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지난 18일 소의 소장과 비슷한 기능과 구조를 가진 오가노이드를 성공적으로 구현하고 이를 활용해 곰팡이 독소가 소장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와 함께 유산균 배양액을 활용해 독성 저감 효과를 확인하는데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사료를 제대로 보관하지 않으면 곰팡이가 번식하면서 독소가 생성될 수 있다. 이 독소는 가축의 장 기능을 손상시키고 사료 섭취량 감소‧성장 저하‧생식 기능 저하 등을 유발해 생산성을 떨어뜨리며 축산농가에 큰 경제적 피해를 준다. 농진청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소의 소장 오가노이드가 곰팡이 독소에 실제 소장과 같은 반응을 보이는지 확인했다. 곰팡이 독소에 노출된 소 소장 오가노이드는 장벽 기능이 무너졌지만, 유산균 배양액을 처리 하자 소장 오가노이드의 독성 효과가 감소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바이오공학과 류재규 과장은 “소 소장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이번 연구로 동물실험 대체 가능성과 유산균 배양액의 독소 저감 효과를 확인했다”며 “앞으로 돼지 폐 등 다양한 가축의 장기 오가노이드가 개발되면, 축산 연구 분야가 넓어지고 인간 질병·신약 개발을 위한 대체시험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이 지난 21일 등급이 낮은 난자에 엘-카르니틴(L-carnitine)성분을 처리하면 우수한 체외수정란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농진청 연구진은 2~3등급에 해당하는 한우 난자를 성숙하는 과정에서 엘-카르니틴(L-carnitine)을 처리한 결과, 처리하지 않은 대조구보다 체외수정란 생산율이 1.8배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엘-카르니틴 처리군에서 생산한 체외수정란의 세포 수가 1등급 난자로 생산한 체외수정란과 유의적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저품질 난자의 체외수정란 발달 비율을 높여 생체 내 난자채취 횟수를 줄일 수 있으며 특히 유전자원 생산, 보존을 위해 반복적인 난자채취가 불가피한 희소 한우 공란우(난자 제공 암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희소 한우 개체 수는 칡소 약 2천200마리와 백우 20여 마리 등으로 이들 개체는 개체군 확대가 시급한 상황이다. 소의 임식기간 280일을 고려할 때 자연 번식으로 확보할 수 있는 개체 수가 극히 적은 백우의 경우 안정적인 개체군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다.
[축산신문 윤양한 기자] 전남도는 산지 한우가격 하락과 사료가격 상승으로 어려운 한우 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 소규모 한우농가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시적으로 사료 구입비를 지원한다. 총사업비는 70억원이다. 전남도는 소규모 한우 농가의 조속한 경영 안정과 한우산업 발전을 위해 60마리 이하 농가에 사료비 인상액 108만원 중 50%인 54만원을 한시 지원한다. 전남 전체 한우 사육 1만6천여 농가 중 1만3천여 농가(81%)가 혜택 대상이다. 박현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사료가격 상승이 장기화한데 반해 산지 한우가격은 하락해 경영에 어려움이 많다”며 “한우산업 안정화를 위해 열악한 재정 여건에서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예비비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신청 접수는 해당 시군(읍면동)을통해 이달말까지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경남 고성 소재 ‘두소 한우공원’(대표 최두소)이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이 선정하는 ‘축산기술 접목 우수농장’으로 선정됐다. 두소 한우공원은 한우 사육 과정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풀사료 알팔파를 직접 재배해 수입 건초를 대체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고품질 알팔파 연중 생산에 성공해 한우에게 급여함으로써 사료비 절감에 앞장서고 있다. 알팔파 뿐만 아니라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 중생 품종 ‘스파이더’를 대상으로 남부에서의 생산성과 논 재배 적응성을 평가하기 위해 축산 기술을 접목하고 있는 농장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김진형 축산자원개발부장은 “전국적으로 고품질 알팔파 재배가 확산될 수 있도록 신기술 보급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이 지난 14일 축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가축질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려면 송아지 때부터 올바른 예방백신 접종 시기와 방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송아지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면역 관리는 어미 소에서부터 시작한다. 어미 소에게 분만 6주 전 1차, 분만 4주 전에 2차 백신을 접종하면 송아지 설사병 주요 원인인 로타, 코로나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 어미 소에서 생성된 면역 항체는 초유를 통해 송아지에게 전달된다. 만약 송아지가 약하게 태어나거나, 어미 소의 초유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초유 섭취 전 송아지에게 경구 백신을 투여한다. 송아지에게 직접 접종하는 예방백신은 모체 항체가 사라지는 시기에 맞춰 주사하는 것이 좋다. 호흡기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강화해야 한다. 3개월령 송아지에게 호흡기 혼합 백신을 1차 접종한 후 4주 후에 2차 보강 접종한다. 또한, 매년 1회 추가로 접종해 송아지 무리의 호흡기 질병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송아지 구제역 백신은 매년 2회 접종한다. 백신 제품마다 접종 시기가 다르므로, 반드시 접종 시기를 확인한 후 1차 접종하고 4주 후에 보강 접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명절이 지나자 전국적으로 한우 재고가 급증하면서 유통업체들이 초특가 할인 경쟁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소재 한 한우 전문 판매점은 명절 직후 한우 1++등급 안심 600g을 8만원대에 판매하는 초특가 행사를 시작했다. 이는 한우의 품질을 감안할 때 파격적인 가격으로, 그만큼 재고를 신속히 소진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명절 기간 한우 소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다. 명절 수요가 예전만큼 활발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재고 부담이 커지면서 도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상위등급의 구이용 부위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제값에 판매될 가능성이 있지만, 정육 부위는 높은 재고 부담과 가격 압박에 시달리게 된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상당수의 업체들은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할인 경쟁을 통해 재고를 최대한 빠르게 처리하려는 성향을 보이게 된다. 현재 한우 시장에서 가장 큰 우려는 이러한 할인 경쟁이 장기화되면서 고급 육류로서의 한우 이미지가 손상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부 유통업체들은 구이용 부위를 미끼로 활용해 정육 부위를 묶어 판매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하지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지난 3일 농가 개량목표에 알맞은 송아지를 생산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한우 교배계획 길라잡이’를 책자<사진>와 엑셀 프로그램 2가지 형태로 보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보급하는 한우 교배계획 길라잡이 37호에는 2024년 하반기에 선발한 보증씨수소 22마리와 기존 씨수소를 포함한 총 115마리 씨수소의 유전능력 정보가 담겼다. 한우 교배계획 길라잡이는 농가에서 암소 교배에 쓸 씨수소 정액을 고를 때 활용된다. 씨수소 유전능력은 상대적인 비교 값으로 매년 상반기(6월), 하반기(12월) 보증씨수소를 선발할 때마다 변경될 수 있다. 따라서 가장 최근에 재평가된 씨수소 유전능력 결과가 반영된 한우 교배계획 길라잡이를 활용해야 씨수소의 정확한 유전능력을 이용할 수 있다. 농가에서 보유하고 있는 암소 혈통 정보 또는 유전체 유전능력 분석 결과를 엑셀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씨수소 정액과의 가상 교배조합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도체중, 등심단면적, 등지방두께, 근내지방도 등 여러 형질 중 농가에서 개량하고자 하는 주요 형질에 가중치를 적용하면, 농가 개량목표와 방향에 맞는 씨수소 정액을 선택할 수도 있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올해 한우자조금 예산은 186억2천136만원의 농가거출금과 91억6천100만원의 정부지원금에 더해 이월금 23억9천68만5,000원 등 총 301억7천304만5,000원으로 전년(428억9천319만원) 대비 29.7%인 약 127억2천여만원이 감소했다. 사업별로는 △수급안정 128억6천59만5,000원 △소비홍보 63억1천682만4,000원 △교육 및 정보제공 36억8천308만2,000원 △운영관리 22억924만5,000원 △유통구조 18억1천12만3,000원 등을 배정하는 한편, 예비비로 10억2천148만1,000원을 책정했다. 이번 예산안은 한우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소비 촉진을 위한 전략적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친환경 사료 사용 확대와 탄소배출 저감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고 있으며, 대규모 소비자 참여 이벤트와 디지털 마케팅 강화를 통해 한우 소비를 적극적으로 촉진할 계획이다. 특히 신규 사업의 도입과 기존 사업의 대폭적인 증액을 통해 한우자조금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목표를 파악할 수 있다. 먼저 소비자 접점 확대 및 홍보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TV·라디오 광고 예산이 전년도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지난 18일부터 오는 29일까지 2025년 설 명절을 맞이해 전국 온·오프라인 유통사가 한우 할인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는 설 명절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고자 농협축산경제, 전국한우협회, 한우자조금 등과 협력해 개최하는 전국 단위 할인행사다. 사진 왼쪽부터 농협유통 이동근 사장, 농식품부 박범수 차관, 농협 축산경제 안병우 대표, 전국한우협회 민경천 회장.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2024년의 수입 소고기 시장 동향을 살펴본 결과, 전반적인 수입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총 수입량은 45만3천923톤이었으나, 2024년에는 40만5천879톤으로 약 10.6% 감소했다. 특히 미국산 수입육은 2023년 22만9천751톤에서 2024년 19만6천339톤으로 약 14.5% 감소했다. 점유율도 50.6%에서 48.4%로 하락하였다. 이는 전체 수입량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호주산 수입육은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2023년 18만7천940톤에서 2024년 18만1천45톤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점유율은 41.4%에서 44.6%로 증가했다. 이는 미국산 수입 감소분을 일부 대체한 것으로 해석된다. 뉴질랜드산 수입육은 2023년 1만8천469톤에서 2024년 1만3천169톤으로 28.7% 감소하며 점유율도 4.1%에서 3.2%로 하락했다. 기타 국가들(캐나다, 칠레, 멕시코, 덴마크, 네덜란드, 우루과이 등)의 수입량도 1만7천763톤에서 1만5천326톤으로 13.7% 감소했다. 이러한 수입량 감소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변동 등의 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최근 미국 텍사스 애머릴로(-1°C), 네브래스카 오마하(-2°C)등 주요 축산 지역을 강타한 한파 와 평균 5cm 이상 증가한 폭설이쇠고기 가격 상승세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2024년 12월 미국 주요 축산 지역의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지고, 적설량이 급증하면서 소 사육 환경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지난9일 보도에서 미국 내 소 사육 두수는 195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상 악화로 인해 공급 차질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강추위와 폭설은방목 중인 소들을 보호하기 위해 조기 철수하게 만들었고, 이는 체중 감소와 생산량 감소로 이어졌다. 아울러 WSJ는 “2024년 신선 쇠고기 지출이 9% 증가하며, 평균 소매 가격은 4.9% 상승해 파운드당 6.69달러, 다진 쇠고기는 5.5% 올라 파운드당 5.23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한파와 적설량 증가는 단기적인 공급 차질 외에도 장기적으로 소고기 가격 상승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농무부(USDA)는 이러한 기상 변화가 사료비 증가와 사육기간 연장으로 이어져 생산비용 상승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소비자 가격에도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충북 충주 수안보 농업생명연수원에서 열린 ‘제2회 한우육종농가 생산성 향상 컨퍼런스’는 세대 간 갈등이라는 중요한 주제를 조명하며, 육종농가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영성적 및 기술적 해법을 모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이번 행사는 전국한우육종농가협의회(회장 고봉석·거기농장 대표)가 주최했으며, 전국의 육종농가 및 관심 있는 한우농가 약 150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행사장에서는 1세대와 2세대가 자연스럽게 섞여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아버지를 대신해 참석한 아들이 인사를 나누는 모습은 세대교체가 이미 현실의 문제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육종농가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세대 간의 가치관 차이는 더욱 클 수 있다. 예를 들어, 1세대는 전통적인 방식과 경험에 의존하며 농장을 운영하는 데 익숙한 반면, 2세대는 데이터 기반의 경영이나 새로운 기술 도입에 더 적극적인 경향을 보일 수 있다. 한우 개량이라는 작업은 단순해 보이지만, 농가 개개인의 개성과 철학이 깊이 반영되는 섬세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갈등이 장기화 될 가능성도 있다. 컨퍼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