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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17년 신년특집>포커스Ⅰ / 경제지주 새 옷 입은 농협축산경제는

기존 업무 ‘그대로’…판매농협 구현해 농가 실익증진 기여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농협중앙회 축산조직이 세 번째 전환점을 맞았다. 농협축산경제는 2017년 1월 1일 농협경제지주 축산부문으로 거듭났다. 1981년 농협중앙회에서 분리해 축협중앙회로, 다시 2000년 7월 1일 농협-축협-인삼협 중앙회가 합쳐진 통합농협 속으로 들어온지 16년 반 만인 올해 1월 1일, 농협중앙회 사업구조개편에 따라 농협경제지주라는 새 옷을 입게 됐다. 일단 농협경제지주 축산부문은 농협중앙회에서 수행하던 모든 업무를 그대로 이어간다. 주식회사가 됐지만 농협법에 따라 일선축협에 대한 지도 지원은 물론 종축-방역-컨설팅 등 비사업적인 역할을 이어간다. 농협축산조직이 올해부터 어떤 모습을 갖추게 됐는지 들여다봤다.

 

책임판매 비중 22%서 2020년 64%까지 늘려잡아
협동조합 정체성 유지·전문경영인 체제 확립 역점

 

농협경제지주 비전과 발전전략
농협경제지주는 농업인과 농·축협에 실익을 주는 판매농협 구현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일선조합과 공동투자-공동사업을 통해 상생발전 기틀을 마련하고, 산지-도매-소비자를 잇는 유통계열화 구축, 경제지주-자회사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조직운영으로 비전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경제지주의 책임판매에 대한 사업목표는 축산경제부문의 경우 2015년 22%에서 2020년 64%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농업경제는 2015년 17%였던 책임판매 비중을 2020년 44%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농·축협 사업물량의 경우 축산은 2015년 17조3천억원에서 2020년 21조9천억원으로, 농업은 같은 기간 33조원에서 36조2천억원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농협경제지주는 목표달성이 되면 농·축협 경제사업 활성화로 농업인 소득증대 2조원, 소비자 편익확대 1조원 등 연간 약 3조원의 사회적 편익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입장이다.

 

농협경제지주 조직과 운영체계
농협경제지주는 협동조합 정체성에 맞는 지배구조를 확립한다는데 조직체계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농협중앙회와 경제지주의 역할분담체계를 정립해 협동조합적 경영을 하겠다는 얘기다. 농협중앙회가 범 농협의 구심체로 지도 지원 및 조정기능을 담당하면, 경제지주는 협동조합 정체성 유지와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립하겠다는 설명이다.
경제지주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면서 축산경제와 농업경제 대표 2인이 각자 대표로 책임과 권한을 행사한다. 비상임이사는 6명으로 중앙회 조합장 이사들이 겸직하면서 정체성을 유지한다. 사외이사는 4명으로 외부전문가들이 전문성, 투명성을 담당한다. 감사기구는 비상임감사 1인을 두고, 이사회 내에 감사위원회(3인)을 둔다. 경제지주의 축산경제대표는 농협법 축산특례에 따라 기존대로 축협조합장들에 의해 선출되며, 조직운영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경제지주 본부조직은 농협중앙회 축산경제와 농업경제가 그대로 이관됐으며, 지역조직은 기존조직을 전환하되 중앙회와 협력체계로 운영된다. 시도단위는 중앙회 지역본부 내 경제사업부문을 별도로 분리해 경제지주에 편제하되 본부장은 중앙회와 겸직한다. 시군단위는 지역본부 직할로 연합사업단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축산경제부문 새해 사업추진계획
농협경제지주의 축산경제부문은 농협중앙회에서 수행하던 업무를 그대로 이어간다. 종축-개량-사료-컨설팅-방역-도축-가공-판매는 물론 일선축협 지도 지원업무와 축산발전기금 위탁관리까지 중앙회에서 하던 업무 중 어느 하나 빼놓지 않고 경제지주에서 수행한다. 분야별 사업계획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축산도매=협동조합형 계열화를 완성해 도매유통을 강화한다. 안심축산 중심의 축산물유통을 주도하기 위해 전국단위 마케팅조직을 육성하고, 일관유통체계 구축, 부분육 위주로 유통체계 변화 선도 등을 추진한다. 도축 가공 인프라 확충도 계속한다. 일선축협(부경양돈, 도드람양돈 등)을 지원하고, 경제지주 자체적으로 축산물복합단지 건립과 나주공판장 이전 등을 추진한다.
경제지주는 2016년 17만두(24%, 이하 시장점유율)에서 2020년 35만두(50%)로 안심한우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안심한돈은 같은 기간 200만두(14%)에서 600만두(40%)로, 안심계란은 7억개(7%)에서 20억개(20%)로 취급물량 확대를 추진한다.
도매유통사업의 계열화 구축과 시너지 창출을 위해 범 농협의 보유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사업간 협력 극대화도 유도한다. 예를 들어 종축과 사료-사양관리, 도축-가공, 판매까지 경제지주 축산부문과 일선축협의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도매유통 활성화를 위해 2020년까지 4천8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경제지주 축산물공판장에 2천24억원, 축산물복합단지에 1천460억원, 축협 도축장에 600억원이 투자된다.


▲산지유통=조합원이 생산한 축산물의 전속출하체계를 구축한다. 산지조달 확대를 위한 조직기반 구축에 나선다. 안심축산의 경우 한우는 공동브랜드사업단을 통해, 한돈은 지역축협 중심으로 전속출하체계를 유지하고, 계란은 전용인증농가에서 조달하는 방식이다. 안심한우는 2016년 산지조달 35%, 경매조달 65%였던 비중을 2020년 산지조달 80%로 바꿀 계획이다.
지도사업과 경제사업을 연계시켜 축협 전속출하농가를 2016년 5천761호에서 2020년 1만호로 늘린다. 후계 축산인 육성을 통한 안정적인 미래축산기반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창업, 교육, 컨설팅 등 정착을 지원하고 거점조합을 통해 축산물의 안정적인 판로지원도 포함된다.
농협경제지주는 2020년까지 축협 산지지원에 3천295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안심축산 산지조직화에 2천845억원, 축협계란사업에 45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가공소매=유통채널 다각화와 부가가치 확대에 주력한다. 축협 축산물플라자를 2016년 310개소에서 2020년 350개소로 늘리고, 직거래장터도 같은 기간 200개소에서 250개로 확대한다. 목우촌과 안심축산 가맹점을 같은 기간 2천114개에서 3천516개로 확대하고, 온라인(B2B, B2C) 거래도 확대한다. 소비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축산가공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가공식품 시장점유율을 2016년 9.7%에서 2020년 2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목우촌은 축산종합식품회사로 육성해 2020년 연간 매출 1조원 달성을 추진하고, 목우촌 브랜드로 축협의 축산물 판로도 개척할 계획이다. 국가별 맞춤전략을 통한 축산식품 수출확대를 도모해 2016년 1천100만달러였던 수출실적을 2020년 3천만 달러로 끌어올린다.
축산물전문판매 유통망에는 경제지주에서 2020년까지 2천777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양축지원=농가소득증대와 지속가능한 축산업 구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료가격안정으로 생산비 절감을 추진한다. 축협과 공동사업으로 사료시장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가격인하로 농가 생산비를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원료공동구매, 수입선다변화, 지분투자, 시설개선 등이 원가절감 방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국내산 조사료 증산과 이용확대도 추진한다. 거점조합을 육성해 생산량을 2016년 38만4천톤에서 2020년 70만톤으로 늘리고, 농협조사료 브랜드를 만들어 품질규격화와 균일화를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가축개량사업 고도화로 한국형 우수 유전자원을 확보해 보급한다. 한우선발정확도는 2016년 70~75%에서 2020년 75~80%로, 젖소 보증씨수소 선발은 2016년 보증2, 후보16에서 2020년 각각 5두, 35두로, 종돈산자수는 13.1두에서 14두로 끌어올리겠다는 설명이다.
컨설팅, 교육도 강화한다. 생생토크, 맞춤형컨설팅, 종합경영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축산종사자와 후계축산인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면서 ICT기반 서비스도 제공한다. 축협 공동방제단과 NH방역지원단을 활용해 방역시스템을 강화하고, 클린업 축산환경개선 운동 등 자구노력으로 질병발생과 악취차단을 지원한다. 무허가축사 적법화 컨설팅도 지속하고, 가축분뇨 자원화시설 확대와 경종농가 협력 강화도 추진한다.
농협경제지주는 2020년까지 양축지원에 2천992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축협사료설비 개선에 1천489억원, 농협사료에 1천258억원, 축협공동사업에 245억원이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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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협중앙회<1981년>→통합농협<2000년>→농협경제지주<2017년>

 

>> 전환점에서 되돌아본 협동조합 축산조직

통합농협 출범 전인 1999년 말 축협중앙회 조직은 19개 부서(15부4분사)로 운영됐다. 이중 11개 부서가 교육지원, 금융관련 부서였고, 8개 부서가 축산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부서였다. 2000년 7월 통합농협에서 축산경제조직은 교육지원과 금융관련부서 없이 순수하게 축산관련업무만 담당하는 9개 부서(5부4분사)로 운영됐다. 통합 후 사실상 첫 해인 2001년에는 9개부서(4부5분사/축산경제기획부, 축산개발부, 축산유통부, 축산지원부, 계육가공분사, 육가공분사, 유가공분사, 사료분사, 축산물공판장분사)로 운영됐다. 2016년에는 농협중앙회 내 축산경제에 5개부서(축산경제기획부, 축산컨설팅부, 축산유통부, 축산경영부, 축산자원국)로, 농협경제지주 축산부문에 2개부서(축산전략기획부, 안심축산사업부), 그리고 2개 계열사(농협사료, 농협목우촌)으로 운영됐다. 이제 1월1일부턴 농협경제지주 내에 2본부(축산기획본부, 축산사업본부), 5부1국(축산기획부, 축산지원부, 축산컨설팅국, 축산유통부, 축산자원부, 안심축산사업부), 그리고 2개 계열사 체계로 운영된다.

 

>> 농협경제지주 출범경과

농협중앙회가 신용사업에 치중하고 경제사업을 등한시 한다는 농민조합원들의 지속적인 불만은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하자는 신경분리 요구로 분출돼 왔다. 정관계, 그리고 협동조합 안팎에서 10여년 논란 끝에 정부와 농협중앙회는 사업구조개편이란 명분으로 신경분리를 시작하게 됐다. 2011년 3월 농협법 개정안이 공포되면서 농협중앙회는 2012년 3월 농협금융지주를 분리하는 동시에 농협경제지주회사를 출범시켰다. 이 때 농협중앙회 경제부문 자회사 13개(농경11, 축경2)가 경제지주로 이관됐다. 농협법에 따른 경제사업의 지주회사 이관이 계속됐다. 2015년 3월에는 1단계 이관계획에 따라 축산경제의 안심축산과 축산공판이 현물출자방식으로 경제지주의 본체사업으로 넘어갔다. 농업경제는 소매·생활물자, 양곡사업을 물적 분할방식으로, 청과도매·공판, 식품·종묘는 현물출자방식으로 경제지주로 넘겼다.
2단계 이관계획도 계속 추진됐다. 농식품부와 농협은 공동으로 TF를 운용하고, 전담조직을 만들어 이관작업을 담당해왔다. 2단계  이관은 1단계 이관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경제사업을 경제지주로 넘기는 작업이다. 법적절차에 따라 농협중앙회는 2016년 10월 이관대상 사업부문의 자산과 부채를 평가하고, 11월 현물출자계약에 대한 대의원회 의결, 그리고 12월 31일 나머지 경제사업을 현물출자방식으로 농협경제지주로 넘겼다. 농협경제지주는 농협중앙회의 농업경제부문과 축산경제부문이 그대로 넘어오면서 농·축협 경제사업 지도 지원과 함께 그동안 중앙회 조직으로 수행해온 자체사업을 지주회사에서도 그대로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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