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요즘 수많은 언론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그에 대한 인터뷰 요청이 줄을 이어 조합장으로서 일손을 잡을수 없을 지경이다.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는 이렇게 말문을 연다. 업무 파악이 제대로 안된데다 여성 첫 조합장이라는 부담도 있었기에 말을 아끼는 것이 아닌가 이해되기도 하면서 오히려 그런 솔직한 이야기가 신뢰감을 준다. 김조합장은 그러나 여성으로서 남성보다 유리한 장점을 살려 축산발전이나 조합 발전에 기여할 것임을 강조한다. “축산이 총체적인 어려움 속에 있습니다. 그리고 조합도 내재한 갈등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성 조합장으로서 이런 어려움을 어떻게 감당할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만 지금은 소비자 시대인만큼 소비자 시대에 걸맞는 협동조합으로 발전시키기위해 제가 해야할 역할이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협동조합이 해야할 많은 업무중에서 특히 축산물 판매사업 활성화 등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이 찾는 축산물 브랜드화 사업 활성화에 강한 의욕을 보이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김조합장은 하지만 우선 시급한 것은 조합이 안고있는 조합원의 조합에 대한 불신, 지난 조합장 선거가 남긴 상처 치유라고 담담하게 털어놓는다. 그래서 김조합장은 이를 선거공약 4가지중 첫 번째, 두 번째 공약으로 내놓기도 했다. 김조합장은 특히 선거공보를 통해 "글로벌 경영시대에 걸맞는 기업형 축협 조직으로 탈바꿈하여 연체 비율을 낮추는 동시에 건전한 결산이 될 때까지 무보수 조합장으로 봉사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상기시키며, 그러한 선거 공약이 반드시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거듭 다짐했다. 아무튼 왕순 한우농장과 갈비집 운영하며, 창령지역내 각종 사회 단체 회원으로서 지역 사회를 위해 나름대로 일해왔을 뿐만 아니라 전 박해충조합장의 부인이기도 한 김조합장이 '협동조합 사상 첫 여성 조합장'으로서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김조합장에게는 그런 기대가 부담일 수밖에 없는데, 김조합장은 "앞으로 더 많은 여성 조합장들이 나오게 하기 위해서라도 제가 해야할 역할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그런 부담의 일단을 내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