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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영철 정 P&C 연구소장

축산업이 바뀌고 있다.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많이 먹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식생활이 쌀 위주에서 육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결과이다. 자연히 산업 매출액이 달라지고 있다. 쌀농사 규모가 연간 약 10조원인데 비하여 축산업은 약 6조원에 이르고 있다. 농업정책이 계속 쌀 수매량을 줄이고 수매가격을 동결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된다면 수년내에 축산업과 쌀농사의 매출액은 역전 될 것이다.
축산업 구성의 요인이 생산자와 소비자가 그리고 질병의 3가지로 압축되고 있다. 축산업의 파라다임이 바뀌고 있다. 지금까지는 생산자 입장에서 생산성을 올리는 기술 개발에만 주력했던 산업이었다. 가축과 축산제품은 키우는대로 만드는대로 팔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잘 키우고 잘만들어도 소비자를 안심시키고 만족시킬 수 없다면 산업을 영위할 수 없는 산업이 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 만족하더라도 구제역 같은 가축질병이 발생하게되면 역시 산업을 지탱하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축산업이 당면한 문제는 소비자의 요구도와 가축질병의 위험도가 현재의 산업수준과 너무 차이가 난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마치 시속 100km 속도의 차를 시속 80km의 차로 뒤쫓아가는 형국이다. 소비자의 요구를 해결하기 위한 축산업의 과제는 가축이 태어나서 식탁에 이르기까지 추적이 가능한 시스템의 도입, 육류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생산단계별 점검시스템, 제 3 기관의 품질인증제도 도입,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친환경 산업화, 리싸이클이 가능한 산업화 등을 열거할 수 있다.
가축질병문제는 구제역등 국제적으로 지극히 위험도가 높은 질병외에도 가축 사육방식이 바뀌면서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질병문제도 해결하는 것이다. 돼지의 경우 PRRS, PMWS등은 10년전에는 들어보지도 못했던 질병이다. 유럽은 소가 타국으로 이동하자면 사람과 같이 패스포드(여권)를 지참하지 않으면 안된다. 질병 때문에 이동통제는 물론, 사육허가, 사육규모도 통제를 받는 산업이 되고 있다.
소비자가 농업을 보는 눈도 달라지고 있다. 영국의 경우 농업이 차지하는 경제규모가 국가 전체의 2%이하가 되면서 농업을 육성한다는 취지의 농업부를 환경식품부 산하조직으로 격하시켰다. 축산업도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질병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프로의식과 전문지식을 가진 소수의 생산자만이 생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고 질병에 대처하기 위한 장기적인 전략 수립과 산업개편 요구되고 있다.
지금의 축산업을 사양산업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축산업은 70년대이후 크게 발전했다. 그 당시에는 소비자의 육류 수요가 그 만큼 컸기 때문이다.
지금의 상황은 육류량보다는 육류품질에 대한 요구가 70년대 소비자가 요구했던 수준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조금만 시각을 달리한다면 축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도 큰 유망한 산업으로도 볼 수 있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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