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이유전‧후 육성률 작년 수준 밑돌아
6월 생산비 큰폭↑…경영부담 가중
올해 상반기 국내 양돈농가들의 성적표가 나왔다.
대한한돈협회가 올해 1~6월 양돈전산프로그램 한돈팜스 입력농가들의 생산성 및 경영성적을 분석한 결과가 그것이다.
한돈팜스에는 양돈장 3천여개소(모돈사육두수 80여만두)가 상시 참여하고 있다.
◆ 생산성 부문
올 상반기 국내 양돈농가들의 복당 총 산자수는 11.2두였다. 전년동기 대비 0.1두 늘었다. 복당 이유두수는 10.2두로 총 산자수의 증가폭에는 조금 미치지 못하며 이유전육성률도 90.6%에 머물렀다. 전년동기 보다는 0.3p% 하락한 수준. 모돈회전율은 2.12로 전년동기와 동일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PSY는 21.6두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보다 0.2두가 늘어난 성적.
이유후육성률은 86.5%로 전년동기 대비 0.1%p 떨어졌지만 산자수 증가에 힘입어 MSY 역시 0.2두 늘어난 18.7두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과 비교해 번식성적의 향상 추세가 올 상반기에도 이어졌지만 이후 사육단계에서는 조금씩 떨어지는 아쉬움을 남겼다.
출하일령도 193.5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0.3일이 늦춰졌다. 두당 하루 사료섭취량은 1.57kg이었다.
◆ 경영 부문
한돈협회는 경영지표를 기록하는 100여 농가 가운데 대표성을 보이는 농가의 경영실적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올 상반기 평균 출하체중은 115.4kg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3월(114.3kg)에 가장 적었고, 6월(116kg)에 가장 무거웠다.
올해 6월의 경우 전월 보다 0.6kg, 전년 동월 보다는 무려 4.1kg이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올 상반기 사료요구율은 평균 3.295로 산출됐다. 3월(2.85)에 최저치를, 6월(3.65)에 최고치를 각각 기록했다.
주목할 것은 출하두당 수익. 올 1~6월까지 돼지출하시 흑자를 기록한 시기는 3, 4, 5월 등 3개월에 불과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나머지 3개월은 적자 출하가 이뤄진 셈이다.
특히 연중 최고가를 기록해온 올해 6월에는 생산비가 급증하며 올들어 가장 높은 돼지가격을 기록했음에도 불구, 적자 출하가 불가피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돈협회는 다만 손익분석의 경우 수입과 지출을 기록하는 농가의 숫자와 농가가 월별로 바뀌고 있는 만큼 대표성 부여는 제한될 수밖에 없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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