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농협대학교 총장 ▶ 앞으로 농축산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지금까지 발전해온 것처럼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진화(進化)해 나갈 수 있을까? 다가오는 관세제로시대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할 것이다. 그러나 농축산업의 미래는 우리가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농축산업이 생명산업(bio-industry)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고, 생명과학(life science)과 생명공학(bio-technology)이 인류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매우 유망한 분야임에는 틀림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농축산업분야의 외연확장과 함께 지속적인 진화노력이 필요하다. ▶ 먼저, 농축산업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 지금까지 농업계는 스스로를 생산분야에만 가두어 두었다. 정부는 농축산인들 위주의 정책을 펼쳤고, 부처명칭에 들어있는 ‘식품’의 의미가 무색할 정도로 식품산업을 주도하지 못했다. 농민단체들은 언제부턴가 정치적 행보를 하기도 했다. 농민들은 소비자들의 요구를 외면하지 않았나 반성해 볼 일이다. 스스로를 농축산업이라는 울타리 안에 가두고 움츠리다 보니, 밖에서 보는 농업은 더 작고 하찮게 보일 수밖에 없었지 않았나는
전 농협대학교 총장 ▶ 세상의 물질은 생명의 유무에 따라 생물(生物)과 무생물(無生物)로 구분된다. 생물은 다시 식물과 동물 그리고 미생물(微生物)로 나뉜다. 식물은 광합성작용을 통해서 생존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현상은 바로 광합성(光合成)으로, 신이 인간에게 내린 최고의 선물이다. 광합성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고 지구상의 생물이 살아갈 수 있는 근본이다. 광합성(photosynthesis)이란 녹색식물이나 그 밖의 생물(광합성세균 등)이 엽록체에서 빛에너지를 이용해서 이산화탄소( CO₂)와 물(H₂O)로부터 유기물을 합성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 얼마나 신비롭고 기적과 같은 일인가. ▶ 지금까지 농축산분야가 발전해온 과정을 보면 과학기술의 힘이 얼마나 큰가를 알 수 있다. 공업이나 서비스산업에 비하면 발전 속도나 정도가 훨씬 미흡하지만, 농축산업은 재배나 사육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생산주기가 긴 산업이므로 직접 비교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 과학기술의 힘은 종자나 종축의 개량성과를 보면 여실히 드러난다. 꾸준한 개량을 통해 작물과 가축의 생산성이 엄청나게 향상된 것이 이를 입증한다. ▶ 쌀의 단위면적당 수확량을 보면 1975년도에 10a당 386kg
Q. <79> 송아지의 다리만 보이고 분만이 지연되고 있는데 처치방법은? A. 송아지의 분만 과정중 난산이 발생된다. 보통 분만시 태아는 앞 두리와 머리가 산도에 올라가 어미의 진통과 산도의 확장을 통해 밖으로 나오게 된다. 하지만, 간혹 태반의 만출시 비정상적인 위치는 송아지를 산도에 진입하는데 방해가 된다. 송아지 다리가 보이면 먼저 보이는 다리가 앞다리인지 뒷다리인지 확인 필요하다. 앞다리가 보이는데 송아지의 머리가 산도에 올라오지 않은 경우가 있다. 앞다리만 보고 무리하게 송아지를 견인하면 어미의 산도에 손상을 일으키고 송아지의 생명까지 위험하게 된다. 난산일 경우 수의사 등의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여 송아지가 정상적으로 산도에 진입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후지가 나오는 경우를 역산이라고 한다. 역산도 정상적인 분만과정의 하나이면, 뒤 두 다리가 음부 밖으로 나오고 둔부, 가슴, 머리 순으로 나오게 된다. 간혹 한쪽 뒷다리 또는 송아지의 꼬리가 산도에 진입할 경우가 있는데, 이 때도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여 정상적인 송아지의 자세를 유지한 후 분만을 유도해야 한다. Q.<80> 분만한지 이틀이 지났는데 심한 악취와 내용물이 나옴,
전 농협대학교 총장 ▶ 농업이 국가에 기여하는 일은 식량공급 뿐만이 아니다. 농업은 식량생산을 주기능(主機能)으로 하지만 부수적으로 환경보존, 자연경관보존, 인구의 지역분산, 국토 균형발전, 토양유실 방지, 농촌고용 증진, 대기정화, 수질정화, 수자원 보호, 홍수조절, 전통문화 계승, 전통음식 전래 등 중요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농업의 다원적 기능(multifunctionality) 또는 공익적 기능(public functionality)이라고 한다. ▶ 농업이 환경보존에 기여하는 바는 매우 크다. 만일 농업기반이 무너져서 논밭에 작물이 자라지 못하고 잡목과 잡초가 우거진 들판을 상상해보자. 얼마나 황량한 국토가 되겠는가? 삼천리 금수강산은 저절로 가꾸어진 것이 아니다. 농업인들은 우리의 고향인 농촌을 지키며 우리 국토를 아름답게 가꾸어 주는 ‘국가의 정원사(gardner)’인 셈이다. 그들의 땀과 정성으로 여름에는 푸른 논밭이 싱그럽고, 가을이 오면 황금들판이 있어 풍요로운 것이다. ▶ 세계적인 관광대국 스위스는 농업인이 농촌에 정착해서 농축산업에 종사하면 많은 환경보조금을 주어 농촌소득을 보전해준다. 산지에 초지를 조성해서 젖소나 양을 키우려는 농
Q. <78> 젖소의 분만과정과 난산 판정 기준은? A. 먼저 분만과정을 설명하면, 송아지는 사람과 비슷하게 약 280일 동안 어미의 배속에서 지내다가 자궁경관, 외음부 산도를 거치어 밖으로 나오게 된다. 분만과정은 보통 개구기, 만출기, 후산기로 구분하여 설명하면, 개구기 때는 어미가 간헐적인 진통을 시작하여 태막이 밖으로 밀려나오기 시작하고 이때 황갈색의 태막(요막)이 나오면서 터지는데 이것을 제 1파수라고 한다. 개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3-4시간 지속된다. 만출기는 제 1파수후 태아가 만출되는 시기를 말하며 보통 30분에서 3시간 가량 소요되며 이때 회백색의 양막이 나오면 양수가 터지는데 이것을 제 2파수라고 한다. 진통이 심해지면서 송아지의 앞다리와 주둥이가 보이기 시작하며, 머리가 빠져나올 때까지 어미의 진통은 심해진다. 일단 머리가 빠져나오면 송아지의 나머지 부분들은 대부분 순조롭게 빠져 나온다. 제 2파수가 터지고 3시간이 지나도 태아가 나오지 않으면 난산으로 판정하며, 수의사 등의 숙달된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후산기는 송아지의 분만후 태막의 배출과 자궁의 수복되는 시기를 말한다. 분만후 12시간이 경과
데어리 사이언스 저널, 향후 50년 세계 낙농산업 전망 ★…오는 2067년에 인류 인구는 76억 명에서 105억 명으로 늘어나고 도시화가 진전되어 유제품 소비는 늘어나는 반면, 1인당 경작지는 25% 줄어들고 인구증가가 대륙별로 고르지 않기 때문에 1인당 경작지의 불평등과 불일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출간된 데어리 사이언스 저널지는 미국, 영국, 스웨덴의 과학자들은 지난 2년 동안 향후 50년 동안의 산업전망에 대해 공동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유제품의 주생산지가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재 86%의 우유를 생산하고 있는 북반구에선 물이 풍족한 지역으로 주생산지가 자연스럽게 이동할 것이며 증가하는 유제품 수요에 맞게 낙농가들도 지속가능하고 수지에 맞는 낙농경영을 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표저자인 미 노스캐롤라이나 잭 브릿 교수는 “2067년의 낙농가들은 진보된 기술로 필수영양식품을 생산하는 기술과 향상된 가축위생과 경영수지를 맞추기 위한 향상된 경영기법을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공:IDF한국위원회>
[축산신문] 북방연구회 연구위원 북한은 올해 우량종자와, 다수확농법, 능률적인 농기계의 도입 등 선진농업과학기술을 도입해 알곡생산목표를 달성하고 축산물과 과일, 온실남새와 버섯생산을 늘이는 것을 농업부문의 연간 사업목표로 정했다. 북한은 2013년 전국농업부문 분조장대회에서 농산과 축산의 ‘고리형순환체계’를 곡물생산을 위한 주 농업정책으로 지정하고 경제난에 따른 재원의 부족, 농산물 생산의 하락으로 인한 식량부족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북한의 공식문헌들에서는 아래와 같이 서술하고 있다. “‘고리형순환체계’를 확립할 데 대한 사상과 이론은 현 시기 축산업발전과 알곡생산을 힘있게 추종하는 위력한 무기로 농업부문 일군들과 근로자들이 일관하게 틀어쥐고 나가야할 강령적 지침으로 된다.” ‘고리형순환생산체계’는 본질에 있어서 농작물 재배와 축산물생산을 결합한 복합생태기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즉, 축산물에서 나오는 가축배설물로 유기질비료를 많이 생산해 농업토지의 지력을 높이고 알곡생산을 늘이고 알곡생산이 늘어나면 사료문제가 풀려 축산물 생산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농산과 축산은 밀접한 연관관계를 가진다. 토지는 곡물생산의 기본수단이며 지력은
[축산신문] 전 농협대학교 총장 ▶ 잘못된 농업관은 농업만 쇠퇴시키는 것이 아니라 국가 전체를 어려움에 빠뜨리기도 한다. 외국의 사례를 보자. 일찍이 산업혁명을 일으켜 선진공업국의 기틀을 다졌던 영국은 공업생산만 믿고, 1846년 곡물법을 폐지해 식량조달을 해외에 의존했다가 큰 시련을 겪었다. 당시 영국 의회는 자신들의 공업생산력을 과신한 나머지, 공업을 진흥시켜 번 돈으로 식량을 다른 나라에서 수입해오는 것이 자국에서 생산하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더 유리하다는 비교우위론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 결과 영국은 주곡인 밀의 자급률이 19%까지 하락한 상황에서 제1차 세계대전을 맞았고, 부족한 식량을 수입하기가 어렵게 되자 극심한 식량부족으로 온 국민이 엄청난 고통을 당했다. 이러한 뼈아픈 경험을 바탕으로 영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농업투자를 확대해, 1978년에는 곡물자급률이 77%로 회복되었고 1980년대에 들어서는 곡물을 수출하는 나라로 변모했다. ▶ 필리핀은 세계에서 쌀 생산량이 많은 나라 중의 하나였다. 기후조건이 유리해 연간 3모작까지 경작이 가능한 쌀 수출 국가였다. 우리나라가 필리핀에 벼 육종연구소를 설치해 다수확 품종인 통일벼를 육종해
Q. <77> 송아지 배꼽이 붓고 염증이 생겼는데 이의 처치방법은? A. 송아지가 태어났을 때 조금만 신경을 기울이면 예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리소 홀로 발생되는 질병으로 배꼽 염증(제염)이 있다. 송아지는 어미의 뱃속에서 탯줄을 통해 영양성분을 전달받다가 분만이 되면서 바로 어미와 연결되어 있던 탯줄로부터 떨어지게 된다. 분만되면서 떨어진 탯줄은 분변이나 오염물질이 붙어있는 우사 바닥과 접촉을 할 수 밖에 없는데, 이때 어쩔 수 없이 끊어진 탯줄이 감염되게 된다. 축사 바닥에 상재되어 있던 각종 병원균이 탯줄을 통해 배꼽을 감염시키고, 몸속으로 침입해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일차적으로 배꼽이 감염되면 배꼽 부위 근육에 염증이 나타나 배꼽이 붓고 말랑해지며, 통증을 유발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배꼽 부위 누런 화농(고름)이 생기며, 몸속으로 침입한 원인균이 복막염을 일으키고, 심할 경우 침울, 발열, 호흡곤란 등을 동반한 패혈증을 동반해 폐사에 이르기도 한다. 제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송아지가 태어난 즉시 강옥도를 이용해 끊어진 탯줄을 소독해 주며, 염증이 발생된 부위는 고름을 깔끔히 짜내고, 항생제를 3~4일간 투여해 준다. <자
[축산신문 기자] Q. <75> 요네병의 징후 및 예방법 A. 소에서 요네병은 마이코박테리움에 속하는 요네균 (Mycobacterium avium subsp.paratuberculosis)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소에서 만성적인 설사를 보이며 점차적으로 체중이 감소하게 된다. 요네균은 소의 소장점막에 병변을 일으키기 때문에 감염된 소는 반추위에서 소화된 사료의 영양분, 전해질 및 수분 등을 흡수하지 못하고 외부로 배설하게 된다. 대부분의 감염된 소들은 정상적인 식욕을 보이지만, 체중이 점점 빠지게 되며, 간헐적으로 연변을 보이기 시작한다. 따라서, BCS는 점차적으로 낮아지고 유생산량도 줄어들게 된다. 특히 젖소의 경우 2~6세의 분만후 면역력이 저하된 소에서 수양성설사를 시작한다. 간혹 분변의 상태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있지만, 지속적인 만성설사를 보이게 되면, 갈비뼈가 훤히 보일정도로 수척해지고, 혈중 단백저하로 인해 아 래턱 및 배, 유방 등에 부종이 생기게 된다. 대부분의 요네균은 송아지 시기에 오염된 분변의 섭취를 통해 감염되며, 수년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을 나타낸다. 따라서 송아지시기에 오염된 환경이나 성우에 노출 되지 않도
[축산신문 기자] (전 농협대학교 총장) ▶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가 ‘먹는다’는 것은 생존의 가장 중요한 필수조건이다. 수렵생활을 하던 원시시대에는 짐승이나 물고기를 잡기 위한 영역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싸웠다. 농경과 목축을 시작하면서부터는 비옥한 땅과 풍부한 물을 확보하기 위해서 부족 간에 싸움을 했다. 부족사회에서 봉건국가 형태로 발전하면서 영토 확장을 위한 전쟁은 끊이지 않았고 그 규모는 더 커졌다. 어찌 보면 인류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이 모든 싸움과 전쟁은 결국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 아니던가. 산업이 발전하면서 식량이외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까지 전쟁이 번졌고, 한편으로는 종교의 세를 확장하기 위한 종교전쟁도 많았지만, 결국 이 모든 전쟁은 자국의 세력을 확장하고 나라의 융성과 백성의 풍요한 삶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고 생존을 건 싸움이었다. 현대사회를 보더라도 소위 선진국치고 먹거리를 스스로 확보하지 못하는 나라가 없다. 국가경제에서 농업의 비중이 비록 낮지만 계속 지원을 하는 것은 농업발전 없이는 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 조선왕조시대 세종대왕은 “국가는 백
[축산신문 기자] Q. <71> 육성우에 얼굴을 비롯한 뭄에서 털이 빠지는데 원인 및 대책은? A. 육성우 시기에 털이 빠지는 질병으로 가장 흔한 원인으로 소 버짐(Ringworm)과 외부 기생충이 있다. 외부 기생충은 진드기, 벼룩, 이 등이 소의 체표 면적을 갉음으로써 생기는 질병으로 털이 빠지고, 심한 가려움증과 함께 출혈을 보이게 된다. 이러한 외부 기생충은 이베르멕틴 제제의 주사제를 투여하거나 외부 기생충 치료제를 뿌려주면 어렵지 않게 회복 시킬 수 있습니다. 외부 기생충과는 조금 증상이 다르게 대부분 동그랗게(원형) 털이 빠지면서 가려움증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는 소 버짐으로 확진할 수 있다. 소 버짐은 사람의 무좀과 비슷한 곰팡이성 질환으로, 특히 머리, 목, 어깨 주위에 원형탈모를 잘 일으키는데, 털이 빠진 부위는 흰색이나 회색의 딱지(가피)가 생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버짐은 감염된 개체나 오염된 기구 등을 통해 직접적으로 전파되며, 전파 속도도 빠른 편이다. 치료를 위해서는 발병한 개체를 따로 격리 시킨 후 발병 부위를 피가 날 정도로 문질러 가피를 제거하고 피부를 청결히 한 다음 시판되고 있는 가축용 항곰팡이제를 뿌려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