 처리능력은 한계에 이른 것. 현장에선 저유조가 포화상태에 이르고 원유가 담긴 집유차량이 그대로 서있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낙농진흥회는 집유(참여)조합에 현 비상상황에 대한 협조를 구하는 등 협의를 이어나갔고, 이들 집유(참여)조합은 원유수급 위기에 공감, 수급정상화를 위해 전국 집유조합장 회의
김 민 수 애그스카우터 대표(농업경제학 박사) [축산신문]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추진을 빌미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도 벌써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막대한 군사력을 가진 러시아가 순식간에 우크라이나를 함락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우크라이나의 항전은 거셌으며 장기전에 돌입했다. 우크라이나의 대부분 토지는 체르노젬(Chernozem)이라는 점토질 흑토여서 봄과 가을에는 토양이 진흙탕으로 변하고 길이 없어지는 현상인 라스푸티차(Rasputitsa)가 발생한다. 1812년 나폴레옹이 러시아 원정에 실패하고, 세계 2차 대전 당시 독소전쟁에서도 독일군에게 막대한 손실을 안겨 줬던 전례를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러시아가 답습한 꼴이 됐다. 러시아가 쏘아올린 미사일로 인해 ‘유럽의 빵바구니’로 불리는 세계 대표적인 농업 대국인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길이 막혔으며 세계는 곡물 가격의 폭등과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의 위기를 겪었다. 우크라이나는 호밀과 해바라기씨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으며 보리는 세계 3위, 옥수수는 세계 4위, 대두는 세계 7위 수출국이다. NATO 회원국이면서도 러시아와의 우호적인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