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식 교수(연세대 생명과학기술학부) 인간이 평생 동안 먹는 식품은 약 100톤에 육박할 정도로 많고, 일생동안 섭취하는 음식의 종류 또한 다양해지는 추세다. 평생음식의 종류와 양이 이처럼 많다보니 섭취하는 식품의 종류와 양이 개인의 건강을 직접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소득이 증가하면서 식생활 패턴이 눈에 띄게 바뀌고 있고 건강에 유익한 식품을 골라 먹는 풍요의 시대가 도래했다. 요즘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강조표시(health claim)를 붙여야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일 정도가 되었고,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건강식 시장의 확대는 대략 2천억 원에 달하는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시장이 단단히 효자 노릇하고 있다고 본다. 문제는 우리가 먹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주성분인 유산균 섭취가 과연 건강증진 효과가 있는가 그리고 이들은 얼마나 안전한가가 궁금하다. 10여 년 전부터 유럽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 내에서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안전성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각국은 유산균 원
[축산신문] (국립축산과학원) 최근 낙농산업은 그야말로 위기라고 볼 수 있다. 저출산 기조가 이어지고 수입유제품의 공세 속에 자급률 50%가 무너졌다. 소비가 부진하다보니 농가들은 적정생산을 목표로 어쩔 수 없이 젖소 사육마릿수를 줄여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최근 열린 ‘2019 우유의 날&국내산 치즈 페스티벌’에 많은 소비자들이 행사장을 찾아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소비자들은 국내산 유제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소비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 소비자들의 이와 같은 관심이 단순히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계속 이어져 낙농가들의 답답한 가슴을 뚫어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축산신문] 박정후 과장(허니테크)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꿀벌 전염병인 ‘낭충봉아부패병’과 등검은말벌로 인해 양봉농가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 특히 법정 가축질병인 낭충봉아부패병은 토종벌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바이러스 질병으로 지난 2010년 국내 토종벌의 약 90%가 폐사해 산업기반이 붕괴하는 등 한봉농가에 큰 피해를 입혔다. 더 큰 문제는 아직까지 이를 퇴치할 치료제가 없다보니 매년 질병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것이다. 질병을 퇴치할 해법이 필요하다. 아울러 바이러스 질병이다 보니 확산도 빨라 이에 따른 철저한 방역뿐만 아니라 예방 수칙 준수가 필수적이다. 낭충봉아부패병 발병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는 물론 감염된 봉군은 격리 및 소각처리하고, 다른 봉군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벌통 주변과 봉기구 등 봉장에 대한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
박 규 현 교수(강원대학교) 미국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에서는 2007년에 흥미로운 연구를 수행했다. 대상 그룹을 두 조(A, B)로 나눈 후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갈등을 양 측의 시각으로 설명한 한 쪽 분량의 같은 자료를 나눠주었다. 그 후에 A 조에게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도(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보다 약 3.5배 크게 나타난다)를 보여줬다. B 조에게는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등 중동 국가들에게 둘러싸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지도(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면적이 작게 나타난다)를 보여줬다. 같은 정보를 주었지만, 시각적인 정보인 지도에서 A조는 이스라엘이 크게 나타난 지도, B 조에게는 이스라엘이 작게 나타난 지도를 준 것만 다른 것이었다. 이 후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중 어느 쪽이 약자인가에 대한 질문을 했다. 이스라엘이 크게 보인 지도를 본 A 조는 약 70 %가 팔레스타인을, 이스라엘이 작게 보인 지도를 본 B 조는 62 %가 이스라엘을 약자로 판단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중 어느 쪽을 지지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A 조는 53.3%가 팔레스타인을 지지했고 B 조는 76.7%가 이스라엘을 지지했다고 한다
전 중 환 농업연구사(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 # 시작하며 2012년, 산란계부터 동물복지인증제도가 시행되고 3년이 흐른 2015년이 되어서야 한우·육우에 대한 동물복지인증이 시행되었다. 한우의 경우 유기축산을 대표하는 축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기 때문에 유기축산 인증을 받은 한우농가들이 동물복지인증을 신청할 것이라 내심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유기축산 인증을 받은 한우농가들은 큰 어려움 없이 동물복지인증 획득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9년 현재까지 한우농가에 대한 동물복지인증은 한 곳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처럼 한·육우의 동물복지인증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동물복지 한우·육우 농장 인증기준’ 내용 중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의견들도 있고, 동물복지인증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는 의견들도 있다. 사실 동물복지 인증기준은 국내 사육여건과 국외 인증기준과의 형평성을 고려하여 계속해서 개정이 이뤄지고 있으며 세부기준들이 보완되고 있다. 특히 한·육우의 현실적인 사육여건을 고려하여 2018년에 일부 개정이 되어 조사료(粗飼料) 급이 기준이 완화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에 대한 개선이 요구되고 있으
[축산신문] 한덕래 부장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출하 전 절식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농가와 사회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 준다. 농가 입장에서는 당장 사료비를 아낄 수 있다. 품질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최근 지육정산이 늘고 있는 추세다. 굳이 생체중을 늘릴 이유가 없다. 생체정산이라고 해도, 도체율을 감안하면 미절식이 결코 낫다고 할 수 없다. 사회적으로는 폐기물 처리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다. 환경오염도 줄인다. 절식 효과는 이렇게 많지만, 여전히 사각지대가 있다. 단속보다는 농가들이 스스로 출하 전 절식을 지킬 수 있도록 지도와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축산신문] 김학범 회장 (안성마춤한우회·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부위원장) 내년 3월부터 퇴비 부숙도를 검사해 기준에 미달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한다. 한우 농가들은 큰 불안감을 느낀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검사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잘 모를뿐더러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도 막막하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한우 농가들 대부분이 퇴비를 수시로 뒤집어 제대로 부숙 시킬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지 못하다. 내년 3월이면 이런 농가들 모두가 과태료를 물어야 할 상황인 것이다. 농가의 현실을 감안해 새로운 제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모든 정책의 목표는 농가와 산업을 살리는 것이 먼저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류 경 선 교수(전북대학교 동물자원학과) 가금분야는 우수한 육종, 사양, 도축, 가공 기술을 통하여 규모화된 대규모부터 소규모 시장까지 적용할 수 있는 단계로 발전했으며, 그러한 덕분에 계산물의 양과 질이 개선됐다. 요즘같이 산업화 되어가는 양계사육시스템에서 규모의 차이에 따른 사양관리체계는 생산과 소비자 양자에게 가치 창출의 차이를 느끼게 한다. 생산자에게 토종닭의 사육은 특화를 통하여 소득원천을 다양하게 하므로 수입의 안전성이 확보될 수 있어 토종닭 위주의 중소 규모 사육은 소득의 유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소비자에게 토종닭은 동물복지규정을 적용하기에 적합한 품종으로 이러한 사양관리 시스템에서 사육을 통하여 닭은 보다 활동적이며 건강함으로 질병에 저항성이 높으며, 폐사율이 낮고, 골격이 튼튼한 장점이 있다. 고품질의 닭고기 생산, 즉 육질이 우수하고 계육내에 영양소 함량도 높은 산물을 섭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는 보다 높은 수준의 복지를 통하여 사육된 토종닭의 생산비용이 높으며, 환경적으로 열악하더라도 토종닭의 가치를 더욱 높게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토종닭의 범위가 세계적으로는 제도적으로 확립되어 가지만 우리나라
윤성식 교수(연세대 생명과학기술학부) 지질학에서는 지구의 나이를 지층의 구조 변화에 따라 구분한다. 홍적세, 충적세는 신생대 4기에 속하는 기간이다. 그런데 지질학이 아니라 역사학자나 인문학자들 사이에 인류세(anthropocene)라는 개념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장구한 지구사(史)의 입장에서 볼 때 현대를 살아가는 인류가 지질학적 변화를 이끄는 주요 세력으로 등장했다는 것이다. 굴착기 등을 이용한 땅파기 활동 하나만 봐도, 호모 사피엔스(인류)는 지구 전체를 뒤덮은 강물들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양의 퇴적층을 옮겼다는 거다. 그뿐만이 아니다. 호모 사피엔스는 지구온난화를 야기하는 이기적 활동으로 해수면을 상승시켰고, 대기 중 오존층을 파괴했으며, 바닷물을 산성화시켰다는 주장이다. 자연 스스로가 오랜 세월을 거쳐 형성했던 지질학적 변화가 인간에 의해 빠르게 만들어지고 있음을 감안해, 서구의 학자들은 인류세라는 새로운 지질시대를 제안하고 있다. 인류세라는 용어를 들으니 좀 섬뜩한 생각이 든다. 영겁에 가까운 긴 세월을 인간이 대신하고 있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인류세는 지구를 인간이라는 포유동물이 점령한 시대인데 문제는 하천, 숲, 평야 같은 삶의 공간을
[축산신문] 응엔 만 끄엉(Nguyen Manh Cuong) 호치민재정경제대학(University of Economics and Finance) 교수 건국대학교 농식품경제 박사과정 수료 베트남은 전체 인구의 40%가 35세 미만으로 소비성향도 매우 높으며 외식이 많은 편이고 식품유통구조의 현대화로 인하여 식품소비패턴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육류소비의 급속한 증가이다. 전통적으로 베트남에서 육류소비는 특별한 날에 소비되는 것으로 인식이 되었으나 현재는 매일 소비되는 주식으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30년 전에 비교하여 지금의 육류소비는 4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961년도에는 1인당 육류소비량이 0.04Kg, 2000년도에는 22Kg, 2017년도에는 52.90 Kg으로 급증했다.(한국은 55.89Kg). 이로 인해 축산물생산부문은 다른 농작물에 비하여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총 농업생산액의 1/3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생산은 급속하게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지 못함에 따라 해마다 해외 육류수입이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베트남은 축산업의 기반시설인 사료산업과 도축장의 시설이 매우 낙후 되
[축산신문]응엔 만 끄엉(Nguyen Manh Cuong) 호치민재정경제대학(University of Economics and Finance)교수 건국대학교 농식품경제 박사과정 수료 베트남은 1975년 미국과의 종전 이후 인플레이션이 700%에 이르는 경제 침체에 빠지기도 했다. 공산국가 체제를 유지해온 베트남은 1986년 공산당 제6차 대회에서 톱다운 방식의 강력한 경제개혁, 일명 ‘Doi Mois’ 정책을 추진하면서 개방·개혁의 경제정책을 지속적으로 추구해 왔다. 세계은행(World Bank)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 인구는 9천만 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2018년 1/4분기에는 베트남의 실질 GDP성장률이 7.4%에 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평균GDP 3.1%와 비교할 때 매우 놀라운 성장률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높은 경제성장률과 더불어 안정된 금융정책에 따른 낮은 물가수준 및 환율의 안정화, 620억 달러(2018년 초반기 기준)에 이르는 외환보유고의 증가는 아시아 태평양지역 국가들로 부터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매력적인 투자 대상 국가로 주목받는데 부족함이 없다. 베트남 통계청의 발표도 다르지 않다. 2017년에
[축산신문] 김진중 국장(우유자조금사무국) 현재 국내낙농산업은 대내외적으로 여려운 여건 속에 놓여있다. 특히 원유자급률 50%가 붕괴되면서 생산기반마저 위태로워지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국내 우유 속에는 항생제가 들어있다’거나 ‘우유를 마시면 암에 걸린다’는 과학적 근거가 불분명한 정보가 소비자들에게 마치 사실인양 받아들여지면서 우유섭취를 기피하게 만들고 있다. 부정적인 정보일수록 기억하기 쉽고 파급력이 커지지기 때문에 우유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지 않는다면 우유기피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은 분명하다. 다각적인 우유홍보활동을 펼쳐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각 세대별 눈높이에 맞춘 홍보사업과 더불어 공신력있는 전문가와 함께 우유에 대한 올바른 정보 알리기가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