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동물자원연구센터 한상기 교수팀은 우리 나라의 대표적 재래 가축인 한우중에서 발견한 CPP-H유전자를 젖소인 홀스타인과 교배해 지난 9일 CPP-H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신품종 기능성 한우인『바이오 소』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며, 이 기술이 실용화 될 경우 소 사육 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교수는 특히 CPP-H유전자는 특정 한우에만 존재하는 유전자로 산유량이 많은 홀스타인종과의 교잡으로 대량생산할 경우 미생물이나 화학적 합성에 의해 생산하는 것 보다 생산비가 저렴하고 독성이 없는 장점이 있으며 생산효율성이 미생물을 이용한 생산보다 1천배 정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바이오 소』를 사육하는 농가에서는 일반 농가보다 약 20%이상의 소득을 더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한교수는 『내달부터는 대량생산을 위해 양산농가를 선정한후 홀스타인 1천두에 CPP-H유전자 보유 한우 종모우 정액을 인공수정시켜 『바이오 소』와 유육겸용의 신품종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CPP-H물질은 토종 한우 유전자를 이용한 기능성 팹타이드(peptide)로 기존의 CPP보다 30%정도 칼슘 가용화 능력이 우수함이 입증되어 칼슘의 다량 섭취에 따른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칼슘, 철분, 마그네슘과 같은 인체에 필요한 미네랄을 가용화시켜 흡수를 촉진시켜주는 물질로써 기능성 식품·음료, 치석방지 구강 조성물, 특수 사료 등의 첨가제, 골다공증예방·치료용 우유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 그 시장성이 매우 크다고 밝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신물질은 구조상 장내에서의 안정성이 뛰어나 제약에서 부용제로서의 개발도 가능하며 시스테인의 함량이 일반우유보다 많아 영양학적으로도 그 가치가 높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미국, 일본, 호주, 한국 등에서 제조방법, 용도 및 물질특허를 이미 획득하여 상용화의 준비를 하던 중 이번에 탄생된 소에 의해서 신물질을 대량생산할 수 있게되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막대한 외화획득의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현재 연간 칼슘시장 규모는 미국이 약1백조원, 일본이 3천억엔, 우리 나라는 2천억원 규모라고 설명. 한교수팀은 특히 『바이오 소』에서 생산되는 우유는 CPP-H물질을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함은 물론 기능성 우유로서도 소비자들로부터 각광 받을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이미 CPP-H물질 생산업체와 여러 유업체에서 신물질설명회를 갖자는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교수팀은 또한 한우 유전자를 확보하기 위해 이미 강원도 홍천에 10만평의 목장에 CPP-H유전자를 지닌 종모우와 종빈우 1백두를 확보하고 있으며 앞으로 대량생산을 위해 1만두를 확보할 예정임을 강조했다. 한편, 한교수팀은 질환유전자와 기능성 유전자의 개발을 위해 우리Biogen이라는 바이오벤처를 설립하였고 지난 12년간 이사업에 20억원을 투자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에서 유일한 한우집단 순수혈통 1백두를 각 유전자별로 확보하고 있으며 이 집단을 이용하여 제2, 제3의 기능성 유전자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교수는 최근 세계적으로 재래가축 유전자의 중요성이 재인식되고 있으며 재래가축의 다양한 유전자 변이는 21세기 생명공학 산업의 귀 중한 자원이라고 강조하면서 질병에 대한 저항성이 강한 우리 나라 재래가축의 유전자를 활용한 환경친화적 동물인 신품종 개발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토종 유전자를 이용한 우수종자산업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곽동신 dskwak@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