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국내산 돼지고기를 원료로 한 2차 가공제품 시장에 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박광욱)의 신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도드람양돈농협에 따르면 2021~2022년 전통 육가공품에서부터 가정간편식 제품에 이르기까지 마케팅본부 주도하에 출시된 신제품만 26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년에 걸쳐 한달 간격으로 최소 1종 이상의 신제품 출시가 이뤄진 셈이다. 도드람양돈농협의 자회사인 도드람푸드와 푸르샨식품의 신제품까지 포함할 경우 그 숫자는 더 늘어나게 된다. 이들 가운데 소비자 편의성 제품 12종의 경우 이미 하나로마트를 비롯한 대형유통점에 입점한 상황. 다이어트 기능을 강화한 단백소시지도 온라인 다이어트 전용 쇼핑몰의 입점이 확대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수육비법’ 2종은 영국 수출도 진행되고 있다. 이 뿐 만이 아니다. 도드람양돈농협은 1년 3개월간의 연구 끝에 국내 최초로 돼지고기 뒷다릿살을 이용한 복합조미료 ‘한돈다시’ 개발에 성공, 새해 첫 신제품으로 선보이며 조미료시장에도 본격 진출하는 등 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돈다시는 쇠고기 또는 해물베이스의 기존 조미료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이질감은 줄이면서 돼지고기를 포함한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대구시가 사실상 대구시축산물도매시장 폐쇄를 예고하면서 양돈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그 여파가 비단 대구 · 경북지역 양돈산업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지역언론에 따르면 대구시는 오는 2024년 3월 대구시축산물도매시장 운영법인인 신흥산업(주)과 법인지정기간이 만료되면 더 이상 계약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7월에 계약이 만료되는 육가공 2공장 위탁운영도 중단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축산물도매시장 기능 가운데 도축과 육가공을 제외한 도매부문에 대해서만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병합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는 앞서 오는 9월 출범 예정인 가칭 ‘대구농수축산물유통공사’를 통해 대구지역 농수산물, 축산물, 한약재 유통을 전담토록 하되 농수산물도매시장도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대구시측은 대구 근교에 6개 도축장이 운영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고령공판장 출하도 가능, (축산물도매시장이 폐쇄되더라도) 도축물량 처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돈업계의 시각은 다르다. 모돈과 위축돈의 출하비중이 높은 대구시축산물도매시장의 특징을 감안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달 18일 개최된 ‘제26회 농업전망’ 을 통해 새해 양돈전망 뿐 만 아니라 지난해 시장 분석 및 국내외 산업 환경 등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본지 3511호<1월27일자> 14~15면 참조 #2022년 국내 돈육시장 어땠나 농경연에 따르면 지난한 해 국내 돼지고기 총 공급량은 전년보다 5.1% 늘어난 165만4천톤으로 추정됐다. <표 1> 이월재고량은 감소했지만 국내 생산량(110만7천톤)과 수입량(44만2천톤)이 모두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다만 수입량 증가폭이 생산량을 넘어서며 돼지고기 자급률은 전년보다 1.9%p 하락한 73.2%로 추정됐다. 2022년 1인당 소비가능량은 전년보다 3.3kg늘어난 28.5kg으로 추정됐다. #돼지고기 소비행태는 우리 소비자들은 가정내 육류 소비시 돼지고기를 가장 선호하고 있음이 다시한번 확인됐다. 농경연 농업관측센터의 소비자조사 결과 가정내 육류소비 선호 비중은 돼지고기 68.5%, 쇠고기 18.2%, 닭고기 12.3%, 오리고기 1.0%의 순이었다. 2022년 돼지고기 가정 내 소비 비중은 65.5%로 전년 대비 1.8%p 감소한 반면 외식비중이 3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새해들어서도 돈사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1월 29일까지 모두 9건의 돈사 화재가 발생, 소방청 추산 14억2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3일 간격으로 약 한 건의 돈사 화재가 발생한 셈이다. 물론 지난해 같은기간의 18건과 비교할 때는 절반으로 감소했지만 국내 양돈장 숫자를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빈도수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충남과 경북에서 각각 3건, 경기와 충북, 전북에서 각 1건씩 발생했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소폭이긴 하나 지난 한해 국내 양돈농가들의 후보돈 신규 입식이 늘었음을 짐작케 하는 통계가 나왔다. 대한한돈협회와 한국종축개량협회 등 종돈 등록기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한해 모두 21만4천608두의 번식용씨돼지(F1, 교잡돈 포함)에 대한 이동등록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의 20만9천44두와 비교해 2.5%, 5천162두가 늘었다. 이동등록을 실시하고 있는 종돈장의 후보돈 분양이 그만큼 증가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하지만 통계청의 가축사육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양돈농가의 모돈사육두수는 매분기 감소세가 이어지며 지난해 4분기(12월 기준) 조사에서는 100만두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동등록 두수와 통계청의 모돈사육두수만을 단순 비교할 경우 국내 양돈장들의 모돈갱신율이 높아졌다는 추정도 가능하게 된 것이다. 종돈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후보돈 자체 생산 추세 등을 감안할 때 종돈장의 이동등록 두수만으로 국내 양돈장의 전체 후보돈 입식 두수를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지난해 사료가격이 폭등하며 사육규모 유지보다는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농가들 사이에 일부 강도태 추세가 두드러졌음을 뒷받침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대형양돈장의 ‘세’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통계청의 2022년 4분기(12월 기준) 가축사육동향에 따르면 국내 양돈장 감소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국내 양돈장 숫자는 지난 2021년 4분기 처음으로 5천호대(5천951호)로 내려앉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감소세가 이어지면 1년이 지난 2022년 4분기에는 5천695호까지 줄었다. 무엇보다 사육두수 1천두 미만 부업규모 양돈장의 감소 추세가 가속화 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천두 미만 양돈장은 2022년 4분기 2천344호로 집계됐다. 3개월만에 4.6%(113호)가 줄었다. 1년전과 비교할 때는 무려 7.3%(184호)가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감소폭은 적지만 1천~5천두 미만 양돈장도 큰 흐름은 다르지 않다. 2022년 4분기 해당 규모의 양돈장 숫자는 2천942호였다. 1년전만 해도 3천호까지 늘었지만 작년 한해에만 2.6%(78호)가 감소했다. 이에반해 5천두 이상 양돈장의 경우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2022년 4분기 409호로 집계됐다. 전분기 보다 0.5%(2호), 1년전 보다는 4.1%(16호)가 각각 늘었다. 이에 따라 이들 5천두 이상 양돈장에서 사육하는 돼지 마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대한한돈협회는 지난 26일 성명을 발표하고 민간사료업계의 즉각적인 사료가격 인하 동참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돈협회는 이번 성명을 통해 농협사료를 비롯한 양돈조합의 경우 이미 사료가격을 인하하거나 그 방침을 밝혔으나 해를 넘긴 시점임에도 민간 사료업계의 가격인하 발표는 들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돈협회에 따르면 ‘원화강세’ 및 ‘곡물가격 약보합세’가 지속되면서 양돈사료의 경우 고점대비 kg당 45~82원까지 인하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1천450원이던 원달러환율은 1월26일 현재 1천231원 수준까지 떨어진 만큼 민간사료업계의 '적자 타령' 과 변명은 이제 명분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2022년 양돈용 배합사료 품질 모니터링 결과 조사대상 사료업체에서 판매중인 사료내 라이신 등 아미노산 성분이 한국사양표준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음을 지적했다. 사료성분내 법적기준은 준수하고 있지만 기준이 없는 아미노산 함량은 낮아 사료품질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강력한 의심을 더하는 결과라는 것이다. 한돈협회는 ‘농가 없는 사료업체는 존재할 수 없음은 만고의 진리’라며 철저한 품질관리와 함께 즉각적인 사료가격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양돈농가 절반 이상이 오는 2030년부터 시행되는 임신돈 군사사육 의무를 인지하고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돈장에 군사 사육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적지않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이대로라면 의무화 임박 시점에 양돈현장에 큰 혼란도 우려되고 있다. 대한한돈협회에 따르면 ‘2022년 한돈농가 경영실태조사’ 과정에서 임신돈 군사 사육 의무화 관련 양돈농가들의 인지 여부와 함께 실행계획에 대한 설문이 이뤄졌다. 그 결과 설문 참여농가들의 45%만이 이러한 내용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절반이 넘는 55%가 잘 모른다는 반응을 보였다.이에 따라 군사 사육시설로 전환에 대해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양돈농가가 68.9%에 달했다. 또한 시설전환을 하지 않겠다는 농가도 16.8%로 나타났다. 반면 곧 반영할 계획을 가진 농가는 5.0%, 이미 반영했다는 농가는 4.8%에 불과했다.한편 양돈농가들은 ICT 장비 운영시 애로사항으로 잦은 고장(26.4%)과 다른 기기와의 낮은 호환성(15.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유럽 양돈산업의 역성장 전망이 나왔다. EU위원회는 최근 발표한 농업전망을 통해 건강, 환경 및 사회적 문제로 인해 향후 10년 동안 EU의 돼지고기 소비와 생산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2022년 1인당 32.4kg였던 EU의 돼지고기 소비량이 10년 후인 2032년에는 31.1kg으로 연 평균 0.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 역시 다르지 않다. ASF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지역에 대한 수출이 증가하며 EU의 돼지고기 생산은 2021년 2천370만톤까지 늘기도 했지만 2022년에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결과적으로 ASF가 EU의 돼지고기 수출 감소 요인이 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특정 EU국가의 엄격한 환경법과 결합, 생산량까지 감소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EU 돼지고기 생산량은 2022~2032년에 연 평균 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EU의 돼지고기 수출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국의 경우 생산능력 회복이 예상보다 빨라서 돼지고기 수입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 필리핀, 베트남과 같은 아시아지역의 또 다른 돼지고기 수출 대상국도 2032년까지 수입을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한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한국종돈생산자협회(회장 민동수)는 최근 정부가 마련한 가축개량목표 고시 개정안과 관련, 다양한 의견수렴과 함께 양돈선진국 수준으로 상향조정을 건의했다. 종돈생산자협회는 이번 정부 고시안의 총산자수 및 생존산자수와 90kg 도달일령 등 주요 형질의 개량목표가 선진국 수준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현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더라도 미래지향적인 기준이 제시돼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양돈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사료요구율과 육질에 대한 개량목표 제시도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종돈생산자협회는 향후 중장기 개량목표 설정시 다양한 의견수렴의 필요성도 강조하는 한편 목표 제시 뿐 만 아니라 그 달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도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올해는 설 명절 이후 최대 4주간이 국내 양돈시장의 힘든 고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3월3일 삼겹살데이를 겨냥한 수요기까지는 낮은 시세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의미인 만큼 생산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현장의 경영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전국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 평균가격(제주, 등외제외)이 지난 11일 지육kg당 5천원대가 붕괴된 데 이어 명절 연휴 직전인 지난 19일에는 4천39원까지 떨어졌다. 명절 수요가 마감된 시점부터 돼지가격이 급락하는 게 국내 양돈시장의 전형적인 양상이라고는 하나 올해는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경기침체에 따라 특별히 어느 부위라고 할 것 없이 돼지고기 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해온 반면 명절 직전에는 돼지 출하까지 몰리며 일부 도매시장의 경우 중도매인들 사이에 상장물량 조정의 필요성까지 제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달들어 14일까지 하루 평균 7만6천여두 수준이었던 돼지 출하량이 지난 17~20일에는 8만3천여두가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육가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새해들어서도 워낙 소비가 안되다 보니 삼겹과 목살까지
[축산신문 박윤만 기자] # 글로벌비젼네트워크 ‘환경대상’ “서울 종로에 양돈장을 짓는 게 꿈이다”. 이기홍 해지음영농조합법인 대표(친환경자연순환농업협회장)가 지난해 12월 6일 개최된 제11회 글로벌비젼네트워크(GVN) 환경대상 시상식에서 밝힌 수상소감은 당시 행사 참석자들에게 적지않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언제부터인가 일선 지자체들과 주민들 사이에 ‘잠재적 퇴출 1순위’ 대상으로 지목되며 무조건 틀어막고, 숨기기에 바쁜 게 국내 양돈장의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 역시 규제일변도의 정책으로 양돈농가들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 도심, 그것도 서울 한복판에 양돈장이라니. 이기홍 대표는 “그만큼 냄새를 비롯한 각종 환경문제에서 자유로우며 지역민들까지 거리낌 없이 환영할 수 있는 양돈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랜기간 이 대표와 그가 운영하는 농장의 면면을 가까이서 지켜본 이들 역시 “법률이 허용하고 경제성만 뒷받침 된다면 불가능할 것도 없다”고 입을 모은다. # 환경고민 ‘해법’ 제시 실제로 해지음영농조합을 비롯해 그가 운영하고 있는 여러개의 양돈장들은 각종 민원 속에서 축산환경개선을 위한 해법 찾기에 고민하는 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