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양돈

“8대방역시설 갖춰도 발생…” 현장 동요

‘멧돼지 못 잡으면 한계’ 위기감…실효적 대책 요구 거세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8대방역시설 ‘무용론’ 표출…정부 농가방역 강화 전망도


강원도 고성의 양돈장 ASF 발생을 계기로 양돈현장이 또다시 동요하고 있다.

해당 양돈장이 중점방역관리지구에 포함, 이미 8대방역시설을 갖추고 있었음에도 ASF가 발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생멧돼지 방역대책 부실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8대방역시설 무용론까지 표출되고 있는 양상이다.

양돈농가들 사이에서는 강력한 야생멧돼지 방역대책이 없는 한 양돈장 ASF 역시 불가항력이라는 위기감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농장간 전파에 의한 가능성이 없는 상태에서 지난 7월12일 야생멧돼지 ASF가 확인된 지점에서 불과 7.6km 거리의 양돈장에서 ASF가 발생한 사실이 그 배경이 되고 있다.

도드람양돈연구소 정현규 박사는 이와관련 “야생멧돼지 ASF가 통제되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농장 단계의 완벽한 ASF 방어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영동고속도로 이남지역 등으로 야생멧돼지 수색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실질적인 개체수 저감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평창 오대산, 홍천, 춘천 등의 지역에서도 야생멧돼지 ASF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은 다른 지역으로 바이러스가 점프, 먼 거리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증거임을 고려한 것이다.

정현규 박사는 8대방역시설을 갖췄더라도 경계심을 늦춰선 안된다며 농가 차원의 지속적인 방역노력도 당부했다. 특히 농경지에 대한 퇴비 살포나 운반과정에서 야생멧돼지에 의해 오염된 환경에 노출된 농장 관계자의 전파 위험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8대방역시설을 강조하고 있는 정부의 양돈장 방역 정책 자체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표면화되고 있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가 진행중인 상황이지만 그 결과에 관계없이 이번 고성의 ASF가 시설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방역정책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시각이 점차 늘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 이천의 한 양돈농가는 “만약 8대방역시설을 갖추고, 방역수칙까지 준수했음에도 ASF가 발생했다면 8대방역시설의 존재가 얼마나 무의미한지 확인하게 되는 것”이라며 “농가의 실수나 방역수칙이 제대로 안지켜졌다고 해도 달라질 건 없다. 결국 ASF 방역에서 시설의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음을 반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같은 시각은 8대방역시설을 검토하고 있는 양돈농가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책적 인센티브가 전제되지 않을 경우 권장지역 농가들의 8대방역시설 설치가 극히 부진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부 방역기조의 변화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들은 찾아보기 어렵다.

한 수의전문가는 “지금까지의 기조라면 방역시설 뿐 만 아니라 농가의 책임을 더욱 강조하는 정부 정책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며 “이럴 경우 양돈농가와 갈등이 심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