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의 장래가 불투명하고 당면현안이 중증상태입니다. 축산인들이 하나되어 지혜와 용기를 갖고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봅니다.』 최근 축산단체협의회장으로 선임된 대한양돈협회 최상백 회장(70세)은 당면한 양돈현안 해결을 비롯 눈코뜰새 없이 바쁜 일정에 쫓겨 피로감이 만연해 보인다. 전국에 걸쳐 돼지고기 소비촉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요리강습회 참여는 물론 회원들을 대상으로 모돈 자율감축을 독려하는가 하면 국회를 찾아 자조금입법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최 회장의 24시간은 짧기만하다. 다행히도 요즘 들어 산지돼지값이 다소 회복세에 있어 안도의 한숨을 몰아쉬는 그는 『아직은 마음놓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양돈산업과 축산업 안정을 위해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긴요하다』고 강조한다. 최 회장은 『1차산업 가운데 그래도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 축산업이 방향감각을 잃고 표류하고 있는 것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어쨌든 안타깝다』며 『생산경제가 8조원에 이르고 1차산업 조수익의 25%나 차지하는 축산업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슴아픈 현실이다』고 역설했다. 많은 축산인들이 『축산업계가 구심점이 없다며 축산인 하나되기 운동이 절실하다는 여론에 공감하고 있다』는 최 회장은 『앞으로 축산단체협의회를 중심으로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해 정부에 건의할 것은 건의하고 축산인 스스로가 할 일들을 찾아 나서 축산업 발전에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어려울 때일수록 축산인들이 중지를 모으고 나아갈 바를 모색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는 최 회장은 『정부나 입법부는 축산업에 대한 가치와 비중을 정당하게 평가하고 식량산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안목이 긴요하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