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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

"상주도계장(하림천하)이 가동된다고 해도 통닭 시장 구도에 변화는 없을 것이다."
(주)하림 김홍국회장은 최근 본지와의 단독인터뷰에 이어 지난 2일 가진 전문기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상주도계장은 수출은 물론 월9천여톤에 이르는 닭고기 수입물량을 3천톤까지 끌어내리는데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만남은 당초 한국계육협회 대표자격으로 이뤄진 자리였으나 최근 육계업계에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反하림 정서와 상주도계장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기자들의 질문과 김회장의 발언도 이쪽으로 초점이 맞춰졌다.
그동안 대부분 육계업계는 생산과잉으로 인한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하에서 상주도계장이 거의 완공단계에 이른데다 이에따른 큰폭의 종계입식 증가가 이뤄지고 있는데 대해 "최대기업이 산업을 독식하고자 타업체나 업계를 고사시키려는 의도"라는 의혹의 시각을 감추지 않아왔다. 때문에 김홍국 회장의 상주도계장의 운영계획과 향후 추이에 대해 여타 계열화업체를 비롯한 전업계의 관심이 집중돼 왔었다.

다음은 김홍국회장과의 일문일답.

▲상주도계장 추진으로 인해 최근 육계업계가 하림과 反하림의 대치구도로 가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하림으로 인해 닭고기 시장 "파이" 자체가 확대된 것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는 자신들은 늘려도 되고 하림은 안된다고 하면되겠는가. 더욱이 수입닭고기가 증가되고 있는 데는 왜 말이없는가. 국내업계가 아닌 수입닭고기와 경쟁할 생각을 해야한다.

▲상주도계장 시설이 사업착수전에 밝힌 하림측의 계획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성수기(두달)동안만 가동할 예정으로 삼계라인 하나가 더 추가 됐다. 당초 별도의 삼계전용공장을 계획했었으나 상주공장에 설치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는 때문이다. 이에 시간당 각각 최대8천수 규모의 대형닭(평체 2.7kg)과 일반닭(평체 1.5kg)라인을 합쳐 모두 3개라인으로 건설되고 있다. 특히 대형닭 라인의 경우 수입육을 대체하기 위한 정육생산을 위해 당초계획(4천수)보다 늘어났다.

▲그렇다면 수출도계장이란 표현이 적합치 않지 않는가.
-애초부터 수출을 감안한해 추진한 사업일 뿐 아니라 여기에 투입된 예산 중 80%가 대형닭의 도계라인과 발골 가공 등 수출라인에 이뤄졌다.

▲상주도계장이 가동되면 실제 하림의 생산량이 두배가량 증가한다는 분석이 많은데.
-많은 이들이 수출이 안되면 그물량이 내수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으로 주장하는데 상주에서 생산되는 발골육은 월 1천2백톤으로, 수출이 가능한 다리육은 이가운데 30%정도 될 것이며 나머지는 하림에서 월 2천여톤을 사용하고 있는 가공원료육의 일부로 사용할 것이다. 만약 수출이 중단돼 해당 물량을 가공용으로 전환한다고 해도 하림의 가공원료육 수요에는 미치지 못해 1.5kg의 통닭 시장용으로 바꿀 이유가 없다.
특히 상주도계장은 월 9천여톤에 이르는 수입육 대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3kg까지 체중을 늘릴 경우 1.5kg 출하시 보다 kg당 병아리 등 원자재 투입비 및 작업비 감소, 수율향상 등으로 대폭적인 생산비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1kg당 3천8백원에 이르는 국내 정육가격을 3천원선까지 끌어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수입육과의 가격차가 kg당 1백∼2백원에 불과, 품질은 물론 가격경쟁력도 충분하다. 시장조사결과 수입육사용업체들도 이정도 가격이면 다들 국내산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따라서 상주도계장에서 생산된 발골육을 하림의 가공원료육으로 전량 충당하기 보다는 30%정도를 외부판매도 하고 또 하림도 외부에서 구입하기도 하면서 부분육생산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대형닭 중심으로의 국내생산체계 전환을 유도할 것이다. 이럴 경우 현재 월9천톤에 이르는 수입육을 3천톤까지 끌어내릴 자신이 있으며 부분육과 가공육시장으로의 내수시장 변화 추세에도 국내업계가 적극 부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것이다.

▲일반닭라인은 설치 이유가 무엇인가.
-일반닭라인은 대형닭 사육도중 발생하는 적은 체중의 닭처리도 있지만 무엇보다 현재 과부화가 걸려있는 하림 익산도계장의 가동률을 낮추고 임도계 물량까지 대체하기 위한 것이다. 결코 통닭생산량 확대를 겨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주도계장이 가동되더라도 하림의 기존 공급량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상주도계장은 별도의 영업사원도 필요치 않을 뿐 아니라 기존의 물량을 대체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내달말쯤 완공, 시범가동을 거쳐 내년부터 정상가동된다면 하반기 정도면(8월)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막대한 자본과 물량을 무기로 업계를 무리하게 구조조정하려한다는 시각도 있다.
-그동안 엄청난 돈을 투입해 브랜드를 키워왔고 실제 유통과정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 통닭생산량을 늘려 시장을 혼란시켜 가며 점유율을 늘리려 하겠는가. 이는 상식적으로 전혀 납득할 수 없는 논리다. 특히 하림은 통닭 시장에는 별관심이 없고 부분육과 가공육 시장을 새로이 늘려나가는데 경영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렇다고 해도 원종계수입 및 종계입식량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상주도계장 가동에 따른 종계입식 예정량이 1백30만 정도로 기존 보다 50만수정도가 늘어날 것이다. 앞으로는 살모넬라 등 난계대질병을 철저히 차단키 위해 상당수의 종계가 지속적으로 검증과정을 거쳐 도태될 것이다. 철저한 강선발을 전제로한 종계생산과 사육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그만큼 외형적 사육규모와 실제 생산가담계군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며 그동안 하림도 마찬가지였다. 이를 기초로 상시 실용계생산량을 일일 60%선으로 보고 그간 하림에서 외부구입했던 병아리 물량을 자체 충당한다고 생각한다면 그리 많은 물량을 아님을 알수 있다. 원종계는 기존 하림수입량의 2배정도인 3만수 정도가 들여올 것이나 종계의 강선발을 감안, 여유분을 주는 것이고 잉여량이 있다고해도 타 원종계업체 처럼 종란상태에서 처리하면 되기 때문에 원종계수자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자체 분석결과 모든 측면에서 종계의 외부구입 보다는 자체충당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병아리나 닭의 사입을 않겠다는 의미인가. 또 국내 총 종계사육규모는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닭의 외부구매는 증감의 차이는 있겠으나 계속 할 것이다. 병아리 자체충당도 어디까지나 회사의 기본 경영방침(원자재 공급부문)에 의한 것인만큼 이에따른 종계업계의 시장변화까지 감안치는 않았다.

▲불황타개를 위해 업계 공동의 감축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원종계 감축을 주장하는 이도 많은데.
-공동의 감축방안에 대한 입장은 노코멘트다. 다만 기본적으론 시장원리대로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현재로선 인위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것이다. 어차피 적자가 누적되면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생산은 줄게 돼 있다. 하림도 내부적으로 감축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너무 어렵다 보면 업계 전체가 위험에 질 것이라고 하는데 연중계약처가 많거나 가공부문을 가진 대부분의 계육협회 회원사들은 산지시세에 의해 경영이 크게 좌우되는 업체들 보다 상황이 훨씬 나을 뿐 아니라 외부에서 생각하듯 그리 어려운 상황은 아닐 것이다. 원종계 감축은 생각지 않고 있다. 더욱이 가격이 조금만 오르면 수입육이 늘어나는데 안에서만 수급조절하면 무엇할 것인가. 이를 감안하면 육계가격은 1천1백∼1천1백원선이 적당할 것으로 생각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원종계 사육규모는 그리 중요치 않다. 어차피 안팔리면 묻거나 종란을 식란처분할 것이고 종계업계가 안받으면 그만이다.

▲국내육계산업 발전방향에 대한 견해는.
-중요한 것은 앞으로 시세에 크게 좌우되지 않고 부가가치가 높은 부분육과 가공육시장으로 국내업계의 방향이 설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수입육의 내수시장 잠식 최소화와 20%이상의 국내시장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하림은 이를위한 리딩컴패니(Leading Company) 역할을 하겠다. 지켜봐달라.
이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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