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차례나 연기됐던 농협서울축산물공판장의 소부산물 공개경쟁 입찰제가 또다시 연기, 연내 시행조차 불투명할 전망이다. 서울축공은 지난 5일 소부산물 공개경쟁 입찰 공고를 실시, 공개경쟁입찰제를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공판장내 소부산물상인들의 부산물 인수거부 등 실력행사로 인해 연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서울축공은 당초 9월 도입을 목표로 준비해 왔으나 지난 8월에도 상인들의 반발로 10월 실시로 연기했으며 이번에도 역시 상인들의 반발로 인해 도입이 무산됐다. 특히 서울축공과 내장상인연합회는 지난 5일 협의를 거쳐 공개경쟁입찰제 도입을 위해 상호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해결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두차례나 연기해 가며 대화를 통해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던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쟁점사항의 타결이 불투명할 뿐만 아니라 당초 계획에서 왜곡될 우려도 지적되고 있다. 더욱이 이같은 상인들의 반발을 바라보는 동종업계의 시각도 곱지 않다. 부산물상인연합회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농민들이 살아야 상인들도 살아난다”며 “이번 사태는 부산물 상인 전체의 의견이 아니며 일부 상인들의 주장으로 이들의 개인주의로 인해 국익에 반하는 행동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5일 상인들이 인수거부로 인해 6일 도축작업이 3시간 정도 늦춰져 오전 10부터 시작됐으며 쌓여있던 부산물은 폐기처분 됐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